‘꿈자람 책뜰’ 행사를 모델로 삼아 시립도서관 7개관이 공동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확장 운영한다. 이를 통해 도서관의 사회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시민들이 도서관을 단순한 자료 대여 공간이 아닌 문화와 힐링을 제공하는 생활 밀착형 공간으로 인식

[한국지방정부신문=조용원 기자] 단일 조강 생산량 세계 최대 규모의 제철도시인 전남 광양시(시장 정인화)가 도서관의 날을 맞아 전국 최초로 이색 야외도서관 ‘공원애愛서書’를 운영하며 새로운 독서문화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는 4월 12일, 시청 앞 시민광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디지털 시대에 점점 멀어지는 사람과 책의 거리를 좁히고, 시민들에게 자연 속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야외도서관은 도심 속 공원이라는 열린 공간을 배경으로, 잔디밭 위에 빈백 소파와 피크닉 매트가 마련되어 시민들이 1,200여 권의 다양한 도서 가운데 자유롭게 선택해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그림책, 소설, 에세이, 시집 등 각양각색의 책들이 준비되어 있어, 시민들은 도심 속에서 마치 야외 피크닉을 즐기듯 책과 자연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광양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난 10월 큰 호응을 얻었던 ‘꿈자람 책뜰’ 행사를 모델로 삼아 시립도서관 7개관이 공동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확장 운영한다. 이를 통해 도서관의 사회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시민들이 도서관을 단순한 자료 대여 공간이 아닌 문화와 힐링을 제공하는 생활 밀착형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디지털 디톡스 챌린지’와 같이 디지털 기기를 잠시 내려놓고 오롯이 책에 집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깊이 있는 독서의 즐거움을 되찾게 하는 데 주력한다.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 각 세대별로 마련된 독서 미션과 체험형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독서 경험을 선사하며, 미션 완수 시 제공되는 소정의 기념품까지 준비되어 있어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영유아부터 시니어까지 대상별 ‘북스타트 책꾸러미’가 배부되어, 행사 당일 뿐만 아니라 4월 13일부터는 시내 주요 도서관에서 추가 배부가 이루어진다. 전년도 간행물 잡지 1,000권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1인당 최대 3권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한 점 역시 시민들의 독서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SNS 참여 이벤트와 초성 퀴즈, 메타버스 OX 퀴즈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시민 참여형 이벤트와 풍선 마술쇼, 버블쇼, 미니 음악회 등의 문화공연이 함께 진행된다. 이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은 단순한 독서 체험을 넘어, 책과 문화를 통한 지역 사회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광양시 도서관 김미라 과장은 “‘공원애愛서書’는 도서관이 시민과 얼마나 가까워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시도”라며 “책이 삶의 중심이 되는 도시, 시민이 도서관과 함께 성장하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국 최초의 이색 야외도서관 행사는 디지털 시대에 잃어버린 ‘독서의 깊이’를 되찾고, 시민들이 자연과 책, 그리고 문화를 한데 모아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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