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역형 비자 25개 직종 대상 인재 추천부터 정착 지원까지 원스톱 제공
- 사마르칸트 직업훈련원 방문·현지 대학 네트워킹 확대…인구감소·산업계 인력난 돌파 위한 맞춤형 거점 전략 가속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경북도(도지사 이철우)가 최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경상북도 해외인재유치센터’를 공식 개소하며, 전국 지방정부 중 처음으로 광역형 비자 제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현지 거점을 구축했다.
이로써 경북도는 중앙정부가 올해 2월부터 도입한 ‘광역형 비자(Regional Visa)’ 정책에 발맞춰 구직 희망 외국인에게 추천·면접·정착 지원을 한 데 모아 제공하는 혁신적 플랫폼을 선보였다.
광역형 비자 시행 대비 현지 거점 마련 위한 파격적 행보...전국 지방정부 최초 개소
전문가들은 이번 센터가 지방정부 주도의 해외 네트워크 구축 및 거점화 전략을 보여주는 선례가 될 뿐 아니라, 지방 분권 시대에 지역 맞춤형 이민 정책을 구현하는 또 하나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해외인재유치센터 개소는 경상북도가 지역 산업계 수요와 인구구조 변화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추진한 선제적 정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재)경북테크노파크 위탁 운영, 전문성·신뢰성 담보...25개 직종 인재 풀 구축
해외인재유치센터는 (재)경북테크노파크가 수탁 운영을 맡아, 우즈베키스탄 내 대학·정부기관 네트워킹을 통해 25개 광역형 비자 지정 직종에 적합한 인력풀을 체계적으로 확보한다.
비자 추천 상담, 이민제도 안내, 워크넷 등록 지원, 현지 면접 주선, 도지사 추천서 발급 신청 등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해, 기계·자동차부품, 전기·전자, 정보통신 등 경북 지역 주력 산업 분야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빠르게 연결한다.
경북도–튜린공과대학교 MOU, 인재 양성부터 정착까지 상호협력 체계 구축
개소식 직후 경상북도는 우즈베키스탄 튜린공과대학교(2009년 고등교육과학혁신부·자동차산업협회 협력 설립)와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 참여 인재 양성과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튜린공대 참여 인재에 대한 사전 한국어 교육, 정착 프로그램 지원, 추천 인재 선발 과정을 공동 기획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를 통해 기계공학 및 자동차부품 분야 전문가 유치 강화와 현지 대학생의 안정적 한국 정착을 동시에 도모할 전망이다.
타슈켄트 국립기술대·국제금융기술과학대 협의, 사마르칸트 직업훈련원 방문
경북도는 이번 개소와 MOU를 계기로 타슈켄트 국립기술대학교, 국제금융기술과학대학교와 도입 분야 협의를 진행했으며, 사마르칸트 직업훈련원을 방문해 경력직 인재 유치 방안도 면밀히 검토했다.
향후 설명회를 통해 현지 대학들을 순차적으로 거점화하고, 각 지역별 맞춤형 유치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인구감소가 심화되는 농·어촌 및 중소도시 산업계의 인력난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
“첫걸음이자 전진의 출발점”...글로벌 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할 경북도의 의지
정성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해외인재유치센터 개소는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의 출발점이자, 경북도와 우즈베키스탄 간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관 간 교류를 확대해 글로벌 인재 유치에 적극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자동차·기계 분야에서 현지 전문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이 모델이 향후 국내 타 지방정부로 확산되며,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해법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개소식에는 정성현 경상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 하인성 경북테크노파크 원장, 우즈베키스탄 고등교육과학혁신부 차관 및 타슈켄트 국립기술대학교 등 현지 주요 대학 총장과 관계기관 대표, 대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