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요일 서울 대외협력본부서 근무, ‘현장행정’ 펼쳐...대선 국면서 행정에 정치력 더해 ‘지역현안 챙기기’ 집중, 5개 정당 잇단 방문 대선공약 ‘광주의 제안’ 전달

 강기정 광주시장(가운데)은 14일 “핵심현안 대선공약 반영이 광주 10년 좌우한다”며 서울 여의도 ‘주간 여의도 집무실’을 설치하고 행정에 정치력을 더한 현장행정에 돌입한다(사진=조용원 기자/광주시청)
 강기정 광주시장(가운데)은 14일 “핵심현안 대선공약 반영이 광주 10년 좌우한다”며 서울 여의도 ‘주간 여의도 집무실’을 설치하고 행정에 정치력을 더한 현장행정에 돌입한다(사진=조용원 기자/광주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조용원 기자] 강기정 광주시장은 매주 수요일 광주시 대외협력본부를 거점으로 서울 여의도에 ‘주간 여의도 집무실’을 설치하고 정치 현안 대응과 핵심 사업 추진을 위한 단기 집무를 실시한다.

이는 단순한 비서실 운영이 아닌 대선이라는 국가적 이벤트를 광주의 미래 설계도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행정에 정치력을 더한 ‘여의도 현장 행정’으로 광주 미래 10년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4일 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의 시간이 끝나고, 2달 간의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대선이라는 큰 장(場)이 서면, 지자체장은 본인 선거보다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며 “어떤 정책이 대통령 공약에 반영되느냐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5년, 10년의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광주 미래, 대선 공약에 녹여낸 ‘광주의 제안’

강기정 시장은 오는 16~17일 이틀간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 등 주요 5개 정당을 잇따라 방문해 그간의 정책 제안을 넘어 광주 대선공약인 ‘광주의 제안’을 전달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이미 지난 8일 발표한 15대 과제, 40개 사업, 총 81조원 규모의 정책이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AI 산업 육성과 미래 모빌리티 신도시 건설 같은 첨단 분야에 집중한다.

강 시장은 이를 통해 대선 공약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발전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AI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

강기정 시장의 행보는 단순한 행정처리에서 벗어나, 광주를 대한민국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시키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담고 있다.

고성능 GPU 1만 장 확보,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 그리고 AI 전환 실증밸리 구축 등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계획은, 인공지능이 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 자리 잡는 시대에 광주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초석이 될 전망이다.

정치력과 행정력의 결합, 새로운 도약의 서막

강 시장은 기존 정부 사례—김대중 정부의 광산업 추진, 노무현 정부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문재인 정부의 인공지능 전략—와의 연계를 언급하며, 이번 대선 공약 경쟁에서 지역 현안을 신속히 추진하는 것이 광주의 미래를 결정짓는 열쇠임을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인공지능 시대에 속도와 집적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며, 광주가 이미 국내 유일의 국가AI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과 풍부한 전력, 부지를 갖추고 있음을 내세웠다.

이처럼 강기정 시장은 대선을 앞둔 전략적 행보를 통해 단순 정책 제안에 머무르지 않고, ‘여의도 현장 행정’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광주의 핵심 가치를 부각시키고 있다.

주목하는 점은 강 시장이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추진뿐만 아니라 정치적 대응과 행정 혁신을 동시에 꾀함으로써, 앞으로 광주가 10년 후 대한민국의 성장판이 될 수 있는 전략적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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