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로봇 산업] 새로운 글로벌 전초기지 도약
- 규제특례부터 해외 실증 ·인증 · 맞춤형 R&D까지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
- '네트워크형 혁신 클러스터' 설계...생산유발 2,100억 · 수출 977억 기대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대구광역시가 국내 유일의 ‘AI로봇 글로벌 혁신특구’를 6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4년 7개월간 운영하며, 첨단제조존과 AI혁신존으로 이원화된 혁신 거점을 통해 대구를 로봇 R&D·실증·상용화 전주기 지원 허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청사진을 구체화한다.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 혁신특구’ 후보지에 선정된 대구광역시가 분과위·관계부처 협의와 지방시대위원회 심의를 거쳐 마침내 ‘AI로봇 글로벌 혁신특구’로 최종 지정됐다.
규제 샌드박스 진화판...개인정보 · 도로 실증 특례 허용, 글로벌 스탠더드 제도 적용
특구 내에서는 연구목적에 한해 AI 자율주행 로봇이 개인정보가 포함된 영상을 촬영·수집·처리할 수 있으며, 도로 작업용 로봇의 실제 도로 실증도 법적 제약 없이 진행할 수 있는 규제특례가 적용된다.
이러한 제도적 완충 장치는 국내외 시장 진출을 겨냥한 중소기업들이 기술 상용화와 해외 실증 단계로 빠르게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테크노폴리스 · 수성알파시티 잇는 혁신 허브, '첨단제조존 · AI혁신존' 시너지 구조
특구는 대구테크노폴리스를 중심으로 하는 ‘첨단제조존’과 수성알파시티를 기반으로 한 ‘AI혁신존’으로 나뉜다.
제조존에서는 하드웨어·부품 생산과 패키지화가, 혁신존에서는 AI 알고리즘 연구·데이터 분석·서비스 모델 개발이 이뤄지며, 두 구역 간 교류를 극대화해 R&D 단계에서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
글로벌 시장 향하는 로드맵, 해외 실증 · 인증부터 맞춤형 R&D까지 전방위 지원
주요 사업에는 해외 수요처 맞춤형 실증 지원과 기획 단계부터 미국·유럽 시장을 겨냥한 해외 인증 획득 지원이 포함된다.
또한 독일 프라운호퍼 IML과 체결한 MOU를 통해 객체 감지·식별·영상 학습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물류배송·순찰·간호지원 로봇의 고도화를 위한 국제공동 R&D도 추진한다.
이러한 협력 네트워크는 대구 로봇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지역 기업 · 혁신기관 집결...14개 기업 · 연구기관 참여, 민관 협력 거버넌스 구축
대동로보틱스, 베어로보틱스 등 로봇 전문 14개 기업이 대구기계부품연구원·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등과 함께 특구 운영에 참여한다.
이들은 특구사업비 248억 원을 바탕으로 생산유발효과 2,100억 원, 수출 977억 원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목표로, 민·관·연 간 협력 체계를 공고히 다질 예정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AI로봇 글로벌 혁신특구가 대구를 국내 유일의 로봇 산업 전주기 지원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며, “규제혁신·실증·인증·투자 유치·해외 진출까지 모든 단계를 아우르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6월 개시될 특구 운영이 대구를 넘어 한국 로봇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