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교육, 문화 축제, 생태 관광 등 다각적 프로그램 계획
- 보호수와 노거수 가치 국내외에 널리 홍보...자연유산 보존과 관광 활성화 연계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부산광역시(시장 박형준) 기장군 죽성리에 자리한 428년 된 ‘곰솔’이 산림청 주도의 전국 보호수와 노거수 가치 알리기 사업에서 ‘2025 올해의 나무’로 선정돼,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보호수 '곰솔'이 지역 사회와 관광 자원으로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곰솔' 선정은 단순히 한 그루의 나무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며 곰솔, 당집, 풍어제의 조합은 지역 사회의 역사와 문화를 한데 모아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지역 내 역사 교육, 문화 축제, 생태 관광 등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산림청과 부산시는 앞으로도 보호수와 노거수의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자연유산 보존과 관광 활성화를 연계하는 다양한 노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428년의 이야기가 흐르는 곰솔은 단순한 자연의 산물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평안 염원과 오랜 역사가 깃든 살아있는 문화유산이다.
이처럼 곰솔 선정은 부산시가 자연과 문화, 그리고 관광산업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혁신적 시도의 한 축으로 평가되며, 앞으로 지역 발전과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곰솔은 수백 년간 지역 주민들에게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상징적 존재로 자리해 왔으며, 428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곰솔은 오랜 세월 마을을 지키며,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지는 생태와 인문학적 이야기를 품고 있다.
곰솔 아래 자리한 ‘당집’은 시 지정기념물로, 마을 수호신을 모시는 제당의 역할을 하며, 전통 의식 ‘풍어제’와 함께 지역 문화를 잇는 중요한 유산으로 평가된다. 주민들은 바다의 신에게 제사를 올리며 풍성한 어획과 안전을 기원하는 이 전통 의식을 통해, 곰솔과 함께 마을의 정체성을 지켜오고 있다.
산림청은 전국의 보호수와 노거수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이를 기반으로 나무를 지역 관광 자원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의 나무’ 선정을 추진해 왔다.
곰솔은 서류심사, 온라인 투표, 그리고 평가위원 현장 심사를 거쳐, 11개 시도에서 신청한 46주 보호수 가운데 높은 점수를 받으며 최종 선정되었다. 정성평가(생태성, 시의성, 인문자원)와 정량평가(관리체계, 보호수 연계 행사 및 홍보 실적)가 종합적으로 반영되어 이번 영예를 안았다.
온라인 투표 결과도 곰솔의 선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국민이 직접 참여한 평가가 담긴 이번 결과는 지역 사회와 시민들에게 더욱 큰 자부심을 안겨주고 있다.
곰솔과 그 주변에 형성된 당집, 그리고 풍어제 같은 독특한 문화 행사는 부산뿐 아니라 전국 관광객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지역 관광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
안철수 시 푸른도시국장은 “죽성리 곰솔의 이번 ‘올해의 나무’ 선정이 지역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보호하고, 관광 및 문화 자원으로 확산시키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와 자연을 잇는 다양한 정책과 행사를 추진할 계획임을 전했다.
한편, 부산시는 소나무 등 12종 228주의 보호수를 지정·관리하며, 자연유산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보호수 중 가장 나이가 적은 팽나무(104년)부터 가장 오래된 느티나무(1,346년)에 이르기까지, 각 나무가 지닌 이야기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공존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