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세기 왕실의 농업 혁신이 빚어낸 세계 관개유산 만석거, 환상적인 조명과 물줄기로 현대적 감성 입다

- 음악 분수 · 오로라쇼 · 불꽃놀이 · 버스킹 어우러지는 열흘간의 야간 축제, 수원시 야간 관광 지평 새롭게 열다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에서 열리는 '만석거 새빛축제'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빛의 향연을 통해, 역사의 물결을 밤하늘로 수놓으며 수원의 밤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사진=김미숙 기자/수원시청)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에서 열리는 '만석거 새빛축제'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빛의 향연을 통해, 역사의 물결을 밤하늘로 수놓으며 수원의 밤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사진=김미숙 기자/수원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에서 열리는 '만석거 새빛축제'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빛의 향연을 통해, 역사의 물결을 밤하늘로 수놓으며 수원의 밤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수원시는 앞으로도 지역 유산을 활용한 창의적 축제로 시민들의 자긍심을 북돋우고,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야간 즐거움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2025 만석거 새빛축제’가 6월 5일부터 15일까지 수원 만석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자료=수원시청)

지방문화재 · 세계 관개유산 '만석거', 밤의 물빛으로 다시 태어나는 역사적 현장

‘2025 만석거 새빛축제’가 6월 5일부터 15일까지 수원 만석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조선 순조 때인 1838년 정약용이 설계·시행한 '만석거'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7호이자 유네스코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 대표적 수리시설이다.

축제는 이 역사적 현장을 무대 삼아, 낮 동안 단조로웠던 저수지를 다채로운 빛과 음악으로 수놓으며 도시의 밤을 환히 밝힌다.

조선 순조 때인 1838년 정약용이 설계·시행한 '만석거'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7호이자 유네스코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 대표적 수리시설이다. 축제는 이 역사적 현장을 무대 삼아, 낮 동안 단조로웠던 저수지를 다채로운 빛과 음악으로 수놓으며 도시의 밤을 환히 밝힌다. (사진=김미숙 기자/수원시청)

전통과 현대 어우러진 환상의 첫날...새빛페스타부터 불꽃놀이 클라이맥스까지

축제 개막일인 6월 5일 오후 3시부터는 장안구가 주관하는 ‘만석거 새빛페스타’ 홍보·체험 부스와 새빛콘서트가 만석공원 잔디마당에서 열린다.

이어 오후 8시 20분, 대형 음악 분수와 오로라쇼가 만석저수지 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며 장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분수 쇼가 한층 고조될 무렵 시작되는 불꽃놀이와 버스킹 공연은 빛·물·음악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피날레로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낮과 다른 매력의 밤 산책로, ‘새빛산책길’로 변신한 관개유산 둘레길

6월 6일부터 7일까지 매일 오후 8시 30분과 오후 10시, 두 차례 열리는 음악 분수·오로라쇼 외에도, 제2야외음악당 광장에서 만석공원 산책로로 이어지는 약 600m 구간에는 ‘새빛산책길’을 조성했다.

쌀알 모양의 라이팅 아트, 바닥에 이미지가 투영되는 고보조명, 수목 반딧불 레이저, 빛나는 아치조형물과 줄 조명 스트링라이트, 다양한 포토존이 설치되어, 저녁 산책에 낭만과 경이로움을 더해준다.

이번 새빛축제의 조명 디자인은 단순한 미관 연출을 넘어 만석거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도록 기획됐다. (사진=김미숙 기자/수원시청)

빛으로 이야기하는 물 문화유산, 공간 전체 활용한 조명 디자인과 예술적 해석

이번 새빛축제의 조명 디자인은 단순한 미관 연출을 넘어 만석거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도록 기획됐다.

쌀알 라이팅은 이곳이 조선시대 곡식 자급을 위해 조성된 저수지였음을 상기시키며, 오로라쇼는 물결치는 물줄기 위에 형형색색 빛의 파동을 연출해 자연과 인공의 조화미를 강조한다.

특히 아치조형물과 스트링라이트는 저수지 제방의 곡선을 따라 설치돼, 관객이 마치 물결 속을 걷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수원시는 만석거 새빛축제에 이어 ▲국가유산 야행(6월 13~15일), ▲수원화성문화제(9월 27일~10월 4일), ▲수원화성 미디어아트(9월 27일~10월 12일), ▲화성행궁 야간 개장(5월 3일~11월 2일) 등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을 연계해 ‘수원 야간 관광 루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사진=김미숙 기자/수원시청)

지역 경제 · 관광 활성화 전환점...수원 야간 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만석거

수원시 관계자는 “만석거 새빛축제는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세계 유산이자 지역의 자산인 만석거를 활용해 수원의 밤 관광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첫 축제에는 주말 기준 일일 3만여 명의 시민·관광객이 방문해 인근 상권·숙박업소의 매출이 평균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열흘간 축제가 진행돼, 수원 야간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야간 문화 공간으로” 문화예술 정책과 미래 축제 로드맵

수원시는 만석거 새빛축제에 이어 ▲국가유산 야행(6월 13~15일), ▲수원화성문화제(9월 27일~10월 4일), ▲수원화성 미디어아트(9월 27일~10월 12일), ▲화성행궁 야간 개장(5월 3일~11월 2일) 등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을 연계해 ‘수원 야간 관광 루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축제 기획 총괄  관계자는 “역사적 공간이 단순히 보존 대상이 아니라,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호흡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무대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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