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 지하보도, 연중 무흙 딸기 재배 기술 기반으로 신선한 농산물 생산 · 판매 및 체험 공간으로 운영
- 용인 폐공장 기숙사, 체류형 스마트팜으로 운영...농촌형 6차 산업의 새로운 방향 제시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경기도(도지사 김동연)가 추진하는 '사회혁신형 스마트팜 구축 사업'이 유휴공간을 활용해 도시 재생과 지속가능한 농업을 동시에 실현하며 미래형 지역발전 모델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사업은 단지 두 곳의 시범 사례를 넘어, 경기도 전역의 방치 공간을 활용한 지역 맞춤형 스마트팜 확산으로 이어질 잠재력을 지닌다.
혁신과 상생을 잇는 ‘사람 중심 스마트농업’…확산 가능성·정책 시사점
전문가들은 “지하보도·폐건물 등 도심·농촌 유휴공간을 활용한 스마트팜은 지역 재생과 식량 안전뿐 아니라 탄소 저감, 주민 공동체 회복에도 기여한다”며, “글로벌 도시농업 트렌드에 부응해 다른 지방정부에서도 벤치마킹할 만한 성공 사례”라고 평가한다.
경기도의 이번 시도가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방치된 공간이 생명과 가치로 되살아나는 사회혁신의 교본이 될지 주목된다.
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사회혁신형 스마트팜은 도시와 농촌의 경계를 허물고, 인간·환경·경제가 상생하는 ‘사람 중심 농업’을 구현한다”며, “공공기관·대학·스타트업이 협력해 디지털 농업 플랫폼을 강화하고, 일자리·관광·교육을 결합한 융복합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심 속 빈 공간, 스마트팜으로 변신해 시민 삶의 질·안전망 강화
‘사회혁신형 스마트팜 구축’ 사업으로 고양시 백석동 지하보도는 계절에 상관없이 딸기를 수확할 수 있는 도심형 스마트팜과 체험 교육장, 카페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며, 그간 안전사고 위험이 높았던 지하보도가 주민의 생활·안전터전으로 거듭난다.
고양시 지하보도 스마트팜을 맡은 팜팜은 연중 무흙 딸기 재배 기술을 기반으로, 유휴 공간에서 신선한 농산물을 직접 생산·판매하는 한편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도심민의 농업 이해도를 높이고, 도심형 스마트팜의 경제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김포에서 이미 도넛형 스마트팜과 카페 운영을 통해 작년 매출 1억8천만 원을 달성한 팜팜의 노하우가 고양 지하보도에 녹아들어, 지역 상권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폐건물 기숙사, 농촌 커뮤니티 허브로 재탄생…체류형 스마트팜의 가능성
용인의 폐공장 기숙사 건물을 재활용하는 원에이커팜의 체류형 스마트팜은 농촌형 6차 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3년간 허브와 엽채류 재배로 노지 대비 60~70배 생산성을 입증한 원에이커팜은, 해당 건물에 입주한 도시민과 어르신·청년이 함께 농업 체험과 교육, 로컬 상품 개발에 참여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억9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한 성과에 더해, 올해 20% 성장을 기대하며 농촌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속도를 낸다.
이 모델은 단순 농산물 생산을 넘어 지역 주민의 소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농산물 유통·관광·교육을 결합한 ‘체류형 스마트농촌’의 표준을 제시한다.
특히 유휴 기숙사 공간을 숙박·교육시설로 활용해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기반 소규모 창업·협동조합 설립을 촉진하는 점이 큰 강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