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덕 노물리 마을, 세계적 휴양․관광지와 같이 마리나항 개발 등과 연계...명품 해양관광 마을 재건, 재난극복 국가 선도 모델로 만들겠다”
- 산불 피해 회복 뿐 아니라 '지역발전 뉴딜경북으로의 전환' 상징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직접 운전한 ‘전화위복(戰火爲福)버스’가 지난 주말 영덕군 노물리 마을회관 앞에 멈춰 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산불을 끄자 마자 임시 주거시설 마련을 위해 전쟁을 치르듯이 하고 있지만, 아직 입주가 다 이뤄지지 않아 매우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불을 이기고 뉴딜 경북을 실현하기 위한 확고한 의지를 담아, 현장 목소리를 듣는 전화위복(戰火爲福) 버스 첫 회의를 이곳 노물리 마을에서 열어 영덕군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책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이어 “최우선 과제로 임시주택을 최대한 빨리 공급하고, 특별법 제정 추진, 정부 추경예산 대응, 영농지원, 장마․홍수 등 2차 피해 방지, 공공형 일자리 사업을 즉각 시행하겠다”면서, “특히, 영덕 노물리 마을을 세계적인 휴양․관광지와 같이 마리나항 개발 등과 연계해 명품 해양관광 마을로 재건하여 재난극복 국가 선도 모델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성준 영덕부군수는 4월 말까지 복구계획 확정, 5월 말까지 임시주택 설치를 완수할 것을 약속했고, 산사태·홍수 대비 시설 보강방안도 공유했다.
'지역발전 뉴딜경북 전환' 상징...행정력 '현장' 결합, 재난관리 패러다임 교체 시도
‘전화위복’은 ‘전쟁의 불길을 복되게 바꾸자’는 의지를 담아, 산불 피해 회복뿐 아니라 지역발전 뉴딜경북으로의 전환을 상징한다.
경북도(도지사 이철우)는 특별법 제정과 정부 추경예산 확보,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배수설비 확충, 임시주택 조기 공급, 공공형 일자리 사업 등을 즉각 추진키로 했다.
이러한 선제적 대책은 중앙과 지방의 행정력을 현장에서 결합해 재난관리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현장 행정' 신호탄...주민과 함께 그리는 재생 로드맵, '해양관광 거점' 변모
이날 회의에는 도지사, 영덕군수, 군의회 의장, 주민대표 등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현장 중심 협치의 새 모델을 시험했다. 이번 회의는 보고 일변도가 아닌 주민과의 토론에 방점을 뒀다.
노물리 재건의 핵심은 ‘블루로드’와 ‘마리나항’ 연계다. 64.6km 길이의 동해안 해안 트레킹 코스인 블루로드는 명실상부 웰니스 관광 명소로 손꼽히는데, 이를 마리나항 개발과 접목해 명품 해양관광벨트를 구축하려 한다.
동해선 철도 개통과 포항~영덕 고속도로 착공이 맞물리면, 대구·울산에서 1시간 이내, 부산에서 1시간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해져 관광객 유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전화위복버스’ 제시, 현장 거버넌스 모델...'지역 재생 표준' 전망
청송에서 시작된 산불이 25m/s 강풍을 타고 3~4시간 만에 해안을 태운 후영덕군청, 마을에는 여전히 축대 균열과 지반 침식 흔적이 남아 있다.
영덕 초대형 산불(피해면적 16,207㏊)은 동해안 산불 역사상 최악의 기록을 남겼지만영덕군청, ‘전화위복버스’가 제시한 현장 거버넌스 모델은 재난 이후 지역 재생의 표준이 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전국 지방정부와 협력해, 기후위기 시대 지속 가능한 회복력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