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님 손끝에서 피어난 예술성과 시민 손끝으로 구현되는 체험형 프로그램 함께 만나

- 《염원을 담아 – 실로 새겨 부처에 이르다》, 5월 2일~7월 27일 서울공예박물관 전시1동 3층 기획전시실서 개최

 1,500년 전통을 이어온 스님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예술성과 시민의 손끝으로 구현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만나는 국내 최초 · 최대 규모 불교 자수공예 특별전 《염원을 담아 – 실로 새겨 부처에 이르다》가, 한국 공예문화의 미래를 여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사진=김미숙 기자/서울시청)
 1,500년 전통을 이어온 스님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예술성과 시민의 손끝으로 구현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만나는 국내 최초 · 최대 규모 불교 자수공예 특별전 《염원을 담아 – 실로 새겨 부처에 이르다》가, 한국 공예문화의 미래를 여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사진=김미숙 기자/서울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1,500년 전통을 이어온 스님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예술성과 시민의 손끝으로 구현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만나는 국내 최초 · 최대 규모 불교 자수공예 특별전 《염원을 담아 – 실로 새겨 부처에 이르다》가, 한국 공예문화의 미래를 여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번 전시를 통해 문화유산 보존과 시민 문화 향유,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 기간 중 국·내외 관광객 유입이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관련 학술 세미나와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자수공예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500년 문화 전통 잇는 대형 기획전...문화·관광·학술 융합 시너지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이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한국 불교 자수공예의 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집중 조명하는 특별전《염원을 담아 – 실로 새겨 부처에 이르다》를 5월 2일부터 7월 27일까지 전시1동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삼국시대부터 이어진 1,500년의 가사(袈裟) 제작 전통과 자수 기법이 만들어낸 비상을 다면적으로 선보이며, 국내 최초·최대 규모로 마련돼 문화유산계와 관광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수정 관장은 “이번 전시가 불교 공예의 예술성과 정신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시민 여러분이 우리 문화유산의 찬란함을 직접 느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공예박물관의 이번 불교 자수공예 특별전은 유물 복원, 현장 전통 제작, 교육·체험, 야외 연등 전시를 아우르며 다층적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전시 기간 중 국·내외 관광객 유입이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관련 학술 세미나와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자수공예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김미숙 기자/서울시청)

47년만 일반 공개, 보물 ‘자수 가사’의 새 생명

전시의 핵심 유물은 1978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이후 47년 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보물 <자수 가사>다.

허동화 박물관장으로부터 기증받은 이후 5년간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와 공동 보존·복원 작업을 마쳤으며, 19세기 제작된 이 가사는 화면 전체를 가득 메운 삼보(三寶) 이미지와 오색 자수 기법이 압권이다.

관람객들은 오랜 세월 잃어버린 색감을 살려낸 세밀한 수놓임과 원형 그대로 복원된 자락의 결을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주요 9개 사찰 비공개 유물 첫선

수덕사·선암사·대흥사·월정사 등 9개 사찰이 소장해온 가사·장삼·초상화 등 38건 55점의 유물이 함께 전시된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서산대사·사명대사에게 하사한 가사, 벽암대사에게 내린 가사 등 역사적 의미가 큰 작품들이 일반에 첫 공개되며, 조선 태종 연당문 사경보(1415년 제작) 등 왕실 자수품까지 아우른다.

이 중 61%인 23건 29점이 국보·보물로 지정된 국가유산급으로, 학계와 신도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이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한국 불교 자수공예의 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집중 조명하는 특별전《염원을 담아 – 실로 새겨 부처에 이르다》를 5월 2일부터 7월 27일까지 전시1동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사진=김미숙 기자/서울시청)

전통과 오늘의 만남, 스님 참여 영상·현장 제작

이번 전시는 ‘유물 감상’을 넘어 ‘제작의 맥’을 이해하도록 꾸며졌다. 조계종·태고종의 가사 장인 스님들이 직접 출연한 제작 영상이 상영되며, 관람객은 스님들의 붓질과 실맵시·자수 기법 설명을 들으며 1,500년 전통의 현장을 체감한다.

또한 현대 승려 장인들이 제작한 가사는 유리 진열장 없이 가까이에서 관람할 수 있어, 재료와 바느질 결을 손끝 느낌으로 접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연계 교육·체험 프로그램...야외 연등회 전시, 축제 분위기 연장

서울공예박물관은 전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채로운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5월 ‘풍경 만들기’, 6월 ‘나만의 연등 제작’, 7월 ‘북커버 공예’ 등 유·청소년과 가족 관람객을 위한 체험 워크숍을 운영하며, 5월 17일에는 명천 스님의 ‘가사 제작 이야기’ 강연을 진행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전통 공예에 대한 이해도를 높임은 물론, 지역 공예문화 활성화와 시민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시관 로비와 야외마당에서는 《빛을 띄워 마음을 밝히다》 부대전이 동시에 열려, 201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5주년을 맞은 연등회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한다.

관람객들은 전통등·현대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전시를 통해 불교 문화의 축제성을 체험하며, 서울 한복판에서 사찰 밖 축제의 흥취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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