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2일(금)~6일(화) 보성 한국차문화공원 및 보성차밭 일원...체험·전시, 공연·이벤트, 웰니스·비즈니스, 가족·레저, 글로벌 교류 분야 프로그램 풍성
- 김철우 보성군수 “보성다향대축제는 차(茶)를 통해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플랫폼...올해 축제를 계기로 보성차가 또 한 번의 도약,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
[한국지방정부신문=조용원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차(茶) 문화축제인 보성다향대축제가 전통과 미래를 잇는 차 문화의 향연으로 돌아왔다. 보성다향대축제는 단지 찻잎 몇 장으로 만든 행사가 아니다. 그것은 시간을 우려내고, 사람의 마음을 따라 붓는, 그리고 그 향으로 서로를 위로하는 ‘삶의 축제’로 오직 보성에서만 이 향기로운 체험이 가능하다.
보성군(군수 김철우)은 오랜 역사와 함께 최대의 차 생산지이며 차산업의 발상지라는 자부심 속에서 지난 1985년 5월 12일 "다향제"라는 이름의 차문화 행사를 활성산 기슭의 다원에서 국내 최초로 개최, 차의 풍작을 기원하는 다신제와 찻잎까리, 차만들기 등의 행사를 실시했다. 1986년 제2회 다향제를 제12회 군민의 날 행사와 병합, 다향제로 명명한 후 2009년 축제 명칠을 보성다향제에서 보성다향대축제로 변경하여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차문화 축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전통과 현대가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 '제49회 보성다향대축제'가 오는 5월 2일부터 6일까지 한국차문화공원과 보성읍 일원에서 열린다. 5일간 차(茶)를 매개로 한 체험·공연·비즈니스 프로그램을 대거 확장하고, 보성군민의 날·서편제 보성소리축제·일림산 철쭉문화행사·녹차마라톤대회 등이 연계되어 개최됨으로써 ‘대한민국 녹차수도’ 보성의 저력을 선보인다.
올해 축제는 “찻잎에 담긴 천년의 숨결, 그 향기를 마시다”라는 주제로, 단순한 차의 향연을 넘어 우리 삶의 리듬과 공동체의 정신을 되새기는 특별한 경험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보성다향대축제는 1975년 ‘보성차문화제’로 출발해 2004년 전라남도 우수축제 선정,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전통문화축제’ 지정, 2015년 ‘전라남도 대표 유망축제’로 꼽히는 등 단숨에 국내 대표 차 문화축제로 인정받았다. 특히 2021년부터 2년 주기로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에 포함됐고, 지난해 방문객 12만 명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이어왔다.
차를 넘어 삶을 담다...문화유산적 플랫폼 보성다향대축제로 진화
보성다향대축제는 단순한 지역축제가 아니다. 국내 최대 차 생산지이자 '대한민국 녹차수도'로 불리는 보성에서, 천년을 이어온 차의 역사와 문화를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문화유산적 플랫폼이다.
1975년 ‘보성차문화제’로 시작된 이 축제는 전통문화 계승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주도의 관광 자립 모델로 진화해 왔다.
올해는 특히 차산업과 융합한 '차 푸드 페어', '녹차 뷰티 체험관', '차명상 힐링존' 등을 강화하며 체험과 휴식이 조화를 이루는 프로그램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보성다인(茶人)학교’라는 신규 프로그램은 국내외 차 애호가들과 차 전문가들이 모여 차를 매개로 소통하고 학습하는 장으로, 보성다향대축제의 지적 깊이를 더한다.
주민이 주인 되는 축제...삶과 지역이 예술이 되는 순간
보성다향대축제가 유독 따뜻한 이유는 ‘사람’ 때문이다. 행사 운영의 상당 부분은 지역 주민들이 주도한다.
찻잎 따기 체험에는 실제 찻농들이 참여해 차를 대하는 마음가짐부터 찻잎 고르는 손끝의 감각까지 직접 전수한다. 이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는 그 어떤 공연보다도 깊은 울림을 준다.
보성초등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어린이 차예절 시연’, 다문화 가정 주부들이 진행하는 세계차 시음 부스 등은 ‘공감과 상생’이라는 축제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주민들이 연출자가 되고 관광객이 관객이 아닌 ‘참여자’가 되는 순간, 축제는 예술이 된다.
눈과 입, 그리고 마음까지 즐기는 ‘녹차의 수도’
녹차밭이 그림처럼 펼쳐진 대한다원은 축제의 핵심 배경이자, 전국 사진작가들의 필수 성지다.
축제 기간에는 일출차회, 야간 드론라이트쇼, 녹차밭 클래식 공연 등으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SNS 세대의 취향을 고려한 ‘찻잎 피크닉 세트’, ‘다도 인생샷 포토존’도 주목받는 요소다.
또한 지역 특산물로 구성된 ‘보성 차음식 거리’에서는 녹차 수제맥주, 차소금 삼겹살, 녹차 아이스크림 등 색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단순히 ‘먹는 차’를 넘어, 삶 속에서 ‘함께 숨 쉬는 차’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전통 속에서 미래를 마시다
보성다향대축제는 단순한 흥겨움의 장을 넘어서, 지역이 가진 전통문화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세계로 향한 문을 여는 창이다.
2024년에는 말레이시아, 일본, 프랑스 등 세계 차도시들과 교류행사도 진행되며, ‘세계 차문화 엑스포’ 유치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지속 가능하고 품격 있는 축제로서 보성다향대축제는 이제 ‘지역축제의 미래’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단지 방문해서 보는 축제가 아닌, 함께 마시고 머무르며 치유받는 공간. 그 중심에 '차'와 '사람'이 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보성다향대축제는 차(茶)를 통해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라며 “올해 축제를 계기로 보성차가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루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