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 기부 한 장이 1세대 아날로그 감성 되살리는 열쇠, 수락 휴 숙소에 TV 대신 턴테이블이 빛나는 이유...바비큐 대신 레스토랑, 소음 대신 조용한 숲의 재창조

- 1만 건 넘는 사연 공모, 이미 뜨거운 관심 받아...LP 기부 이벤트로 주민 참여의 문 활짝 열고 7월 정식 개장 앞두고 기대감 고조

일반적으로 고깃불 피우는 바비큐장과 TV 설치가 기본이 된 숲속 오두막이 많은 여느 휴양림과 달리, 서울 최초의 자연휴양림 '수락 휴'가 전통적인 자연휴양림 숙소와는 확연히 다른 콘셉트를 지향하며 바비큐 대신 숲속 레스토랑를 배치해 계절별 제철 재료로 준비된 건강한 음식을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 (사진=김미숙 기자/노원구청)
일반적으로 고깃불 피우는 바비큐장과 TV 설치가 기본이 된 숲속 오두막이 많은 여느 휴양림과 달리, 서울 최초의 자연휴양림 '수락 휴'가 전통적인 자연휴양림 숙소와는 확연히 다른 콘셉트를 지향하며 바비큐 대신 숲속 레스토랑를 배치해 계절별 제철 재료로 준비된 건강한 음식을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 (사진=김미숙 기자/노원구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일반적으로 고깃불 피우는 바비큐장과 TV 설치가 기본이 된 숲속 오두막이 많은 여느 휴양림과 달리, 서울 최초의 자연휴양림 '수락 휴'가 전통적인 자연휴양림 숙소와는 확연히 다른 콘셉트를 지향하며 바비큐 대신 숲속 레스토랑를 배치해 계절별 제철 재료로 준비된 건강한 음식을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자연휴양림 ‘수락 休(수락 휴)’의 정식 개장을 7월 17일로 앞두고, 주민 참여형 LP 기부 이벤트를 통해 숙박과 커피 쿠폰 혜택을 제공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정식 개장 준비 과정에서 LP 기부 이벤트처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가는 컨텐츠가 수락 휴만의 특별한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며, “수락 휴는 노원구민뿐 아니라 서울시 전역의 주민과 관광객들에게도 자연 속에서 감성을 키우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민 직접 채운 LP 한 장으로 감성 울리다...‘수락 休’ 임시운영 체험 기회 제공

노원구민이 소장한 LP 음반을 기부받으면, 기부자 가운데 추첨으로 10명을 선정해 임시운영 기간 동안 평일 숙박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기부자 전원에게는 수락 휴 내 레스토랑 ‘씨즌 서울 by 홍신애’의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이 같은 방식은 주민 스스로가 수락 휴 공간에 자신의 음악 감각을 담아내는 한편, 미리 숲속 감성 숙소를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LP 기부 이벤트는 6월 9일부터 13일까지 수락 휴 운영사무실(노원구 덕릉로145길 108)을 방문해 LP 음반을 직접 제출하거나, 택배를 통해 배송비용을 본인 부담으로 기부할 수도 있다.

기부 수량에는 제한이 없으나, 숙박권 추첨 및 답례품 제공은 1인당 1회만 인정된다. 특히 노원구 관계자는 “LP 한 장으로도 주민들이 수락 휴만의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주체가 될 수 있다”며, “TV 대신 턴테이블을 설치해 아날로그 음반의 따뜻한 울림이 숲의 정적과 조화를 이루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자연휴양림 ‘수락 休(수락 휴)’의 정식 개장을 7월 17일로 앞두고, 주민 참여형 LP 기부 이벤트를 통해 숙박과 커피 쿠폰 혜택을 제공한다. (사진=김미숙 기자/노원구청)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자연휴양림 ‘수락 休(수락 휴)’의 정식 개장을 7월 17일로 앞두고, 주민 참여형 LP 기부 이벤트를 통해 숙박과 커피 쿠폰 혜택을 제공한다. (사진=김미숙 기자/노원구청)

“TV 대신 턴테이블” 콘셉트 완성, 감성숙소 탄생...소음 대신 '숲의 속삭임' 선택

객실 내부에는 TV를 과감히 과감히 제거하고, 대신 감성적인 LP 턴테이블을 설치해 입주민이 자신이 기부한 LP를 직접 플레이하며 음악 감각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단순한 이색 인테리어를 넘어 ‘아날로그 음악이 숲의 정적과 결합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휴식의 깊이’를 추구하는 전략이다.

이 같은 콘셉트는 LP 음반의 재유행과 밀접한 연관을 맺는다. 한국레코드산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대한민국 내 LP 판매량은 2010년 대비 약 250% 증가하였으며, 30~40대 이상 중장년층뿐 아니라 20대 청년층에서도 ‘아날로그 음질과 감성’을 즐기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노원구는 이러한 문화적 흐름을 포착해, 주민들이 자신이 소장한 LP를 기부함으로써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 교류를 촉진하고, 숙소 공간을 시각이 아닌 청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LP 한 장=소중한 감성 기억을 공유하는 매개체’라는 개념은, 수락 휴가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닌 ‘댄스플로어가 필요 없는 음악 콘서트장’이자 ‘숲속 음악당’으로 거듭나게 하는 열쇠 역할을 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정식 개장 준비 과정에서 LP 기부 이벤트처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가는 컨텐츠가 수락 휴만의 특별한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며, “수락 휴는 노원구민뿐 아니라 서울시 전역의 주민과 관광객들에게도 자연 속에서 감성을 키우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김미숙 기자/노원구청)

1만 건 넘는 사연 공모 열풍, 수락 휴에 대한 주민 기대감 입증

LP 기부 이벤트에 앞서 노원구는 ‘수락 휴’ 임시운영 기간 초청자 선정을 위해 사연 공모전을 실시했다.

장애아를 키우는 워킹맘, 아직 프로포즈를 하지 못한 신혼부부, 노원의 문화행사를 모두 섭렵하는 ‘프로 참석러’ 가족, 숲속 오두막 그림을 그리며 꿈꿔온 초등학생 등 다양한 사연을 지닌 주민들이 몰려들어, 12일간 진행된 공모 기간 동안 총 1만 247건이 접수되었다.

당초 선발 예정이던 10명을 최종 20명으로 늘릴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 이 기록은, 노원구민들이 얼마나 수락 휴를 기다리고 있었는지를 입증하는 상징적 지표였다.

이번 LP 기부 이벤트 역시 사연 공모전 못지않은 높은 호응이 기대된다. 노원구는 LP 음반을 기부하는 주민들이 많아질수록, 수락 휴 숙소를 더욱 다채롭게 꾸밀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했다.

기부를 통해 제공되는 LP 수집 목록에 따라 기존 노원의 레트로 문화나 지역 축제에서 사용된 LP 앨범, 1970~80년대 명반, 최근 인디 뮤지션의 음반 등 다채로운 음악 스펙트럼이 조성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수락 휴 객실마다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음악 공간이 탄생하고, 방문객들은 “단일 룸이 아닌, 각기 다른 음악적 테마를 즐기러 다시 찾는 재미가 있다”는 반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노원구 관계자는 “LP 기부 한 장이 모여 하나의 플레이리스트가 구성되면, 수락 휴는 단순한 숙박 시설이 아니라 주민들의 음악적 기록을 함께 재생하는 공간으로 거듭난다”며 “사연 공모전을 통해 이미 검증된 주민들의 참여 열기가 LP 이벤트로 이어질 때, 그 시너지는 상상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원구민이 소장한 LP 음반을 기부받으면, 기부자 가운데 추첨으로 10명을 선정해 임시운영 기간 동안 평일 숙박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기부자 전원에게는 수락 휴 내 레스토랑 ‘씨즌 서울 by 홍신애’의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자료=노원구청)

할인된 숙박료와 한정된 수량 선점하려는 경쟁 예고

한편 수락 휴의 정식 개장은 2025년 7월 17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예약은 산림청 숲나들e 누리집을 통해 진행된다.

개장 첫 예약 기회는 6월 16일부터 모든 이용객에게 개방되지만, 노원구민은 6월 12일 오후 2시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단독 우선 예약 기간을 부여받아 10% 할인된 사용료로 숙박을 예약할 수 있다.

수락 휴는 총 12개 객실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객실 유형은 ‘소리 숲 석실(2인실)’과 ‘별 헤는 오두막(4인실)’ 등 두 가지다. 특히 ‘별 헤는 오두막’은 테라스 너머로 별빛이 쏟아지는 수락산의 전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되어, ‘감성 LP 턴테이블’과 ‘숲속 경관’을 함께 즐기는 경험을 제공한다.

노원구 관계자는 “12개 객실은 임시운영 기간에도 꾸준히 예약이 차는 중이며, 정식 개장 시점에도 우선 예약 기간에 대부분 객실이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 발간된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권 내 신규 자연휴양림이 숙박형으로 지어진 사례는 전무했으며, 수락 휴 역시 객실 점유율이 개장 첫 달 80%를 상회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LP 턴테이블과 숲속 전망이라는 차별적 요소는 기존 서울시내 휴양림이 내세우지 못했던 ‘숙박형 문화 공간’이라는 점에서, 관광객을 포함한 외부 예약도 함께 늘 것으로 전망된다.

객실 내부에는 TV를 과감히 과감히 제거하고, 대신 감성적인 LP 턴테이블을 설치해 입주민이 자신이 기부한 LP를 직접 플레이하며 음악 감각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자료=노원구청)

주민 스스로 '도시 속 휴양림의 정체성' 완성, 지속 가능한 모델 꿈꾸다

실제로 주민 참여형 LP 기부는 그 자체로 음악 감상이라는 개인적 경험을 숲속 숙박과 결합시키며, 노원구만의 독보적인 휴양림 브랜드를 구축하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더 나아가 노원구는 LP 기부 이벤트를 통해 확보된 음반을 바탕으로, 향후 수락 휴 내에서 ‘숲속 LP 음악회’나 ‘테마별 감상 파티’ 등 문화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과거 LP 문화가 지닌 기록성과, 숲이 지닌 치유적 가치가 결합된 문화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 사례로, 전문가들은 “숲속 음악 테라피라는 새로운 개념의 휴양 사업”이라 평가하며 노원구가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노원구 관계자는 “수락 휴는 단순한 숙박 시설이 아닌, 주민이 스스로 채운 음반으로 완성되는 ‘사람 냄새 나는 음악 공간’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며, “LP 기부 이벤트로 채워질 감성 밤이, 수락 휴를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주민들과 함께 만든 공동체의 이야기를 담은 장(場)으로 자리매김시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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