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공룡박물관,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 전문 박물관...아시아 최초이자 국내에서 유일한 알로사우루스 진품 화석 보유, 세계 최초로 익룡, 공룡, 새 발자국이 동일 지층서 발견된 지역
[한국지방정부신문=정양기, 조용원 기자] 8천만년 전 백악기의 하늘을 날던 고대의 익룡(翼龍)이 땅 위를 네 발로 걸었다는 사실을 입증한 세계적 화석 '해남이크누스(Haenamichnus)'가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리는 '세계 공룡의 날 박람회'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세계공룡의 날’은 중생대 지구의 지배자로 살았던 공룡의 생태계를 살펴보고 자연사적 의미를 되새겨보기 위해 제정된 국제기념일로, 지난 2019년 미국의 브롱크스자연사박물관을 비롯한 몇몇 자연사박물관에서 공룡의 날을 명명한 이후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이번 박람회는 해남군과 국립중앙과학관이 공동 주최하며, 해남공룡박물관이 소장한 해남이크누스, 황산이페스(Hwangsanipes joae), 우항리크누스(Uhangrichnus jeonai) 등 총 3종의 발자국 화석이 전시된다.
이들 화석은 모두 전라남도 해남군 황산면 우항리에서 발견되었으며 해남과 황산, 우항리의 지명이 붙은 화석의 학명은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었던 일로 백악기 가장 중요한 공룡화석지인 해남의 학술적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우항리는 세계 최초로 익룡, 공룡, 새 발자국이 동일 지층에서 발견된 지역으로 박물관을 방문하면 보호각 3개 동에서 선명한 발자국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해남이크누스는 익룡의 앞발과 뒷발 자국이 동시에 발견되어 익룡이 땅에서도 네 발로 걸었다는 학설을 입증하는 데 결정적인 증거가 되었다.
이러한 발견은 국제 학계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으며 해남 지역의 고생물학적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해남이 보유한 세계적인 공룡 화석을 널리 알리고, 어린이들이 공룡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쥐라기 페인팅, 입체 공룡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해남공룡박물관,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 전문 박물관...아시아 최초이자 국내에서 유일한 알로사우루스 진품 화석 보유
한편, 해남공룡박물관은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 전문 박물관으로 400여 점의 공룡 관련 화석과 희귀 전시물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최초이자 국내에서 유일한 알로사우루스 진품 화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넓은 부지에 건물을 뚫고 나오는 공룡 등 실제 크기의 대형 공룡들이 전시되어 있어 생동감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공룡 화석과 전시물을 통해 공룡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5월에는 해남공룡대축제를 통해 13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전국 최고의 공룡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물관 호수 주변 5km에 이르는 공룡 화석지는 내륙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화석지로 실제 공룡 발자국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3개의 보호각이 조성되어 있다.
주요 화석지에는 조각류 공룡, 익룡·조류, 대형 공룡 등 다양한 공룡 발자국을 보존하고 있는 3개의 보호각이 조성돼 있어 8,000만년 전 백악기의 감동을 직접 실감할 수 있다.
이번 박람회는 공룡에 대한 학술적 관심을 높이고 해남 지역의 고생물학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