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라우드사 손잡고 AI 중소 · 스타트업 위한 ‘고성능 컴퓨팅존’ 문 연다

- 메가존 비롯 6개 클라우드 기업 연합, 최신 GPU · NPU 무상 제공…기업 맞춤형 컨설팅과 기술교육까지 원스톱 지원

경기도(도지사 김동연)가 구축한 ‘AI 고성능 컴퓨팅 센터’와 클라우드사 협업 모델이 AI 연구개발의 비용·기술적 장벽을 대폭 낮추면서 도내 중소·스타트업이 한층 빠르게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돕는 혁신적 전기가 될 전망이다. (사진=김미숙 기자/경기도청)
경기도(도지사 김동연)가 구축한 ‘AI 고성능 컴퓨팅 센터’와 클라우드사 협업 모델이 AI 연구개발의 비용·기술적 장벽을 대폭 낮추면서 도내 중소·스타트업이 한층 빠르게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돕는 혁신적 전기가 될 전망이다. (사진=김미숙 기자/경기도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경기도(도지사 김동연)가 구축한 ‘AI 고성능 컴퓨팅 센터’와 클라우드사 협업 모델이 AI 연구개발의 비용·기술적 장벽을 대폭 낮추면서 도내 중소·스타트업이 한층 빠르게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돕는 혁신적 전기가 될 전망이다.

앞으로 경기도 AI 생태계 전반에서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아, 대한민국 전체 AI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AI 혁신의 새로운 이정표, ‘AI 고성능 컴퓨팅 센터’ 개소

4일 과천 메가존 산학연센터에서 열린 ‘경기AI 고성능 컴퓨팅 자원 지원사업’ 설명회와 ‘AI 고성능 컴퓨팅 센터(경기 K-AI 클라우드존)’ 개소식은, 경기도가 AI 분야 중소·스타트업을 위해 구축한 국내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협업 모델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자리였다.

V100·A100·H100·H200과 같은 최신 GPU는 물론, SAPEON·ATOM+ 등 국산 NPU까지 각 기업의 필요에 맞춰 무상으로 제공되며, 메가존클라우드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KT클라우드, 삼성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모두 6개 클라우드사가 협력해 연간 수백억 원대의 인프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케 한다.

이번 설명회에서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기술지원 절차와 크레딧 활용 방안을 상세히 안내했고, 네이버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 KT클라우드, 삼성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각 사 담당자는 자사 플랫폼에서 제공 가능한 AI 워크로드 최적화 솔루션과 기업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소개했다.

특히 클라우드사별로 마련된 상담 부스에서는, AI 연구 방향이나 모델 학습 파이프라인 효율화 방안부터 보안 운영, 비용 관리까지 세부적인 맞춤형 컨설팅이 이뤄졌다.

이로써 경기도 내 AI 기업들은 단순히 하드웨어를 빌리는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기술 역량 제고와 서비스 안정성 강화 방법을 한 자리에서 제시받게 되었다.

네트워킹·교육·협업 공간으로 진화…도내 AI 기업 경쟁력 혁신 가속화

동시에 정식 개소한 ‘AI 고성능 컴퓨팅 센터(경기 K-AI 클라우드존)’는, 클라우드 환경을 활용한 물리적 인프라 공간을 넘어 경기도 AI 기업들을 위한 전용 네트워킹·교육·협업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센터 내부에는 V100·A100·H100·H200급 GPU 서버와 SAPEON·ATOM+ NPU 스테이션이 배치되어 있으며, 이를 활용해 AI 모델 학습, 추론 워크로드, 대규모 데이터 처리 테스트가 가능하다.

또한 AI 분야 전문 강사들이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기술 세미나와 워크숍을 통해, 최신 딥러닝 프레임워크 활용법, 분산 학습 최적화, 도메인 특화 AI 모델 튜닝 등 실전형 교육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이와 함께 센터는 경기도 내 AI 스타트업·중소기업 간 협업 네트워킹 허브로도 기능한다.

다양한 업종의 AI 기업들이 한데 모여 기술 교류와 공동 프로젝트 기획을 할 수 있도록 오픈형 데스크와 회의실을 상시 운영하며, 경기도 인공지능협회·경기정보산업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정기 오프라인 네트워킹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는 경기도가 지난해 말 발표한 ‘경기 AI 혁신 생태계 조성 계획’의 일환으로, 국내외 AI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고, 도내 AI 기업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과 궤를 같이한다.

4일 과천 메가존 산학연센터에서 열린 ‘경기AI 고성능 컴퓨팅 자원 지원사업’ 설명회와 ‘AI 고성능 컴퓨팅 센터(경기 K-AI 클라우드존)’ 개소식은, 경기도가 AI 분야 중소·스타트업을 위해 구축한 국내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협업 모델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자리였다. (사진=김미숙 기자/경기도청)

클라우드로 AI 시대 주도…AI 기업, 인프라 비용 부담 줄이고 연구개발 속도↑

경기도 AI국 김기병 국장은 “AI 인프라의 추론 성능은 지난 10년간 1,000배 이상 향상되는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발맞추기가 쉽지 않다”며, “이번 ‘고성능 컴퓨팅 자원 지원사업’을 통해 도내 AI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은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에서 자유롭게 연구·개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형 서비스 개발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딥러닝 기반 영상 분석, 자연어 처리, 자율주행 등 AI 워크로드는 모델 크기와 데이터셋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소규모 기업이 자체 인프라만으로는 현실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어 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하드웨어 제공에 국한되지 않는다. 경기도가 지원하는 클라우드 크레딧을 활용해, 초기 스타트업은 연간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대의 GPU·NPU 사용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개발 비용 절감과 동시에 AI 모델 개발 사이클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특히 대용량 AI 영상 처리나 대화형 AI 모델 파인튜닝 등 추론 워크로드를 집중적으로 가동해야 하는 기업들은, H200·H100 같은 최신 엔비디아 GPU를 통해 기존 대비 2~3배 이상 빠른 학습·추론 속도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내 AI 기업 A사는 “기존에는 자체 서버실을 구축하고 관리하는 데만 인건비와 전기요금 등 연간 수천만 원이 소요되었으나, 이번 지원사업 덕분에 초기 투자 비용 없이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GPU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크레딧을 활용해 다양한 클라우드 플랫폼을 시범 테스트하면서 최적의 비용·성능 조합을 찾을 수 있었고, 실제로 서비스 론칭 계획을 수개월 앞당길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서 접수, 고도화된 AI 생태계 조성 본격 시동

경기도는 이번 ‘경기AI 고성능 컴퓨팅 자원 지원사업’의 참여 신청을 6월 20일(금) 오후 6시까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누리집(aict.snu.ac.kr)에서 받는다.

접수된 기업들은 1차 서류 평가, 2차 기술 검증 과정을 거쳐 최종 선정되며, 선정 통보 후 즉시 클라우드 자원이 제공된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에 본사나 R&D 센터를 둔 AI 스타트업, 중소기업으로, AI 모델 개발 경험과 사업화 계획을 기초로 우선순위가 결정된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경기도 산하기관 및 대학·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AI 클러스터를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2026년 상반기 중에는 판교·성남·수원·고양 등 도내 주요 거점에 분산형 클라우드존을 추가로 개소해 도내 AI 기업과 학생들이 시간·공간적 제약 없이 고성능 연산 자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더불어, 경기도는 인공지능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대학원 연계 교육 프로그램도 연내 선보여, 현장 실무 중심의 AI 연구 인력을 꾸준히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경기 지역에는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과 AI 솔루션 개발사가 500곳 이상 밀집해 있으며, 경기도가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온 ‘디지털 혁신 펀드’와 연계해, 이번 클라우드 자원 지원사업을 통해 생태계 전반에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관계자는 “클라우드 기반 AI 인프라 지원은 단순한 인건비 절감을 넘어, 중소·스타트업들이 높은 기술 장벽을 극복하고 원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수준의 AI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경기 지역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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