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4,200건 무료 탑승으로 입증된 자율주행 택시의 안전성

- 새벽 동행 버스부터 지역 동행 셔틀까지… 서울시가 그리는 통합 모빌리티 비전의 다음 장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가 국내 최초의 심야 자율주행택시를 확대 운영함으로써, 차세대 교통수단의 안전성과 사회적 수용성을 동시에 높이고 글로벌 자율주행 상용화 경쟁에서도 대한민국이 유의미한 발판을 마련한다. (사진=김미숙 기자/서울시청)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가 국내 최초의 심야 자율주행택시를 확대 운영함으로써, 차세대 교통수단의 안전성과 사회적 수용성을 동시에 높이고 글로벌 자율주행 상용화 경쟁에서도 대한민국이 유의미한 발판을 마련한다. (사진=김미숙 기자/서울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가 국내 최초의 심야 자율주행택시를 확대 운영함으로써, 차세대 교통수단의 안전성과 사회적 수용성을 동시에 높이고 글로벌 자율주행 상용화 경쟁에서도 대한민국이 유의미한 발판을 마련한다.

서울시는 6월 16일부터 기존 역삼·대치·도곡·삼성동 일대(약 18㎢)에서 운행 중이던 ‘심야 자율주행택시’의 운행 범위를 압구정·신사·논현·청담동 등 강남 주요 상권까지 확대한다.

밤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 무인 택시가 달리는 풍경 일상으로 편입하다

이로써 카카오T 앱으로 호출하면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최대 3인 동승이 가능한 택시 3대를 이용해 강남 일대 대부분 지역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시범운행 기간 약 8개월 동안 총 4,200건의 탑승 모두 무사고로 기록되며 일평균 약 24건의 수요를 충족해 온 서비스는, 이제 유료 전환을 앞두고 본격적인 운행 확대 단계로 진입했다.

복잡한 도심 속 무사고 기록, 글로벌 스탠다드와 비교 '자율주행 기술의 성숙도'

국내 자율주행택시는 시범운행 시작 이후 무사고를 이어왔지만, 기술 완성도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려면 글로벌 주요 사업자와의 비교도 필요하다.

예컨대 미국의 Waymo는 56.7백만 마일(약 91.3백만 km) 주행을 분석한 연구에서 인간 운전자 벤치마크 대비 전반적 충돌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음을 입증했다(“Any-Injury-Reported” 충돌에서 73% 감소, “Airbag Deployment” 충돌에서 84% 감소).

또한, Waymo Driver는 전 지역 통합 기준으로 중상해 이상 충돌이 0.03건/백만 마일로, 인간 벤치마크 0.23건 대비 현저히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서울 강남의 18㎢ 구역에서 누적된 4,200건의 무사고 탑승 기록과 함께, 국내 자율주행 기술도 글로벌 안전 기준에 근접했음을 시사한다.

서울시는 6월 16일부터 기존 역삼·대치·도곡·삼성동 일대(약 18㎢)에서 운행 중이던 ‘심야 자율주행택시’의 운행 범위를 압구정·신사·논현·청담동 등 강남 주요 상권까지 확대한다. (사진=김미숙 기자/서울시청)

국내 법 · 제도 정비, 활로 '활짝'...자율주행 상용화 토대 마련

대한민국은 2024년 3월 21일부터 레벨4 자율주행차 성능인증 및 적합성 승인 제도를 시행하며 제도적 기반을 갖췄다.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은 자율주행차의 성능검증, 인증·관리 업무를 전담하도록 법령을 개정했으며, 2016년부터 지정된 34개 자율주행 시범구역에서 약 434대의 테스트 차량이 운행됐다.

이러한 규제 완화와 성능인증 체계 구축은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의 고도화된 자율주행 실증을 가능케 했으며, 이번 강남 전역 확대는 그 성과를 집약한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성공, '교통 약자 배려 혁신의 확장성' 제시

심야택시 확대와 함께 서울시는 도봉산환승센터~영등포역 50㎞ 구간에서 운행 중인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도 주목한다.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 시민을 위한 버스는 운행 6개월 만에 1만 명이 넘는 이용객을 기록하며 사회적 호응을 얻었으며, 하반기에는 강북~고속터미널, 금천~서울역, 은평~양재역 등 3개 노선을 추가해 교통소외지역을 아우르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하반기 ‘지역동행 자율주행버스’ 운행, 서울 전역 교통복지 격차 줄이다

서울시는 6월 말 숭실대~중앙대(동작구)를 시작으로 동대문구·서대문구 등 3개 자치구의 교통소외지역을 잇는 ‘지역동행 자율주행버스’도 준비 중이다.

주민 접근성 향상은 물론, 택시·버스·친환경 모빌리티를 연계한 ‘마지막 1㎞’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며, 교통약자 서비스 확대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꾀하고 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국내에서 가장 복잡한 강남 도심 속에서 검증된 자율주행 택시의 확대 운행은 대한민국 자율주행 기술의 변곡점”이라며 “시민의 생활밀착형 모빌리티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안전과 편의성을 지속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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