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261개소 중 절반 가까운 121개소 선정, 에너지 효율·온실가스 감축 가속화...경로당·보건소·복지시설 중심으로 주민 일상 속 복지환경 혁신

- 노인 맞춤형 냉난방 쉼터부터 첨단 단열·고성능 설비 도입한 시그니처 프로젝트까지, 경로당 113곳 포함된 대규모 사업 보여주는 복지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동력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의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이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지역사회의 건강 안전망 강화, 에너지 전환 가속화, 일자리 창출 및 산업 육성, 나아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구체화하는 핵심 프로젝트로 떠올랐다. (사진=김미숙 기자/강원도청)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의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이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지역사회의 건강 안전망 강화, 에너지 전환 가속화, 일자리 창출 및 산업 육성, 나아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구체화하는 핵심 프로젝트로 떠올랐다. (사진=김미숙 기자/강원도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의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이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지역사회의 건강 안전망 강화, 에너지 전환 가속화, 일자리 창출 및 산업 육성, 나아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구체화하는 핵심 프로젝트로 떠올랐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단순히 오래된 건물을 고치는 것을 넘어, 환경을 생각하며 건물의 에너지 효율까지 높이는 똑똑한 리모델링”이라며, “특히 올해 선정된 시설의 90% 이상이 경로당으로, 도내 어르신들께서 더 쾌적하고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탄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앞으로 이 사업으로 절감된 에너지 비용은 추가 복지 예산으로 재투자하여, 어르신·취약계층 지원 프로그램을 더 확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에 전국 46% 해당 시설 쓸어담다

이와 관련해 강원특별자치도는 2025년 국토교통부 주관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공모에서 전국 261개소 중 무려 121개소(46%)가 선정되어 국비 225억 원을 확보하며 2023년 155개소(국비 280억 원), 2024년 121개소(국비 200억 원)에 이어 3년 연속 최다 국비 확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로써 2022년 159개소, 2023년 155개소, 2024년 121개소에 이어 2025년에도 전국 지방정부 중 가장 많은 규모의 지원 시설을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준공 후 10년이 지난 도서관·보건소·경로당·마을회관·청소년 쉼터 등 에너지 효율이 낮은 낡은 공공 건축물에 단열 보강, 고효율 창호 설치, 설비 개선 등을 통해 에너지 성능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5년 사업 공모에는 전국 796개동이 신청서를 제출하였으며, 에너지 절감 효과, 비용 효율성, 혁신 기술 적용 여부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261개소를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강원도는 2025년 공모에 앞서 시·군별 수요조사를 면밀히 실시하고, 국토교통부 주관 사전 컨설팅에 적극 참여하는 등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실질적인 사업 기획 역량을 십분 발휘했다.

 이러한 전략은 2030년 이후 국비 지원 종료가 예정된 상황에서 ‘올해가 물량 확보의 골든타임’이라는 판단 아래 다각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결국 전국 최고 수준의 지원 규모를 확정 짓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단열·고성능 창호·친환경 설비 도입,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실현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건축물 스스로 온실가스와 에너지 소비량을 최소화하도록 기존 노후 구조에 단열 보강, 고효율 창호 설치, 고성능 냉난방 설비 교체, 신재생 에너지 설비 도입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국토교통부가 2025년 공모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지원 대상 범위를 기존 경로당·보건소·의료시설 등 취약계층 이용 시설에서 아동복지관, 평생학습관, 마을회관, 청소년센터 등으로 확대했으며, 특히 2020년부터 지금까지 어린이집 1,255동, 보건소 1,330동, 의료시설 131동, 도서관 38동, 경로당 716동 등 총 3,470동에 그린리모델링을 지원해 왔다.

강원도가 확보한 121개소 중 90% 이상인 113개소가 경로당으로, 도내 노인들이 무더위·한파를 피해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냉난방 기능을 대폭 개선시키는 프로젝트로 구성되었다.

이들 경로당에는 고효율 단열재와 이중·삼중창 호가 설치되고, 기존 노후 보일러는 친환경 보일러 또는 온열패널로 교체되며, 태양광 패널과 연계된 축열 시스템이 도입되어 난방비를 절감하고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게 된다.

실제 국토부의 분석에 따르면, 정부 지원을 받은 공공건축물 한 곳당 평균 에너지 소비량은 3040% 감소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2535%가량 절감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러한 개선으로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은 여름철 냉방 사각지대 해소와 겨울철 결로·결빙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크게 줄어드는 한편, 전기·난방비 부담이 경감되어 주민 삶의 질이 직간접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에너지 전문가들은 “특히 경로당 등 취약계층 쉼터는 온열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한 공간이므로, 그린리모델링을 통한 쾌적성 개선이 지역 보건복지 지표를 개선하는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도내 574개소 중 350개소 완료, 진행 중 224개소 기반 위 121개소 추가 선정

강원도는 2020년 사업 시작 이후 총 574개소가 공모 대상이었고, 350개소가 이미 리모델링을 완료했으며 224개소가 사업 진행 중이다.

이번 121개소 선정은 7월부터 본격 추진되며, 연말까지 사업을 완료한 뒤 2026년 상반기 중 준공할 계획이다m-i.kr. 특히 국비를 일반 지원 대비 최대 2배까지 지원하는 시그니처 사업에는 속초 사회복지회관과 고성 여성회관이 이름을 올렸다.

속초 사회복지회관은 노인·장애인·아동·청소년 등이 폭넓게 이용하는 공간으로, 기존 1980년대 건축물에 최신 ‘패시브 하우스’ 단열 기술을 도입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태양광·지열 히트펌프 연계 시스템을 갖춰 연간 에너지 자립률을 30% 이상 높일 예정이다.

고성 여성회관의 경우, 다목적 강당과 회의실에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과 스마트센서를 설치해 사용 패턴에 따라 냉난방 설비 출력이 자동 조정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연간 전력 사용량을 20% 이상 절감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최대 15%까지 확보해 ‘제로에너지 건물(ZEB)’ 모델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이러한 시그니처 사업은 단순히 에너지 절감만이 아니라, 지역 내 중소 건축업체와 기술기업이 첨단 단열재·고효율 설비를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여 지역 기술 역량 강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한 두 개소의 성공 사례는 주변 지방정부와 민간 영역에도 전파되어, 강원도의 그린리모델링 확산을 견인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로당 대거 포함' 과감한 지원, 어르신 복지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동시 달성

이번 2025년 선정 121개소 중 113개소가 경로당이라는 점은 강원도가 특히 어르신 복지 증진과 취약계층 생활환경 개선을 중점 과제로 삼았음을 보여준다.

강원도는 폭염·한파 시 노인들이 머무는 경로당을 ‘무더위‧한파 쉼터’로 지정해왔으며,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냉난방 성능이 크게 개선되면 어르신의 온열 스트레스 예방과 건강사고 감소 뿐 아니라,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경로당의 역할도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2024년 발표한 ‘노인 여름철 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로당 내 냉방 설비 미흡으로 인해 폭염 시 응급실 방문률이 경로당 이용 전 대비 약 20% 증가하는 등 노인 건강 안전망 취약 사례가 드러났으며, 이번 사업으로 경로당이 쾌적한 환경으로 탈바꿈하게 되면 노년층의 폭염·한파 관련 질환 예방은 물론, 가족 돌봄 부담 경감과 지역의료비 절감 효과도 파급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대규모 발주는 지역 건축업·에너지 설비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김진태 도지사는 “경로당 리모델링 공사 과정에서 지역 도장업자·단열업체·전기공사 업체·지열시스템 시공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약 500여 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복지시설 개선을 넘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연구원이 2023년에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공공 리모델링 1건당 평균 소규모 건설 업체 5개가 참여하며, 지역별 일자리 창출 효과는 3개월간 약 8.2명분의 직접 고용 효과에 상응한다고 분석된 바 있다.

350개소 완료된 현장 경험 토대, 2026년까지 완성 체제 구축

강원도는 그린리모델링 국비 지원이 2030년 이후 중단될 예정이라는 점을 고려해, 2025년을 ‘핵심 확보 시점’으로 판단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실제로 2022년 159개소, 2023년 155개소, 2024년 121개소에 이어 올해에도 121개소를 확보하면서, 도내 총 574개소 중 350개소는 이미 사업을 완료했고, 224개소가 현재 진행 중인 상태다.

2025년 선정된 121개소는 7월부터 순차적으로 공사를 시작해 2026년 말까지 모두 완료할 계획이며, 이로써 도내 모든 노후 공공건축물의 약 90% 이상이 그린리모델링을 거치게 된다.

이 같은 대규모 사업에는 시·군별 공무원·기획 담당자와 국토부 컨설팅 팀이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사업 초기 단계부터 예비 타당성 조사, 에너지 성능 시뮬레이션, 주민 의견 수렴 등을 병행하여 ‘실효성 높은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한 예로, 삼척시 일부 경로당에서는 지역 기후 특성을 고려해 태양열 집열판을 추가로 설치하고, 지붕 단열 기준을 강화함으로써 연간 난방비를 기존 대비 40% 줄이는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강원도는 지속적인 사후 관리와 성과 분석을 통해, 전국 지방정부에 모범이 되는 ‘그린리모델링 선도 지방정부’의 위상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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