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품은 경남에서 펼쳐지는 흑돼지 혁신의 서막...내륙 축산 판도 바꾸다

- 구이용으로 선호도 낮았던 등심과 뒷다리 부위에도 균일하게 지방 분포

경남도(도지사 박완수)가 개발한 프리미엄 흑돼지 신품종 ‘난축맛돈’은 경남이 육성해 온 흑돼지 산업 전반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동시에,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성장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떠오르고 있어 앞으로 펼쳐질 내륙 흑돼지 혁신 드라마의 다음 장이 더욱 기대된다. (사진=김지수 기자/경남도청)
경남도(도지사 박완수)가 개발한 프리미엄 흑돼지 신품종 ‘난축맛돈’은 경남이 육성해 온 흑돼지 산업 전반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동시에,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성장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떠오르고 있어 앞으로 펼쳐질 내륙 흑돼지 혁신 드라마의 다음 장이 더욱 기대된다. (사진=김지수 기자/경남도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경남도(도지사 박완수)가 개발한 프리미엄 흑돼지 신품종 ‘난축맛돈’은 경남이 육성해 온 흑돼지 산업 전반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동시에,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성장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떠오르고 있어 앞으로 펼쳐질 내륙 흑돼지 혁신 드라마의 다음 장이 더욱 기대된다.

'분자육종으로 구현', 육질 4배 이상 향상된 육질의 비밀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찬식)이 경남 흑돼지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도입한 ‘난축맛돈’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센터가 8년에 걸쳐 개발한 프리미엄 흑돼지 신품종이다.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돼지고기 맛과 연관된 주요 원인 유전자를 규명하고, 이를 분자육종 기법으로 접목해 기존 흑돼지 대비 육질을 4배 이상 향상시켰다.

특히 기존에 구이용으로 선호도가 낮았던 등심과 뒷다리 부위에도 균일하게 지방이 분포해, 소비자들은 삼겹살·갈비·목심 등 일부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맛의 흑돼지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돼지고기 외식·선물 시장에 새로운 메뉴 다변화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가정 간편식(HMR) 및 가공품 개발에도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돼지고기 맛과 연관된 주요 원인 유전자를 규명하고, 이를 분자육종 기법으로 접목해 기존 흑돼지 대비 육질을 4배 이상 향상시켰다. (사진=김지수 기자/경남도청)

'농가 수익  ·소비 트렌드' 동시 공략하는 전략적 품종

현재 내륙에서 사육 중인 흑돼지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약 19만 두, 그중 경남 지리산 권역이 약 5만 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흑돼지는 백돼지 대비 우수한 육질에도 불구하고 사육 기간이 길고 번식력이 낮아 농가 생산성에 제약을 받아왔다.

지난 5월 13일, 산청군 흑돼지 농가에 첫 보급된 난축맛돈 42두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키 플레이어’로 주목받는다.

산청군 관계자는 “난축맛돈 도입으로 사육 주기를 단축하고 번식 성과를 높여 농가당 연간 평균 수익이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경남농업기술원은 ▲맞춤형 사양관리 교육 ▲스마트 축산 기반 시설 지원 ▲유통·브랜드화 전략 컨설팅을 병행해 농가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축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매김함은 물론, ‘지리산 흑돼지’라는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찬식)이 경남 흑돼지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도입한 ‘난축맛돈’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센터가 8년에 걸쳐 개발한 프리미엄 흑돼지 신품종이다. (사진=김지수 기자/경남도청)

수출 · 관광 연계로 확장될 흑돼지 경제권

정찬식 원장은 “단순한 종자 보급을 넘어, 경남 흑돼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견인할 전환점”이라며 “국내 소비 확대는 물론, 해외 수출 판로 개척과 축산 체험·미식 관광 프로그램 개발까지 연계해 지역 경제를 선순환 구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일본·홍콩 등지의 한정 수요층 사이에서 흑돼지 수출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3년 내 연간 500톤 이상의 수출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아울러 지리산 권역 농가와 협력해 ‘흑돼지 팜투어(farm-to-tour)’를 시범 운영, 체험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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