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전남지사 “전남이 시작한 정원문화산업, 대한민국 정원문화 완전히 바꿔...2027년 남도정원 비엔날레 개최, 전국 최초 도립정원 조성할 것”
- 김한종 장성군수 “‘전라남도 정원 페스티벌’은 정원문화 확산과 황룡강 발전 가능성 모색하는 소중한 계기...사계절 감상 가능한 정원, 황룡강 일원에 확대 조성”
[한국지방정부신문=조용원 기자] 대한민국 정원의 보고인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는 남도의 정원문화를 기반으로 한 ‘정원 관광 자립 모델’ 구축과 세계 진출의 초석 마련을 목표로 ‘2025 남도 K-가든 페스티벌’을 개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대한민국 정원문화산업의 세계화를 본격적으로 알리는 첫 신호탄이 되고 있다.
전남에는 전국 최초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과 담양 죽녹원 지방정원, 구례 지리산 정원이 운영 중이며, 담양 소쇄원, 강진 백운동 원림 등 전통정원과 민간정원 30개, 예쁜정원 48개 등 84개의 정원이 조성돼 있다.
이와 관련하여 전라남도는 9일 장성군(군수 김한종) 황룡강 지방정원에서 남도정원 문화 축제인 ‘2025 남도 케이(K)-가든 페스티벌’을 개막했다.
2025 남도 K-가든페스티벌은 올해를 정원 문화산업 세계화 원년으로 삼고 남도정원이 가장 아름다운 5~6월 다양한 정원문화 행사를 개최해 정원관광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으로 올해 첫 선을 보이는 행사다.
개막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이개호 국회의원, 강기정 광주시장, 김한종 장성군수, 구복규 화순군수, 김성 장흥군수, 이상익 함평군수, 도의원, 국립정원문화원, 전남수목원정원협회장, 도민, 관광객 등 5천여 명이 참석했다.
페스티벌 주제는 ‘남도정원, 남도인의 삶이 담긴 정원’이다. 남도의 특색있는 꽃과 나무로 가꾼 정원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주요 행사는 ▲메인 행사로 이날부터 18일까지 황룡강 지방정원에서 펼쳐지는 전남도 정원페스티벌을 비롯해 ▲10일부터 이틀간 장성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 ▲남도정원 산책(전남관광플랫폼 JN TOUR·정원소개 19개소) ▲31일부터 6월 7일까지 구례 쌍산재와 천 개의 향나무숲, 반야원에서 민간정원 소규모 축제 ▲전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 ▲숲(정원) 치유경연대회 등이다.
이 가운데 전남도 정원페스티벌은 전남을 대표하는 꽃축제인 장성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9~11일), 나들이객 맞이(12~18일)와 연계해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개막식에서 “정원문화산업의 세계화 원년으로 삼는 올해, 뉴욕 애양단과 같은 사례를 넘어 이제는 남도의 정원이 글로벌 정원문화를 선도해야 할 때”라고 선언했다.
실제로 뉴욕 한복판에 조성된 한국 전통정원 ‘애양단’은 전남 출신 작가 황지해 씨의 작품으로, 이번 페스티벌에서도 그녀의 신작 ‘적멸의 꽃’이 대표정원으로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황지해, 박정아, 박종완 등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는 정원 작가들이 선보이는 25개 정원 ▲길동무 꽃길축제, 남도정원 산책 등 체험형 프로그램 ▲숲치유 경연대회와 예쁜정원 콘테스트 등 생활 밀착형 콘텐츠가 어우러졌다.
특히 민간정원 소규모 축제는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개방하는 방식으로 정원문화의 일상화를 시도한다.
이는 관광 중심의 일회성 축제를 넘어 정원문화의 생활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겨냥한 새로운 축제 모델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전남은 순천만국가정원, 담양 죽녹원, 구례 지리산 정원 등을 비롯해 예쁜정원 48개, 민간정원 30개를 이미 운영 중이며, 오는 2027년에는 남도정원 비엔날레 개최, 전국 최초 도립정원 설립을 예고하고 있다.
정원은 이제 단순한 조경이 아닌, 치유·예술·관광·교육을 융합한 문화산업으로 진화 중이다. 전라남도의 시도는 ‘정원 한류’라는 새로운 문화 수출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향후 대한민국 정원산업의 방향성을 가늠하게 하는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지사는 “아름다운 황룡강에서 무려 24년이란 긴 역사를 자랑하는 장성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와, 장성 뮤직 페스티벌, 남도정원의 멋을 세계에 알릴 남도 K-가든 페스티벌이 함께 열려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순천만국가정원이 국내 제일의 관광지가 되고, 뉴욕 한복판에 미국에 하나뿐인 한국 전통정원 ‘애양단’이 문을 여는 등 전남이 시작한 정원문화산업은 말 그대로 대한민국 정원문화를 완전히 바꿔놨다”며 “오는 2027년 남도정원 비엔날레를 개최하고, 전국 최초로 도립정원도 새롭게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이번 ‘전라남도 정원 페스티벌’이 정원문화의 확산과 황룡강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추후 사계절 감상이 가능한 정원을 황룡강 일원에 확대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