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최초 ‘디지털 예찰방제단’ 가동… 5~11월 사과‧배 재배 필지 정밀 예찰

- 김한종 장성군수 “과수 화상병 예찰 시스템인 ‘팜식스플러스(FarmSix+)’은 단순한 앱 사용 아닌, 농업의 데이터화와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하는 것”

전남 장성군이 전남 최초 스마트폰 앱 기반 과수 화상병 예찰 시스템인 '팜식스플러스(FarmSix+)'를 본격 가동해 디지털 농업 대전환을 알렸다.(사진=조용원 기자/장성군농업기술센터)
전남 장성군이 전남 최초 스마트폰 앱 기반 과수 화상병 예찰 시스템인 '팜식스플러스(FarmSix+)'를 본격 가동해 디지털 농업 대전환을 알렸다.(사진=조용원 기자/장성군농업기술센터)

[한국지방정부신문=조용원 기자] '디지털로 병든 나무 지킨다' 전라남도 장성군(군수 김한종)이 디지털 전환을 농업 현장에 접목하여 사과‧배 농가의 큰 골칫거리인 과수 화상병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한 ‘디지털 예찰방제단’ 운영에 본격 착수했다.

이는 전남 최초로 스마트폰 앱을 예찰에 도입한 사례로 디지털 농업으로의 실질적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앱은 지난해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이 세종대학교 인공지능학과와 함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개발해 출시한 것이다. 과일나무 줄기나 가지에 발생한 궤양 증상 사진으로 화상병 감염을 미리 살필 수 있는 ‘과수화상병 전문가 상담 앱’으로 농촌진흥청이 보유한 사과, 배 부위별 증상 사진 2만 3,000여 점을 기반으로 개발된 것이다.

과수화상병 병원균은 가지나 줄기 껍질이 흑갈색으로 터지거나 검게 변한 부위(궤양)에서 겨울을 나기 때문에 병 확산을 억제하려면 궤양을 미리 제거해야 한다. 그동안은 비전문가인 농가에서 과수화상병 증상을 정확히 확인·판단하기가 어려웠는데 이 앱 활용으로 예찰 어려움을 덜 수 있게 됐다.

디지털 예찰방제단 출범…11명 정예팀, 5월부터 전 필지 정밀 점검

장성군은 5월부터 11월까지 11명으로 구성된 디지털 예찰방제단을 투입해 관내 모든 사과‧배 재배 필지를 대상으로 정밀 예찰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핵심은 ‘팜식스플러스(FarmSix+)’라는 스마트폰 앱의 활용이다. 이 앱은 △실시간 예찰 현황 확인 △의심 증상 등록 △병해충 정보 입력 △사진‧음성 기록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어 즉각적 대응과 데이터 기반 분석을 가능케 한다.

지난해 시범 운영 검증 → 올해 본격 도입…현장성과 실효성 확보

장성군은 2024년 앱 시범 운영을 통해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과 실효성을 이미 검증했다. 올해부터는 이를 전면 도입해 단계적 디지털 방제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과수 화상병 예찰 시스템인 ‘팜식스플러스(FarmSix+)’은 단순한 앱 사용이 아닌, 농업의 데이터화와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라는 점에서 기존 예찰 방식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치명적인 화상병…“18개월 재배금지” 조치도

과수 화상병은 사과‧배 농가에 큰 경제적 손실을 유발하는 전염성 세균병이다. 감염 시 해당 나무는 즉시 제거‧폐기‧매몰, 심지어 해당 필지는 최대 18개월간 재배가 금지된다.

이에 장성군은 앱 활용 외에도 개화 전후 3회 약제 공급, 방제 시기 실시간 알림 시스템, 철저한 농가 교육 및 홍보 활동 등 다층적 대응을 병행하고 있다.

“화상병 청정지역 → 디지털 농업 1번지로”

박언정 장성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예찰방제단의 디지털화는 단순한 방제 기술의 발전을 넘어, 장성 농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의 초석”이라며 “전국 지방정부가 함께 주목할 만한 선도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군은 이번 시스템을 시작으로, 향후 병해충 관리뿐 아니라 농작물 생육 모니터링, 재해 예측 시스템까지 디지털 기술을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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