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정부 · 국내외 연구기관 보고서 100여 건 엄선 · 요약...시정 현안에 곧바로 적용 가능한 시사점으로 재탄생
- ‘외국인 유학생 정착 방안’부터 ‘모빌리티 빅데이터 활용’까지 22편 전문 분석...실무에 힘을 실어주는 다학제 정보 플랫폼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경남 김해시(시장 홍태용)가 올 3월부터 전국 지방정부 최초로 자체 기획·편집한 월간 전자정책자료집 ‘정책프리즘(Policy Prism)’을 발간하며 지방정부 디지털 전환의 새 이정표를 제시했다.
이번 ‘정책프리즘’의 출범은 지방정부 스스로가 지식경영(Knowledge Management) 역량을 강화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정책에 유연하게 반영하는 ‘증거 기반 정책 결정(evidence-based policy making)’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월간 전자정책자료집 자체 기획·발행 혁신적 시도...지방정부 디지털 전환 가속화
기존에는 연구기관이나 외부 용역기관이 단발성으로 제공하던 보고서를 시가 직접 선별·분석해 독자적인 간행물로 정기 발행하는 첫 사례로, 행정 전 분야에 걸친 정책정보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통합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앞으로 김해시가 어떻게 이 디지털 정보 플랫폼을 활용해 시민 체감형 성과를 창출할지 주목된다.
국내외 주요 정책자료 100여건 엄선, 22건 대표 분석으로 구성 '고급 정보 큐레이션'
‘정책프리즘’은 매호 평균 100여 건의 중앙정부·KDI(한국개발연구원)·KRIHS(국토연구원)·OECD 등 국내외 연구기관 보고서를 다각도로 분석해, 김해시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22건의 핵심 정책자료를 추려낸다.
예컨대 5월호에서는 ▶외국인 유학생의 지역 정착 지원 방안 ▶AI 시대 모빌리티 빅데이터로 그려본 일상 ▶5060 세대의 액티브 시니어 라이프 디자인 등 다양한 이슈를 심층 조망했다.
연구용역 보고서 벗어나 '기관 간 연계 강화'…부서 간 협업과 정책 품질 제고 기대
그간 지자체의 정책자료 제공은 외부 용역기관 보고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정책프리즘은 전 부서·출자출연기관 담당자들이 직접 활용 가능한 정보 자산을 내부에서 창출·공유한다.
이를 통해 부서 간 협업이 자연스럽게 촉진되고, 시가 추진하는 복합형 정책(예: 어르신·청년 맞춤형 일자리 연계 사업) 성과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책 형태로 안전하게 배포...클릭 한 번으로 원문 자료 즉시 열람 가능
정책프리즘은 PDF 전자책 형태로 제작돼 김해시 내부 게시망과 공식 공문을 통해 전 부서 및 산하 출연기관에 배포된다.
각 목차별 제목에는 원문 보고서를 직접 열람할 수 있는 하이퍼링크가 삽입되어 있어, 담당자들은 별도 검색 없이 클릭 한 번으로 상세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업무 환경이 일상화된 가운데 정보 접근성을 대폭 향상한 조치로 평가받는다.
다변화 정책 환경 속 '실시간 대응력 강화'…지속 간행으로 축적될 지식 자산 주목
김해시는 급변하는 정책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매월 정책프리즘을 간행하며, 향후 누적호를 통해 축적될 지식 자산이 시정 의사결정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2025년 하반기부터는 환경·교통·복지 등 분야별 스페셜 이슈 호를 기획해, 더욱 심층적이고 전문화된 분석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보 수집 넘어 적용 가능한 분석 제공”…정책 담당자 역량 강화 의지 드러내
한경용 김해시 정책기획과장은 “정책프리즘은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우리 시정에 즉시 적용 가능한 분석과 시사점을 담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의 주요 정책 현안과 연계한 양질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발굴·제공해, 정책 담당자들이 보다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