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의 축제 역사 위에 '황금박쥐' 날개 달다...4월 25일~5월 6일까지 함평엑스포공원서 ‘제27회 함평나비대축제’ 팡파르

대한민국 대표 봄 축제 ‘함평나비대축제’가 25일 올해로 27회째를 맞이하며 화려한 막을 올렸다.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생태문화관광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사진=조용원 기자/함평군청)
대한민국 대표 봄 축제 ‘함평나비대축제’가 25일 올해로 27회째를 맞이하며 화려한 막을 올렸다.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생태문화관광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사진=조용원 기자/함평군청)

[한국지방정부신문=조용원 기자] 전라남도 함평군(군수 이상익)이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봄 축제 ‘함평나비대축제’가 25일 올해로 27회째를 맞이하며 화려한 막을 올렸다.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생태문화관광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아 온 이 축제는 해마다 수십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이며 전국 봄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봄의 대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축제는 자연과 생명, 전통과 미래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며 또 한 번 대한민국 대표 봄 축제의 명성을 증명할 예정이다.

역사 속으로 날아오른 나비, 그리고 27년의 발자취

함평나비대축제는 1999년, 생태와 환경의 가치를 관광 콘텐츠로 승화시키겠다는 지역의 도전정신에서 시작됐다.

당시 함평군은 과감하게 화학 농약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생태 환경 조성에 주력했으며, 그 결과 나비 서식지 복원에 성공, 나비를 테마로 한 축제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후 축제는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과 친환경 도시 브랜드화 전략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고, 특히 2002년에는 대통령 표창, 2005년에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되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 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명예문화관광축제’,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 수상 등 수많은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함평나비대축제는 오랜 시간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함평의 자부심”이라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축제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사진=조용원 기자/함평군수)
이상익 함평군수는 “함평나비대축제는 오랜 시간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함평의 자부심”이라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축제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사진=조용원 기자/함평군수)

2025년, 황금박쥐와 함께 다시 날다

이번 제27회 축제는 ‘나비, 황금박쥐를 만나다’라는 새로운 주제를 내세워 변화를 꾀했다. 함평군의 상징이기도 한 ‘황금박쥐’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종이자 국내에서도 극히 보기 드문 희귀종이다.

실제로 2008년 함평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견된 황금박쥐 박제는 현재까지도 화제이며, 이를 테마로 한 ‘황금박쥐전시관’과 캐릭터 ‘황박이’는 올해 축제의 흥미로운 포인트로 부상했다.

특히 최근 금값 폭등과 맞물려 ‘황금’이라는 상징이 주는 희소성과 행운의 의미까지 더해지며, 관람객의 관심은 더욱 뜨겁다.

황금박쥐 캐릭터 굿즈, 포토존, 체험형 전시 등 융합 콘텐츠가 다양하게 구성돼 가족 단위 관광객과 어린이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제27회 축제는 ‘나비, 황금박쥐를 만나다’라는 새로운 주제를 내세워 변화를 꾀했다. 함평군의 상징이기도 한 ‘황금박쥐’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종이자 국내에서도 극히 보기 드문 희귀종이다.(사진=조용원 기자/함평군청)
이번 제27회 축제는 ‘나비, 황금박쥐를 만나다’라는 새로운 주제를 내세워 변화를 꾀했다. 함평군의 상징이기도 한 ‘황금박쥐’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종이자 국내에서도 극히 보기 드문 희귀종이다.(사진=조용원 기자/함평군청)

화려한 개막, 그리고 살아 숨 쉬는 전시 공간

축제는 4월 25일, 엑스포공원 나비곤충생태관에서 진행된 나비 날리기 행사를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17종 약 20만 마리의 살아 있는 나비들과 50만 본의 봄꽃이 어우러진 야외 생태 전시장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자연을 마주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개막식 당일 열린 조성모, 소찬휘의 축하 공연은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을 자극하며 축제의 열기를 북돋았다.

포스터=함평군청
포스터=함평군청

지속 가능한 축제, 그리고 지역 상생 모델

함평나비대축제는 단순한 관람형 축제를 넘어 지역민과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전통시장 연계 프로그램, 지역 예술인 참여 기회 확대 등은 이 축제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플랫폼으로 작동하게 하는 요인이다.

또한 최근에는 친환경 교육 프로그램과 생태 체험학습이 강화되어 교육적 가치 역시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함평나비대축제는 오랜 시간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함평의 자부심”이라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축제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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