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깨끗한 물, 보건·교육·경제 발전 출발점...도시 외교·소프트파워 강화, '아리수' 세계화

- 기술 이전~운영관리 역량 강화 ‘원스톱’ 지원...'안정적 상수도' 보급

- “안전한 물, 모두의 권리”...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 선례 전망

서울시의 이번 KOICA와의 협력은 개발협력의 ‘공적개발원조(ODA)’를 넘어, 물 안보·기후외교·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를 결합한 도시 외교의 새 장을 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김미숙 기자/서울시청)
서울시의 이번 KOICA와의 협력은 개발협력의 ‘공적개발원조(ODA)’를 넘어, 물 안보·기후외교·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를 결합한 도시 외교의 새 장을 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김미숙 기자/서울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와 함께 라오스 락사오에서 펼칠 ‘아리수 기술지원’이, 글로벌 약자와의 동행을 넘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이미 해외 도시 수도 관계자 초청 연수, 현지 파견 전문가 조직, 개발도상국 시설 개선 사업 등으로 ‘아리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

서울시의 이번 KOICA와의 협력은 개발협력의 ‘공적개발원조(ODA)’를 넘어, 물 안보·기후외교·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를 결합한 도시 외교의 새 장을 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와 함께 라오스 락사오에서 펼칠 ‘아리수 기술지원’이, 글로벌 약자와의 동행을 넘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사진=김미숙 기자/서울시청)

깨끗한 물, 보건·교육·경제 발전 출발점...도시 외교·소프트파워 강화, '아리수' 세계화

서울시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600만 달러(약 81억 원)를 투입해 라오스 락사오 지역 상수도 인프라를 확충하고, ‘아리수’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락사오 수도시설 개선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KOICA는 그간 아시아 전역에서 교육·거버넌스·기후변화·식량안보 등 다양한 분야의 개발협력 사업을 펼쳐 왔다. 특히 물 분야에서는 2019~2024년 1단계 사업(US$6.5M)을 통해 비엔티안·팍세 일대 20만여 명에게 위생·폐수 처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서울시는 2023년 외교부 제안을 시작으로, 정부 국제개발협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번 사업을 확정했다.

기술 이전~운영관리 역량 강화 ‘원스톱’ 지원...5,300여 주민 '안정적 상수도' 보급

서울시는 한국형 통합 수처리 시스템 ‘아리수’의 설계·시공 기술자문과 함께, 현지 상수도 관리자 대상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한다.

또 통합 취수장·정수장 개량, 배수지·관로 정비 등을 통해 락사오 14개 마을의 수질을 개선하고, 최종적으로 5,300여 명의 주민에게 안정적 상수도를 보급할 계획이다.

KOICA의 물 관련 개발 전략은 기획 단계부터 용수 조사·환경영향 평가·운영 매뉴얼 제작·사후 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서울시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600만 달러(약 81억 원)를 투입해 라오스 락사오 지역 상수도 인프라를 확충하고, ‘아리수’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락사오 수도시설 개선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김미숙 기자/서울시청)

“안전한 물, 모두의 권리”...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 선례 전망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6은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식수에 접근할 권리를 명시한다.

라오스는 개선된 식수원 이용 비율이 71%에 달하지만, 실제 수질 관리가 확보된 가구는 18.9%에 불과해 아직도 위생·건강 위협이 크다.

이번 서울·KOICA 사업은 이러한 격차를 줄이는 ‘현장형 모델’로, UN과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가 강조하는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의 선례가 될 전망이다.

한편, 라오스 락사오는 수돗물 보급률이 48%에 불과해 주민 절반이 병에 담긴 물이나 지하수에 의존하는 지역으로, 전 국민의 82%가 안전하게 관리된 식수에 접근하지 못하는 라오스 전역의 상황은 인도적 지원 차원을 넘어, 물 안보 차원에서 긴급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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