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5개 관측망 연계, 미래 온천산업 보호와 혁신 위한 과학적 토대 마련

- 기후변화 대비 ‘안전 그물망’으로 역할 강화 기대

부산시가 지난주 전국 최초로 시 전역 245개 지하수 보조관측망을 한데 묶어 ‘실시간 지하수 수질·수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가동했다. (자료=부산시청)
부산시가 지난주 전국 최초로 시 전역 245개 지하수 보조관측망을 한데 묶어 ‘실시간 지하수 수질·수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가동했다. (자료=부산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부산광역시(시장 박형준)가 선제적으로 구축한 ‘실시간 지하수 수질·수위 모니터링 시스템’은 기후변화에 따른 강우 패턴의 불규칙성, 도심지 개발로 인한 지하수 수요 증가 등 복합적 도전 과제에 대응할 ‘안전 그물망’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AI 기반 예측 모델과 연계할 경우, 더욱 정교한 관리가 가능해져 국내 지하수 관리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는 지난주 전국 최초로 시 전역 245개 지하수 보조관측망을 한데 묶어 ‘실시간 지하수 수질·수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가동했다.

데이터로 읽는 땅속 흐름, 선제 대응의 새 이정표

이 시스템은 관측망에서 전송된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분석해, 지하수 수질의 미세한 변화와 수위 변동을 24시간 내내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0여 년간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정기적 추세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장기적인 수질 변화나 지하수 자원 고갈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현실로 다가왔다.

온천수 중심지 동래 · 해운대, 맞춤형 관리 체계로 ‘맑은 온천수’ 보장

특히 온천산업이 발달한 동래구와 해운대구 지역의 지하수 수위 변동 패턴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온천수 채수량 조정이나 수원 개발 시기를 과학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온천수의 지속 가능한 개발과 이용은 물론, 지역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수립 자료로도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기술과 정책의 교차점, 신뢰도 높인 데이터 품질 관리

부산시는 이번 시스템을 통해 보조관측망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해 기기 오류를 줄이고 데이터 신뢰도를 높였다.

이를 위해 자동 경고 알림 기능과 원격 점검 시스템을 연계, 현장 방문 없이도 즉각적인 유지보수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 같은 기술적 보완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환경 정책의 정확성을 한층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병석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지하수는 자연 회복에 오랜 시간이 필요한 소중한 자원”이라며, “이번 모니터링 시스템은 지하수 보전과 관리를 위한 체계적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앞으로도 기술과 정책이 조화를 이루며 지속 가능한 물 관리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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