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인재 양성·글로벌 협력망 확장...‘지역 중심 국립대학’, 전략산업 혁신 견인

- 국방·우주항공 융합 반도체 육성...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연계, 공공팹·클린룸 조성

이장우 대전광역시장은 “한밭대가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주도의 혁신생태계가 전국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모델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김지수 기자/대전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대전광역시(시장 이장우)가 국방·우주항공 융합 반도체부터 나노국가산단까지 아우르는 반도체 혁신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한밭대와의 협약을 통해, 지방정부와 대학이 손잡고 국가 전략산업을 선도하는 ‘지방 혁신모델’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앞으로 정책·재정·인력 지원이 얼마나 긴밀히 결합하느냐에 따라, 대전·한밭대가 설계하는 반도체산업의 미래가 현실로 꽃피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장우 대전광역시장은 “한밭대가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주도의 혁신생태계가 전국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모델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오용준 한밭대 총장은 “지역 방산·우주항공 기업과 함께 실전형 인재를 키우고, 국제협력으로 기술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국방·우주항공 융합 반도체 육성...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연계, 공공팹·클린룸 조성

이와 관련해 대전광역시와 국립한밭대학교가 4월 21일 대전시청 응접실에서 반도체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기존의 범용 반도체를 넘어 국방·우주항공 분야 요구에 최적화된 고부가가치 융합 반도체를 공동 육성하기로 했다.

군사·우주 분야는 극한 환경에서도 성능과 안정성을 보장해야 하는 까다로운 시장으로, 한밭대가 보유한 항공우주학과·재료공학 역량과 대전시의 방산·우주클러스터가 결합해 ‘전략적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교촌동 일원에 조성 중인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의 시너지 창출도 협약의 핵심이다.

대전시는 한밭대 인근 부지 330㎡ 규모에 공공 클린룸을 상반기 중 착공해 연내 완공하고, 향후 화합물반도체 중심의 공공팹(공공 파운드리)을 대학교 부지에 추가 조성하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통해 중소·벤처 반도체 기업은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고, 연구·양산 간 진입장벽을 완화할 수 있게 된다.

지역인재 양성·글로벌 협력망 확장... ‘지역 중심 국립대학’, 전략산업 혁신 견인

한밭대는 2023년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선정, 지난해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정 등 산학협력 교육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왔다.

이번 MOU로 대전시와 한밭대는 △반도체 교육·연구 인프라 공동 구축 △지역 정주형 고급 실무인재 양성 △스페인 말라가대·대만 가오슝대와의 국제 공동연구 확대 등 교·산·학·연 협력체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러한 다층적 협력망은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기술 개발·인재 확보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전시가 주도하는 이번 협력은 ‘지역 중심 국립대학’이 어떻게 전략산업 혁신을 견인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방위산업 클러스터, 대전테크노파크 등에 이어 한밭대까지 반도체 생태계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도시 전체의 산업경쟁력이 한층 끌어올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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