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장 화재위험지도’로 골든타임 확보…재난대응 전문조직 구축

- 근로자 50인 미만 제조업체 대상 ‘산업안전지킴이’ 도입...소규모 사업장 안전 사각지대 해소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땀의 가치를 존중하는 도시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김미숙 기자/화성시청)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땀의 가치를 존중하는 도시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김미숙 기자/화성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의 선도적 노동정책은 전국 지방정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으며, 향후 지방정부 간 정책 교류를 통해 ‘노동존중도시’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땀의 가치를 존중하는 도시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화성특례시는 안전·복지·교류의 삼위일체 전략으로, 제조업 경쟁력과 삶의 질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모범 도시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전국 최초 ‘공장 화재위험지도’로 골든타임 확보…재난대응 전문조직 구축

지난해 10월 화성시는 공장 화재위험지도를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GIS(지리정보시스템)를 활용해 공장 25개 분야, 26,742건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제공함으로써, 화재 발생 시 ‘0.1초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긴밀한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재난행정·사회재난·자연재난·365상황·사고대응 등 5개 팀을 갖춘 ‘재난대응과’를 신설, 공장 화재뿐 아니라 전기·유해물질 재난까지 예방·복구 역량을 한층 끌어올렸다.

전국 최초 ‘산업안전지킴이’ 도입...소규모 사업장 안전 사각지대 해소

올해 3월부터는 근로자 50인 미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전국 최초의 ‘산업안전지킴이’를 운영하고 있다.

3인 1조, 10개 팀이 4개 권역을 순회하며 하루 평균 30개 현장을 점검·컨설팅해, 안전관리자 비선임 사업장의 사각지대를 메우고 있다.

건설현장 ‘노동안전지킴이’도 2024년 6명에서 2025년 8명으로 확대 편성되어, 합동 점검과 안전문화 캠페인을 병행하며 현장의 생명 안전망을 촘촘히 구현하고 있다.

화성특례시는 안전·복지·교류의 삼위일체 전략으로, 제조업 경쟁력과 삶의 질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모범 도시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사진=김미숙 기자/화성시청)

노동 전문성·교류 기반 확충…노사협력과 신설

기업투자실 산하에 신설된 ‘노사협력과’는 노사협력·산업안전·이주노동자지원 3개 팀으로 구성되어, 노동 전문성을 강화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이주노동자 대상 언어·문화 지원, 노사 상생 프로그램 기획, 산업안전 교육 체계 구축 등 정책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해, 기업과 노동자가 함께 성장하는 협력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

이동노동자 쉼터·작업복 세탁소…휴식과 건강권 보장

화성시는 2월부터 동탄북광장에 24시간 개방 ‘간이이동노동자쉼터’를 운영해, 대리운전·택배기사 등 이동노동자에게 냉난방·정수기·휴대폰 충전기 등 편의시설을 제공한다.

개소 첫 달 평균 이용자 70명, 총 1,940명이 찾았으며,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음료·휴대전화 건조기 추가 설치도 검토 중이다.

7월 개소 예정인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는 50인 미만 제조업체 노동자의 유해물질 오염 작업복을 수거·세탁·배송해, 건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전망이다.

종합복지관으로 문화·교육·법률 지원까지

화성시근로자종합복지관은 수영장·헬스장 등 스포츠시설과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2024년 기준 33,632명의 스포츠센터 이용자와 1,698명의 교육 수강생을 기록했다.

무료 노무·법률상담 175건을 통해 노동자 권익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처럼 복지관은 여가·학습·법률 지원을 통합 제공하는 ‘원스톱 지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제조업 중심지, 노동자의 땀방울이 만든 성장

화성특례시는 조선시대 농·상업의 요충지에서 시작해, 현재 경기도 내 26,689개 제조업체와 266,142명의 종사자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최대 제조업 도시로 발돋움했다.

수도권 서남부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국내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해 온 화성은 지역 경제성장의 중심축이자, 26,333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함께 일하는 다문화 산업공동체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배경 위에 화성시는 ‘노동자의 땀방울로 완성된 도시’라는 비전을 내세워, 일터 안전과 복지 강화에 전례 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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