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사 국적 · 차종 넘어선 통신 호환성 확보, 하반기 LTE-V2X 적용, 완전한 C-ITS 실현 예고

- 차량 · 인프라 통신부터 C-ITS LTE-V2X 도입까지…'韓형 자율주행 생태계 완성' 기대감 고조

경기도(도지사 김동연) 판교제로시티가 지난 3월 제정된 ‘자율주행차 데이터 국가표준(KS R 1600 시리즈)’을 국내 최초로 도로 인프라와 실증 차량에 전면 적용하며, 진정한 의미의 자율주행 표준시대를 열었다. (사진=김미숙 기자/경기도청)
경기도(도지사 김동연) 판교제로시티가 지난 3월 제정된 ‘자율주행차 데이터 국가표준(KS R 1600 시리즈)’을 국내 최초로 도로 인프라와 실증 차량에 전면 적용하며, 진정한 의미의 자율주행 표준시대를 열었다. (사진=김미숙 기자/경기도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경기도(도지사 김동연) 판교제로시티가 지난 3월 제정된 ‘자율주행차 데이터 국가표준(KS R 1600 시리즈)’을 국내 최초로 도로 인프라와 실증 차량에 전면 적용하며, 진정한 의미의 자율주행 표준시대를 열었다.

차량 제조사나 통신 장비에 상관없이 동일한 형식의 교통 신호·안전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서울·부산·제주 등 전국 어느 도로에서나 일관된 자율주행 환경 구축이 가능해졌다.

‘자율주행차 데이터 표준’은 차량 간(V2V), 차량과 도로 인프라 간(V2I)의 핵심 정보 교환 규격을 정의한 것으로, 지난해부터 경기도자율주행센터가 주도해 온 ‘K-동맹’ 참여와 조율 끝에 마침내 현장에 안착했다.

경기도는 2023년 ‘판타G버스’ 실증을 통해 KS R 1600-1(차량 안전 기본 메시지)을 검증했으며, 이후 ‘교통 신호·지도 메시지’, ‘프로브 메시지(관제→차량 데이터 공유)’, ‘여행자 정보·노변 경고 메시지’ 등을 단계별로 실도로에서 시험하면서 상호 운용성과 지역 간 데이터 연계 가능성을 확인했다.

차량 제조사나 통신 장비에 상관없이 동일한 형식의 교통 신호·안전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서울·부산·제주 등 전국 어느 도로에서나 일관된 자율주행 환경 구축이 가능해졌다. (사진=김미숙 기자/경기도청}

실도로 실증 완성, '미래 모빌리티 표준화' 앞장

지난 3월 국토교통부가 KS R 1600 시리즈 7종을 모두 제정하자마자, 판교제로시티의 도로 인프라와 통합관제센터는 즉시 해당 표준을 반영했다.

현재 실증 중인 판타G버스, 각종 실험용 자율주행차량은 이 표준 기반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송수신하며 통합관제센터와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운행 중이다.

이로써 판교제로시티는 미국 자동차기술협회(ASA)의 국제 표준 ‘J2735’와 한국판 KS 표준을 모두 적용한, 국내 유일의 실도로 기반 자율주행 실증단지로 자리매김했다.

제조사별 독자 규격 난립으로 인한 시스템 호환성 문제를 완전히 해소했고, 자율주행차가 요구하는 초저지연·고신뢰 통신 환경의 토대를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통신·인프라 업계가 한데 모여 상호운용 테스트를 끝낸 것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힐 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자율주행차 데이터 표준’은 차량 간(V2V), 차량과 도로 인프라 간(V2I)의 핵심 정보 교환 규격을 정의한 것으로, 지난해부터 경기도자율주행센터가 주도해 온 ‘K-동맹’ 참여와 조율 끝에 마침내 현장에 안착했다. (사진=김미숙 기자/경기도청)

기업 기술 개발, 인증 대응 적극 지원...자율주행 산업, '글로벌 시장' 선도

정한규 경기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은 “판교제로시티는 자율주행 기술 표준을 실도로에서 구현한 대표 사례”라며, “올 하반기에는 과기정통부·국토부가 제정한 차세대 C-ITS 통신 표준 ‘LTE-V2X’를 적용해 차량과 도로 인프라 간 통신 표준도 완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판교제로시티는 내년이면 자율주행 데이터 표준과 통신 표준을 모두 갖춘, 세계적 수준의 실증 허브로 거듭나게 된다.

향후 과제로는 대규모 상용 도입 시나리오 검증과, 도시 내 복잡 교차로·지하도로 등 비표준 환경에서의 추가 테스트가 남아 있다. 그러나 이번 KS 표준 전면 적용은 국내 자율주행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기업의 기술 개발과 인증 대응을 적극 지원해, 한국 자율주행 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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