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소중립포인트 연계, 친환경 · 혜택 동시 구현

- 무인 회수기 배치, 시민 편의성 · 회수율 한층 끌어올려

강원 강릉시(시장 김홍규)가 환경부·강원도·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와 손잡고, 전국 최초로 시 전역에서 운영되는 개방형 다회용 컵 보증금제를 오는 6월 5일(목) 환경의 날에 전면 시행한다. (사진=김미숙 기자/강원도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강릉형 다회용 컵 보증금제'는 지역의 특성과 주민·업계의 목소리를 녹여낸 맞춤형 순환경제 프로젝트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순간부터 반환까지 이어지는 소비의 선순환이 이제 강릉에서 시작된 녹색 혁명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강원 강릉시(시장 김홍규)가 환경부(장관 김완섭) ·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 ·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와 손잡고, 전국 최초로 시 전역에서 운영되는 개방형 다회용 컵 보증금제를 오는 6월 5일(목) 환경의 날에 전면 시행한다.

“자원순환 경제도시로 도약”…시민 · 업주 함께 만드는 변화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민·관이 함께 설계한 이번 모델이 전국 확산의 강력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환경부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과 홍보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힘을 보탰다.

정광열 강원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도 “올해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강릉시 맞춤형 다회용 컵 보증금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환경부·강릉시·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적극 홍보하고 지원하겠다”며, “향후 도내 다른 시군에도 지역 맞춤형 다회용 컵 보증금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지속가능한 순환경제로의 전환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강릉이 커피·관광과 더불어 자원순환 경제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라며, “시민과 카페 점주들의 적극적 협조로 제도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민·관 협력으로 탄생한 ‘강릉형 모델’

이번 '개방형 다회용 컵 보증금제'는 기존 놀이공원 등 제한된 공간 내 폐쇄형 모델과 달리, 지역 내 39개 참여 카페에서 언제 어디서나 다회용 컵을 이용하고 반환할 수 있는 순환체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일회용 컵 사용 저감은 물론, 지역 자영업자의 운영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보증금 · 포인트 · 재고 소진까지, 촘촘한 운영 플랜

소비자는 음료 주문 시 다회용 컵에 1,000원의 보증금을 결제하고, 매장·무인회수기 등에서 컵을 반환하면 전액 환급받는다.

여기에 탄소중립포인트제와 연계해, 제도에 가입된 소비자는 컵당 300원의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할 수 있다.

매장 내 제공되는 다회용 컵은 색상으로 외부용과 구분하여 보증금을 면제해, 업주가 주중·주말 등 세척 부담을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예비 기간을 두어 기존 일회용 컵 재고를 소진할 수 있게 하는 등 현장 실정에 맞춘 계도 정책도 마련했다.

'무인 회수기와 위생 · 물류 시스템'으로 완성한 순환 선순환

강릉역, 주요 관광지, 참여 카페 매장 등 핵심 거점에 무인 회수기를 설치해 언제든 손쉽게 컵을 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수거된 컵은 전문 세척업체로 이송되어 살균·건조 과정을 거친 뒤 다시 카페에 공급된다.

이 같은 위생·물류 인프라는 지역 내 자원순환 체계의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소규모 카페 점주들의 운영 부담을 덜어 주는 든든한 방패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연간 100만 개 줄이는 효과…'커피도시 강릉' 관광 브랜드 가치 상승

강릉시는 이번 제도를 통해 연간 100만 개 이상의 일회용 컵 사용을 줄여 탄소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커피도시 강릉’ 브랜드에 친환경 가치를 더해, 체류형 관광객 유치 및 재방문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지역 카페가 함께 만들어 가는 녹색 소비문화 확산은 지자체 차원의 선도 모델로, 다른 도시들에도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강원특별자치도는 5월 19일(월) 오전 9시 40분, 강릉시 ‘카페인 에이엠’에서 환경부, 강릉시,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와 함께 ‘강릉시 맞춤형 다회용 컵 보증금제 시행 및 재사용 촉진’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 정광열 강원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김홍규 강릉시장, 박용규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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