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한 시설 확충 아닌, 도시 교통철학과 산업 미래 동시에 혁신하는 대전환의 출발점 전망
- 국비 47억 원 포함 총 83억 원 투입...대용량 수소 충전과 냉각 설비, 수소 저장소, 점검 모니터링 시스템, 주차장과 같은 부대 편의시설 종합적으로 마련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수소도시 울산광역시(시장 김두겸)가 트램부터 특수차까지 이르는, 관광·산업 모두를 아우르는 수소 교통혁신 허브로 도약한다.
수소교통 복합기지의 구축은 단순한 시설 확충이 아닌, 도시의 교통철학과 산업 미래를 동시에 혁신하는 대전환의 출발점이다.
미래 교통 달리는 길, 울산에서 시작된다
울산이 이끄는 수소 트램 시대는 단지 ‘친환경’ 교통 수단 도입을 넘어, 도시 구조 전반의 지속가능한 재설계를 향한 본격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울산시가 수소경제 선도 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 공모에서 최종 선정되며, 전국 최초로 수소 트램 충전 기능까지 갖춘 수소 복합 교통 거점 조성에 나선다.
이번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 47억 원을 포함해 총 83억 원이 투입될 이 사업은 울산의 미래형 교통 전환뿐만 아니라 관광·물류·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수소 플랫폼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수소 트램 충전 거점, '종합 수소 플랫폼 시금석' 기대
복합기지가 들어설 장소는 울산 남구 매암동 옛 울산항역 부지다. 이곳은 과거 철도 물류의 핵심 요충지였던 지역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친환경 교통 허브로 탈바꿈하게 된다.
기지에는 대용량 수소 충전과 냉각 설비, 수소 저장소, 점검 모니터링 시스템, 주차장과 같은 부대 편의시설이 종합적으로 갖춰질 예정이며, 한국가스기술공사, 울산테크노파크, 어프로티움㈜ 등이 기술 파트너로 함께 참여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국 최초로 수소 트램의 전용 충전 거점으로 활용된다는 점이다. 울산시는 태화강역에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까지 총 4.6㎞를 잇는 수소 트램 노선의 개통을 2027년 말로 계획하고 있으며, 이번 복합기지가 그 충전 기반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해당 노선은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와의 연계 효과도 노린다.
산업·관광 동반, ‘수소 교통 생태계’ 실험
울산의 수소교통 복합기지는 단순한 충전소가 아니다. 트램뿐 아니라 수소 버스, 승용차, 물류센터 내 특수차량까지 다양한 수소 교통수단을 수용하는 종합 에너지 스테이션으로, 도심과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다중 기능 거점으로 작동한다.
울산시는 이 기지를 중심으로 관광 셔틀버스 운행과 산업 물류 차량의 수소화 전환도 추진해 친환경 교통 인프라를 다각도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는 기존의 내연기관 중심 산업 구조를 친환경 동력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울산의 장기적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특히 조선, 자동차, 정유 등 탄소 집약 산업 기반 위에서 ‘수소 도시’로 도약하고자 하는 울산시의 전략적 움직임은 전국 수소 경제 전환의 모범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수소경제 선도 도시로의 행보 가속화
울산은 이미 국내에서 가장 탄탄한 수소 생산과 저장, 공급망 인프라를 갖춘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은 그동안의 수소산업 투자와 정책적 노력이 실질적 교통 혁신으로 연결되는 가시적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울산시는 2024년부터 해당 공모에 대비해 수차례 현장 조사와 기술 검토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최종 선정은 민관 협업의 결실이기도 하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기지를 통해 수소 트램뿐 아니라 다양한 수소 차량의 충전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수소 교통과 산업 인프라 확장을 통해 울산이 대한민국 수소경제의 주도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