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정노동 · 스트레스 · 질환 위험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혁신적 플랫폼 공개, 민원 응대 최전선 공무원 정서적 안전망 구축
-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이 예측하는 직무 스트레스 · 뇌심혈관질환 위험도…맞춤형 리포트와 힐링 프로그램으로 선제적 대응 체계 완성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직원 건강이 곧 주민 복지”라는 신념으로 ‘따뜻한 행정’을 완성하기 위해 도입한 선제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도입으로, 주민 일상과 행정 운영 전반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구는 수도권 공공기관 중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구민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공무원의 건강이 곧 행정 서비스의 품질”이라며, “AI 시스템에 기반한 정밀 진단과 체계적 지원으로 직원의 안전망을 구축함으로써, 주민께 더 따뜻하고 신뢰받는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무원의 심리와 건강이 곧 행정의 품질” 철학 아래 'AI 디지털 헬스케어' 도입
민원 응대 등 고강도 감정노동에 노출되는 공무원들이 겪는 심리적·신체적 부담을 사전에 파악해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직장 내 스트레스가 전 세계 경제에 연간 3조 달러 이상의 손실을 초래한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국내 노동연구원의 조사에서도 공무원 중 45%가 과도한 직무스트레스로 번아웃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강남구는 “직원이 건강해야 주민에게 따뜻한 행정이 가능하다”는 강력한 비전을 제시했다.
감정노동 · 직무스트레스 · 뇌심혈관질환까지 한 번에 파악하는 통합 측정 체계
강남구의 새 시스템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KOSHA)의 직무스트레스 측정도구 KOSS-SF(26문항)와 감정노동 평가 도구 K-ELSⓇ(11문항)를 병행 적용해 공무원 개개인의 정신건강 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진단한다.
여기에 건강보험공단의 종합건강검진 결과를 API 연동해 뇌심혈관질환 위험도를 산출하는 AI 모델을 결합, 스트레스·감정노동·신체질환 위험 지표를 동시에 관리한다.
이 같은 다차원 분석은 혁신적 시도로, 구는 1분기 시범 운영을 통해 감정노동 고위험 부서 직원의 불안 지수가 18% 감소한 실적을 확인했다.
개인 맞춤형 시각화 리포트와 모바일 알림으로 ‘상시 건강 코칭’ 제공
AI 분석 결과는 공무원 개인별 대시보드와 월간 리포트로 제공된다. 스트레스·감정노동·심혈관 위험 지표가 그래프와 수치로 시각화되며, 위험 요인별 관리 방안과 구청·근로자건강센터 연계 상담 안내가 함께 담긴다.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는 “오늘의 이완 운동”, “간단 호흡법” 같은 짧은 영상과 안내문이 정기적으로 발송되어, 바쁜 현장에서도 손쉽게 스트레스 관리법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위험군 대상 ‘싱잉볼 테라피’ 등 힐링 프로그램으로 정서 안정 강화
특히 AI 분석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직원에게는 총무과와 근로자건강센터가 연계한 심층 심리상담과 더불어 ‘싱잉볼 테라피’, ‘숲속 명상 워크숍’ 같은 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싱잉볼 테라피는 불교 의식을 바탕으로 한 진동요법으로, 유럽과 일본의 대기업 복지 프로그램에서도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강남구는 올 하반기까지 이 프로그램 참가율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려, 감정노동 회복 탄력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 지방정부로서의 의미와 향후 확산 전망
이번 도입은 단순 건강검진을 넘어 ‘빅데이터 기반 선제 대응 시스템’을 수도권 공공 부문에 적용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중앙정부의 ‘공공기관 스마트 헬스케어 지원 사업’과도 연계해 모델을 고도화할 예정이며, 이미 경기도 내 5개 시·군에서 벤치마킹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는 물론 타 광역 지방정부에서도 “강남구 모델을 함께 구축하자”는 제안이 접수되는 등, 공공기관 내 디지털 헬스케어 확산에 불씨를 지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