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양궁연맹(WA) 실사단, “시설 국제경기 적합” 대회준비 점검 호평...친환경 모범 대회, 6월 중 자원봉사자 모집‧서포터즈 활동도
- 5‧18 민주광장서 결승전, 선수단‧관람객 동선‧편의 최적화 만전...저개발국가 양궁기술 지원으로 세계 평화‧화합, 7월 국가 선발
[한국지방정부신문=조용원 기자] 전 세계 양궁인의 축제이자 스포츠를 통한 평화와 연대를 실현할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와 ‘광주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및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오는 9월 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를 단순한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평화의 울림(The Echo of Peace)'이라는 슬로건 아래 스포츠를 통한 화합과 평화를 향한 메시지 전달과 함께 포용성, 지속가능성이라는 시대정신을 담은 종합적인 글로벌 축제로 위상을 정립할 계획이다.
국제적 신뢰 확보, WA 실사단의 긍정적 평가
세계양궁연맹(WA) 실사단은 지난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광주를 방문해 경기장, 숙박, 교통 등 전반적인 준비 상황을 점검한 결과, "모든 준비에 만족하며, 선수단을 위한 배려가 인상적이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장애인 선수들을 위한 세심한 접근성 개선과 전반적인 인프라의 국제대회 적합성을 높이 평가하며, 광주가 국제스포츠도시로서 위상을 공고히 다졌다.
상징적 공간, 5.18 민주광장에서 열리는 결승전
결승 경기는 5·18민주광장에서 열린다. 민주주의의 상징적 장소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결승전을 치름으로써, 양궁이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기억'과 '화합'의 메시지를 던지는 무대로 변모한다.
조직위는 선수와 관람객의 동선을 분리하고, 연습장 확충 및 이동 편의성 확보 등 경기 운영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장애 포용성과 배려의 기준 제시
특히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를 병행 개최하면서, 광주는 숙박시설 내 이동 동선, 테이블 높이 등 디테일한 접근성 기준을 새롭게 설정하고 있다.
이는 향후 타 국제대회의 기준점으로 삼을 수 있을 만큼 모범적인 설계로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국제대회 모델, 'No! Plastic, Yes! 966!‘
이번 대회는 환경 보호를 위한 상징적 캠페인 'No! Plastic, Yes! 966!'를 전개한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966그루를 살리는 탄소 절감 목표에서 착안되었으며, 경기장 내 플라스틱 사용 제한, 텀블러 사용 장려, 종이 인쇄물의 QR코드 대체 등 친환경 실천을 체계화하고 있다.
경기 중에는 탄소중립 체험부스를 통해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을 국내외 방문객에게 직접 체험하게 한다.
ODA를 통한 스포츠 외교 실현
조직위는 양궁 불모지인 저개발국가에 장비와 기술을 지원하는 ODA(공적개발원조) 프로그램을 통해 스포츠를 통한 연대와 공존의 가치를 실현한다.
특히 광주에서 세계적인 메달리스트와 함께 훈련하며 희망을 전하는 '공유훈련' 프로그램은 이번 대회의 가장 상징적인 외교적 자산 중 하나다.
국가대표 총출동, 'K-양궁'의 정수를 본다
파리올림픽을 앞둔 이번 대회는 세계 최정상의 한국 국가대표팀이 총출동한다.
리커브와 컴파운드 종목뿐 아니라, 장애인양궁 대표팀도 참가해 K-양궁의 정수를 전 세계에 선보인다.
특히 대회 홍보대사인 안산과 김옥금이 동시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관심을 더욱 끌고 있다.
시민이 함께 만드는 세계대회
광주시는 6월 중 자원봉사자 200여 명을 선발하고 총 3,290명의 서포터즈가 이미 모집을 마쳤다.
시민이 주체가 되어 경기 운영, 통역,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게 되며, 이는 대회의 질적 향상을 넘어 '시민과 함께하는 국제대회'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D-100, 이제는 실행의 시간
오는 6월에는 '프레(pre)대회'로 대통령기 전국양궁대회를 개최해 경기장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8월에는 최종 리허설 성격의 4차 준비상황 보고회를 통해 마무리 점검에 나선다.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단지 9월에 열리는 대회를 넘어, 스포츠로 세계와 소통하고 미래 가치를 제안하는 '시민과 지구를 위한 플랫폼'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