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맞춤형 식이 · 운동 요법 실습, 가임력 향상 솔루션 제시...사후 관리로 “원스톱 지원” 완성
- 전성수 구청장 “직장인 삶의 질 높여 건강한 출산 기반 다질 것”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의 ‘찾아가는 난임예방 아카데미’는 직장 현장에서 바로 체험하고, 즉시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예방 중심 교육 모델을 제시하며, 지방정부 주도의 난임 대응 전략에 새로운 기준을 내놓았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일과 생활의 경계에서 가임기를 준비하는 직장인들에게 가장 실용적인 해결책”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건강 관리 앱 연계, 심리 상담 서비스 도입 등 다양한 혁신 시책을 발굴해 주민들이 안정적인 임신과 출산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직장 문턱 낮춘 예방 교육, '가임기 맞춤형 돌봄' 새 장
서초구는 전국 지방정부 최초로 사업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난임예방 아카데미’를 본격 운영하며, 바쁜 직장인도 일과 가정 준비를 병행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보건 모델을 선보였다.
5월 한독모터스를 시작으로 7월까지, 9·10월에도 총 8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20~40대 가임기 남녀를 대상으로 △가임력 향상을 위한 생활 실천 방안 △식이요법·운동요법 실습 등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건강하게 자연임신 준비하기’부터 포케 요리 실습까지
첫 강의에서는 여의도성모병원 나프로임신센터의 길기철 교수가 ‘자연임신 준비 실천 방안’을 주제로, 생활 속 스트레스 관리와 호르몬 균형 맞추기,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과학적으로 풀어냈다.
이어진 식이요법 강좌에선 임상영양사 최수진 씨가 연어포케 만들기 실습을 통해 오메가-3와 단백질 비율 맞추는 법을 시연했다.
2회차에는 가임력 증진 효과가 입증된 필라테스·요가 동작을 현장에서 직접 따라 해보며, 직장인도 짬짬이 실행 가능한 운동 루틴을 공유받았다.
“참여자 99%, 인식 개선”…데이터로 입증된 교육 효과
서초구 보건소가 자체 조사한 결과, 참여자 중 99%가 난임 예방 정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답해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이 구는 교육 후 관내 보건소 및 양재모자건강센터와 연계해,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 및 정밀검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함으로써 단발성 강의에 그치지 않는 지속적 케어 체계를 마련했다.
일 · 가정 양립 · 출산율 제고…지역사회 파급 효과 기대
OECD 국가 평균 난임률이 약 12%인 것에 비해 우리나라 난임률은 16%로 최상위권에 속한다.
서초구의 이번 현장 중심 아카데미는 중앙정부의 보건복지부 ‘예방 중심 난임 관리’ 정책과도 맥을 같이하며, 지역 차원의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대기업·공공기관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까지 확대 적용할 경우, 직장 내 건강문화가 확산되고 궁극적으로 서울시 전체 출산율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다.
앞으로 프로그램 운영 결과를 데이터로 면밀히 분석해 타 지역 전파는 물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서울시 · 전국 단위의 협업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