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연장 3.04km, 해상교량 1.63km의 지방도 제805호선의 마지막 미연결 구간으로 ‘다이아몬드 제도’ 완성의 결정적 고리...2,122억 원 투입, 2차선 해상도로
- 김영록 전남지사 “장산~자라 연도교 착공은 단순한 지역 SOC 사업을 넘어 섬의 가치를 육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신안의 르네상스 선언, 해양관광의 꽃 될 것”
[한국지방정부신문=조용원 기자] 전남 신안군이 ‘천사의 섬’을 넘어 ‘해양관광 메가벨트’로 도약하기 위한 대전환점에 서 있다.
‘다이아몬드 제도’라는 해양관광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축 중인 연륙·연도교 프로젝트가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섬이 가진 고립성을 경쟁력으로 전환하려는 전남도와 신안군의 도전은 이제 ‘바다를 걷는 시대’라는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천사의 섬 넘어 ‘다이아몬드 제도’까지...바다 위에 새겨진 관광의 프리미엄
신안군의 ‘다이아몬드 제도’는 자은, 암태, 팔금, 안좌, 장산, 신의, 하의, 도초, 비금 등 9개 면이 지형적으로 다이아몬드 형태로 집약된 지역을 일컫는다.
이곳은 한반도에서 손꼽히는 섬 밀집지역으로 자연 경관·생태 자원·해양문화가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블루존이다.
전남도와 신안군은 이 지역을 대한민국 서남권 해양관광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다이아몬드 제도’라는 브랜드를 구축하고 총 16개의 연륙·연도교 연결을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8개 교량이 개통돼 공용 중이고 이번에 전남도에서 1개소를 착공했으며 나머지 국도 2호선 구간 내 7개 교량 중 1개는 국토교통부가 설계를 진행 중이며 6개소는 계획 단계에 있다.
총연장 3.04km ‘장산~자라 연도교’ 착공...‘다이아몬드 제도’ 완성의 결정적 고리
전라남도는 26일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 김문수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장, 최미숙 도의원, 이상주 신안군의회 의장, 장산도·자라도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안 장산면 북강선착장에서 ‘장산~자라 연도교 개설 공사’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해상교량 건설에 착수했다.
이번에 착공한 총연장 3.04km, 해상교량 1.63km의 장산~자라 연도교는 지방도 제805호선의 마지막 미연결 구간으로, ‘다이아몬드 제도’ 완성의 결정적 고리다.
약 2,122억 원이 투입되며, 향후 2차선 해상도로로 완공된다.
이 교량이 개통되면 장산자라암태를 잇는 해상 교통망이 실질적으로 완결되며, 응급환자 이송 시간도 기존 2시간 이상에서 1시간 내외로 단축돼 섬 주민들의 생명권과 복지 수준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교통을 넘어, 삶과 관광의 연결로...섬 자체가 하나의 ‘관광 도시권’
‘연도교’는 단순한 도로가 아니다. 그것은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 인프라이자 새로운 경제를 연결하는 미래 통로다.
전남도는 연륙·연도교를 중심으로 자전거 트레일, 해양 치유센터, 미술섬 프로젝트 등 섬마을 관광 특화 콘텐츠와 연계한 해양관광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또한 교통망이 확장됨에 따라 기존 도서지역 주민들의 정주 여건과 귀촌 유입 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단절됐던 섬과 섬 사이의 벽이 허물어지며 섬 자체가 하나의 ‘관광 도시권’으로 거듭나는 셈이다.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섬들의 미래를 향해”
김영록 전남지사는 “오랜 세월 불편한 생활 여건에서도 묵묵히 견딘 장산도 주민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연도교 착공을 계기로 장산을 비롯한 신안군의 교통복지 향상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더욱 힘써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장산~자라 연도교 착공은 단순한 지역 SOC 사업을 넘어 섬의 가치를 육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신안의 르네상스 선언”이라며 “섬과 섬, 사람과 사람, 미래와 미래를 잇는 다리 위에 신안군 해양관광의 꽃을 피우겠다”고 밝혔다.
전남도와 신안군은 남은 교량 건설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국토교통부와의 협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섬 관광의 프리미엄화를 위한 정책적·재정적 뒷받침도 병행할 방침이다.
김대인 신안군수권한대행은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는 단순한 지리적 집합이 아니다”며 “그것은 섬 주민의 삶을 바꾸는 연결의 기술, 그리고 대한민국 해양관광의 미래를 여는 전략적 브랜드며 “이번 장산~자라 연도교 착공은 그 변화의 서막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