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래 군수 “15년 역사와 첨단 기술, 지역민의 열정이 결합된 축제...‘장미로 물드는 하루, All Day Rose’주제로 특별한 축제가 될 것”
[한국지방정부신문=조용원 기자] 섬진강기차마을, 심청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전남 곡성군(군수 조상래)을 세계 무대에 올라서게 한 것은 곡성세계장미축제다.
곡성군은 지난 2012년 여수시에서 개최된 ‘여수세계박람회’와 연계한 ‘곡성세계장미축제’를 개최하여 대박을 터트리며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오는 5월 16일부터 25일까지 ‘섬진강기차마을’ 일원에서 개최된다. ‘장미로 물드는 하루, All Day Rose’를 주제로 낮의 화사함과 밤의 빛이 어우러진 이색 관람 경험을 선사한다.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대통령상에 빛나는 철도 테마파크...국내 최초의 증기기관차, 레일바이크 운행
1999년 전라선 곡성역에서 압록역 구간이 복선화로 이설되면서 기존 선로가 폐선되었다. 이를 계기로 곡성군은 폐철도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하고, 2004년 4월 섬진강기차마을을 개장했다. 이후 2005년 3월에는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를 운행하기 시작하였으며 2005년 7월에는 특구로 지정되어 본격적인 관광 개발이 이루어졌다.
1930년대 스타일로 복원된 증기기관차를 타고 곡성역에서 가정역까지 약 10km 구간을 왕복하며 섬진강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폐선된 철로를 활용한 레일바이크를 타고 섬진강변을 따라 달리며 자연을 즐길 수 있다. 또한 2011년에 조성된 '1004 장미공원'은 약 4만㎡ 규모로, 1,004종의 국내외 장미 품종이 식재되어 있어서 매년 5월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이곳에서 개최되고 있다.
글로벌 축제로 도약한 곡성세계장미축제...1,004종 국내외 장미의 향연
‘곡성세계장미축제’는 2009년 ‘곡성장미축제’라는 이름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래,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해외 명·신품종을 추가 도입하고 장미공원을 확대 조성하여 ‘세계장미축제’로 명칭을 바꿔 국제적 위상을 다졌다.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예비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된 후에는 개·폐막 공연과 야간조명, 토크콘서트 등을 잇따라 도입해 가족·연인 단위 관람객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2020년 팬데믹 시기에도 온라인 VR 전시와 비대면 화훼 강좌로 축제 연속성을 유지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관광공사 ‘우수축제’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장미로 물드는 하루, All Day Rose’...5월 16일부터 25일까지 친환경 축제
올해 축제장 중앙무대에서는 오후 5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로즈 버스킹, OST 뮤직캠프, 로즈 시네마 등의 콘텐츠가 순차적으로 펼쳐진다.
특히 일몰 직전 황금빛이 감도는 장미와, 어둠 속에서 고보조명에 반짝이는 ‘빛의 정원’이 맞물려 한층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기차마을 전역에는 장미 고보조명과 빛 터널, 로지 프렌즈 팝업스토어 등이 설치돼 ‘낮과 밤’ 모두 즐길 수 있는 포토존이 곳곳에 마련된다.
군은 지난해에 이어 1회용품 전면 금지, 다회용기와 생분해성 포장재 사용을 통해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친환경 축제로 운영한다. 축제장 내에는 분리배출 스테이션과 다회용기 회수·세척 시스템을 구축, 관람객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또한 모바일 앱으로 실시간 혼잡도와 주차 현황을 제공하고, IoT 환경모니터링으로 온·습도와 공기질을 관리하는 등 스마트 인프라를 강화해 쾌적한 관람 환경을 마련한다.
올해 특징 중 하나는 ‘지역민 참여형 퍼포먼스’의 대폭 확대다. 개막 퍼레이드인 ‘All Day Rose 퍼레이드 & 패션쇼’에는 주민 200여 명이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달군다.
곡성군립청소년오케스트라와 지역 예술단체 45개 팀(780여 명), 곡성 출신 가수들의 릴레이 공연이 이어지며, ‘곡성풍류 코너’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문화예술 무대가 펼쳐진다.
축제장 한편에는 ‘장미공원’이 조성돼 세계 각국의 명·신품종을 비교 전시한다. 하이브리드 티 로즈 존에는 프랑스산 ‘Peace’와 미국산 ‘Double Delight’, 클라이밍 로즈 터널 구역에는 ‘New Dawn’과 ‘Banksiae’가 아치형 구조물로 빽빽이 심겼다.
향이 강한 장미만 모은 ‘향기정원’에서는 ‘Madame Isaac Pereire’와 영국 장미 ‘Graham Thomas’가 관람객의 후각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국내 육성 품종인 ‘Korea Janggun(한국 장군)’도 선명한 분홍빛 꽃송이를 뽐낼 예정이다.
조상래 군수는 “15년간 쌓아온 축제 운영 노하우와 첨단 기술, 지역민의 열정이 결합된 축제”라며 “All Day Rose라는 새로운 콘셉트 아래 낮부터 밤까지 다채로운 장미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곡성군은 곡성경찰서·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교통 통제와 안전 대책을 철저히 마련, 방문객이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