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서울대 공동 개발 국내외 특허 확보, 김 산업 구조 전환 시동...어업인 숙원 해결, 불법 무기산 대체, 친환경·지속가능한 양식 체계 기대

- 김영록 전남지사 “어업인 숙원을 해결 ‘무기산 대체 김 활성처리제’ 개발 성공, 올해 김 양식시기에 공급...지속가능한 김 산업 발전 위해 케이-김(K-GIM) 국가전략산업 클러스터 구축 최선”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오른쪽 네번째))가 전국 최초로 병해충 방제 효과는 물론, 약제 효능까지 뛰어난 ‘친환경 김 활성처리제’ 개발에 성공하며 국내 김 산업에 대전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사진=조용원 기자/전남도청)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오른쪽 네번째))가 전국 최초로 병해충 방제 효과는 물론, 약제 효능까지 뛰어난 ‘친환경 김 활성처리제’ 개발에 성공하며 국내 김 산업에 대전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사진=조용원 기자/전남도청)

[한국지방정부신문=조용원 기자] 전국 최대의 물김 생산지인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가 전국 최초로 병해충 방제 효과는 물론, 약제 효능까지 뛰어난 ‘친환경 김 활성처리제’ 개발에 성공하며 국내 김 산업에 대전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무기산 대체 기술로 평가받는 이 활성처리제는 어업인의 숙원이었던 불법 단속 위험 해소, 작업효율 향상, 환경 안전성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 나아가 ‘K-김(K-GIM)’ 산업의 국가 전략화를 위한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화학약품 대신 과학기술로”…검은 반도체 ’k-김’ 양식 혁신의 서막

전남도는 21일 ‘김 활성처리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이 기술의 핵심 내용을 공개했다.

서울대학교와 2022년부터 공동으로 연구를 추진해 온 전남도는 고흥·해남·진도·신안 지역 수협과 어업인들과 함께 2년에 걸쳐 현장 시험을 수행했다.

그 결과, 신규 처리제는 파래 100% 구제, 요각류 140% 제거, 균 억제력과 병해충 방제 탁월 등 기존 약제를 뛰어넘는 효과가 입증됐다.

특히, 중금속(카드뮴) 제거 등 약제 효능, 작업시간 단축, 경제성 등도 입증돼 ‘지속가능한 친환경 스마트 양식기술’로 인정받았다.

불법 무기산 대체 효과…현장 어업인들 “체감효과 확실”

특히, 주목받는 점은 무기산의 대체 가능성이다. 지금까지는 병해충 제거를 위해 무기산을 몰래 사용하는 사례가 많았고 단속에 적발될 경우 어업인 다수가 전과자로 전락했다.

하지만 이 활성처리제는 무기산의 절반 이하 사용량으로도 같은 효과를 보이며 어업인들의 불안과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현장 실증시험에 참여한 한 어업인은 “처리 후 김의 생장이 눈에 띄게 개선됐고, 작업도 훨씬 수월해졌다”며 “올해 본격 보급이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어업인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무기산 대체 김 활성처리제’ 개발에 성공했다"며 올해 김 양식시기에 공급하고 지속가능한 김 산업 발전을 위해 K-GIM 국가전략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사진=조용원 기자/전남도청)
김영록 전남지사는 “어업인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무기산 대체 김 활성처리제’ 개발에 성공했다"며 올해 김 양식시기에 공급하고 지속가능한 김 산업 발전을 위해 K-GIM 국가전략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사진=조용원 기자/전남도청)

국내외 특허로 기술 경쟁력 확보…글로벌 수산시장 진출 교두보

이번 기술은 국내 특허(10-2024-76080)뿐 아니라 일본 특허(2025-8466)까지 확보하면서 국제 지식재산권 기반의 수산 기술로 자리 잡았다.

또한 2025년산 김 생산 시기 대규모 현장 시험(4개 시군·1천100ha)으로 130명이 직접 사용, 물질에 대한 테스트를 통해 검증도 마쳤다.

이번 기술은 단순한 시제품 개발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전략 기술이라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

전남도는 이를 기반으로 향후 ‘K-김’ 클러스터 조성, 친환경 인증제 도입, 수출 확대 등 김 산업 전반의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검은 반도체, 김은 산업이다”…‘K-김' 국가전략산업 클러스터 구축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어업인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전남도가 자체적으로 2022년부터 서울대와 무기산을 대체할 효과가 좋고 안전한 김 활성처리제를 개발해 현장 시험을 거치고, 특허 출원도 완료했으며 올해 김 양식시기에 공급할 계획”이라면서 “지속가능한 김 산업 발전을 위해 케이-김(K-GIM) 국가전략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2025년산 김 양식 시기에 맞춰 해당 처리제를 본격 공급하고 전국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써 국내 김 산업은 단순 1차 생산 중심에서 기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김 산업의 반도체화’를 향한 시작...지식재산권 기반의 수출 경쟁력 확보

전남도의 이번 기술 개발은 단순한 약제 하나의 탄생이 아니고 과학기술 기반의 김 산업 혁신 모델이자 친환경 수산업 전환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나아가 일본, 중국 등과 경쟁하는 글로벌 김 시장에서 지식재산권 기반의 수출 경쟁력 확보라는 전략적 의미도 지닌다.

마치 반도체가 대한민국 산업을 이끈 것처럼, ‘K-김’이 국가 수산업의 신성장 축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제 김은 단순한 식탁 위 반찬이 아니라 기술로 무장한 국가 산업으로 새롭게 정의될 준비를 마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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