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생산량 1위 고흥군, 전국 생산액 1위 진도군, 전국 수출액 1위 목포시...‘역대 최대’ 전년보다 생산량 32%·생산액 5% 증가, ‘K-김’ 산업 성장 주도

‘검은 반도체, K-김’의 세계화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전라남도는 전국 생산량의 78%, 전국 생산액의 81%를 차지하며 대한민국 김 산업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전남 김 양식장.(사진=조용원 기자/전남도청)
‘검은 반도체, K-김’의 세계화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전라남도는 전국 생산량의 78%, 전국 생산액의 81%를 차지하며 대한민국 김 산업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전남 김 양식장.(사진=조용원 기자/전남도청)

[한국지방정부신문=정양기, 조용원 기자] 세계 김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검은 반도체, K-김’ 수출액 1조원 시대 3년 차를 맞아 올해 1~4월 누적 수출액이 4억 달러에 육박해 지난해 동기 대비 19.4%가 증가(한국해양수산개발원)하면서 정부의 2027년 연간 10억 달러 수출 목표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러한 ‘검은 반도체, K-김’의 세계화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는 전국 생산량의 78%, 전국 생산액의 81%를 차지하며 대한민국 김 산업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김 수출액도 지난해 전국 수출액 8억 5000만 달러의 36%인 3억 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종료된 2025년산 전남지역 물김 총생산량이 54만 톤으로, 생산액 8천408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위판고를 달성했다.

생산량은 고흥 16만 7천 톤, 진도 13만 9천 톤, 완도 8만 6천 톤 순이고, 생산액(위판고)은 진도 2천490억 원, 고흥 2천312억 원, 완도 1천286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도 2025년산 물김 월별 위판가격(자료=전남도청)
전남도 2025년산 물김 월별 위판가격(자료=전남도청)

특히, 김 수출액은 목포시가 올 1분기 3,032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42.8%가 증가하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목포시 김 수출액이 1억3308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전국 김 수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32% 늘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생산액은 5% 증가에 그쳐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이는 올해 초 비교적 안정적인 해황이 유지되면서 생산량이 급증했고, 홍수 출하 때문에 일시적으로 위판 가격이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또한 잇바디돌김이 생산되는 어기 초에는 고수온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며 위판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처럼 생산 어기별 수급 상황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수급 조절과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적정 생산 유도 및 가격 안정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깊이 고심하고 있다. 향후 불법 양식장 정비, 마른김 가공공장 시설 개선, 마른김 전용 대규모 물류단지(FDC·FPC) 구축 등 김 산업 구조 개선을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올해 초 작황 호조로 위판 가격이 지난해보다 55%가량 하락했으나 불법시설 채취 물량 위판 배제 및 양식 시설량 자진 감축 등 추진으로 김 생산 어업인과 함께 위기를 극복했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수출 효자 품목인 김 산업 발전을 위해 우량 종자 보급과 김 산업 기반 확보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안정적 김 생산과 어가 소득 증대를 위해 스마트 김 종자 배양시설 등 7개 사업에 205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신규 김 활성처리제 개발 용역’이 올해 마무리될 예정으로, 향후 양식어가 공급을 통해 고품질 김 생산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흥군은 올해 10,480ha의 면적에서 총 167,399톤의 물김을 생산해 2,311억 원의 위판고를 기록하며, 전국 물김 생산 시군 중 1위를 차지했다. 고흥군 도화면 김 양식장.(사진=조용원 기자/고흥군청)
고흥군은 올해 10,480ha의 면적에서 총 167,399톤의 물김을 생산해 2,311억 원의 위판고를 기록하며, 전국 물김 생산 시군 중 1위를 차지했다. 고흥군 도화면 김 양식장.(사진=조용원 기자/고흥군청)

고흥군, 2025년산 물김 생산량 167,399톤 전국 1위 달성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올해 10,480ha의 면적에서 총 167,399톤의 물김을 생산해 2,311억 원의 위판고를 기록하며, 전국 물김 생산 시군 중 1위를 차지했다.

2022년부터 4년 연속으로 물김 위판액 1,000억 원을 돌파하고 있는 고흥군은 올해는 전년 대비 생산량이 38%(46,142톤), 위판액이 7%(149억 원)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며 지난 4월 30일 2025년산 물김 위판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김 생육에 유리한 해황 여건과 양식장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국적인 물김 생산량이 대폭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물김을 폐기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물김 수급 안정을 위해 총 22억 5,900만 원을 투입해 인증 부표 공급, 김 종자 공급 지원, 폐기 비용 지원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2025년산 물김 생산이 종료됨에 따라 어장 내 양식 시설물이 신속히 철거될 수 있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최대 김양식장 16,128ha, 235,658책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진도군(군수 김희수)은 2025년산 물김 생산액이 2천490억 원의 위판고를 올려 지난해에 이어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진도군 접도위판장.(사진=조용원 기자/진도군청)
전국 최대 김양식장 16,128ha, 235,658책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진도군(군수 김희수)은 2025년산 물김 생산액이 2천490억 원의 위판고를 올려 지난해에 이어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진도군 접도위판장.(사진=조용원 기자/진도군청)

진도군, 2025년산 물김 생산액(위판고) 2천490억 원 ‘전국 1위’...2024년산 물김 위판액 2,284억 전국 1위

전국 최대 김양식장 16,128ha, 235,658책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진도군(군수 김희수)은 2025년산 물김 생산액이 2천490억 원의 위판고를 올려 지난해에 이어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는 9만 5,000톤보다 10% 증가한 10만 4,378톤을 생산, 위판액 또한 1,154억원이었던 2023년산 보다 98% 증가한 2,284억원으로 역대 최대 위판가를 경신한 바 있다.

냉수대가 흐르고 적조가 없는 청정 외해바다에서 생산되는 진도김은 미네랄과 칼슘이 풍부하고 몸의 독소 배출과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블랙푸드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특히 진도군은 2023년 김 산업진흥구역으로 지정돼 50억 원의 사업비를 추가 확보해 지속가능한 미래 김 산업 발전과 어민 소득증대에 온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지난 11월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지역맞춤형 수산종자 실용화 센터’ 건립으로 진도해역에 적합한 김 종자를 어업인들에게 보급해 우리 군 김 품질 향상과 어업인 소득증대를 통하여 지역경제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시는 올 1분기 김 수출액이 3032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8% 증가하며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하며 세계시장에서의 '검은 반도체' 수출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목포시수산식품수출단지.(사진=조용원 기자/목포시청)
목포시는 올 1분기 김 수출액이 3032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8% 증가하며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하며 세계시장에서의 '검은 반도체' 수출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목포시수산식품수출단지.(사진=조용원 기자/목포시청)

목포시, ‘검은 반도체, K-김’ 수출 전국 1위 연속 달성

목포시는 올 1분기 김 수출액이 3032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8% 증가하며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하며 세계시장에서의 '검은 반도체' 수출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목포시 전체 수출액 3595만 달러의 84%로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수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김 수출액 1억3308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김 수출 전국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목포시는 지난 2022년 (재)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를 설립, 전국 최초 해양수산부 제1호 김산업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아 김 산업 전문화의 길을 열여가고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기반 마른김 품질 등급 판별 솔루션 개발 및 실증' 사업에 선정되는 등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또 김 가공과 수출 기업을 입주시켜 연구개발과 수출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산식품수출단지는 오는 2026년까지 총 1137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4만 6612㎡ 규모의 조성된다. 이 곳에는 김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수출시장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국제 마른김거래소도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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