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 왔다가 팀이 된다’라는 슬로건 아래, '청년 1인 가구' 하나로 엮다...사회적 고립 해소

-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인 가구 비율 62.7% · 전국 1인 가구 34.5% 시대 맞춰 운영

- 8개 팀 토너먼트 · 매너 · 창의성 평가 ‘소셜 미션’ 도입…전 세계 6억 4천만 e스포츠 팬 속 '게임 이상의 가치' 구현하는 새로운 실험장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청년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 해소와 e스포츠 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혁신적 실험' 모델로, 사회적 관계망 정책에도 긍정적 자극을 줄 전망이다. (자료=관악구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청년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 해소와 e스포츠 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혁신적 실험' 모델로, 사회적 관계망 정책에도 긍정적 자극을 줄 전망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우리 구는 청년 1인 가구 비율이 전국 최고인 지역으로, 이들을 위한 새로운 관계망 구축이 절실하다”며 “LoL림픽은 e스포츠를 매개로 서로를 알아가고 응원하는 마중물 같은 행사”라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이어 “단절된 일상 속에서 게임이 이웃과의 연결고리가 되고, 관악구의 사회적 안전망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청년 1인 가구, LoL림픽 통해 게임 이상의 ‘관계 만들기’ 첫발 내딛다

관악구가 8월 7일 쇼타임PC방에서 개최하는 ‘LoL림픽’은 혼자 사는 청년들이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이들과 한 팀을 구성해 e스포츠로 소통하는 전국 최초의 시도다.

특히 관악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인 가구 비율이 62.7%로 가장 높으며, 전국 1인 가구 비중은 34.5%에 이른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에서 기획된 LoL림픽은 단순 게임 대회를 넘어, 청년 1인 가구의 고립감 해소와 지역 커뮤니티 강화라는 과제를 품고 있다.

혼자 신청, 온·오프라인 환영회로 매칭...‘우연한 팀워크’ 가치

참가 자격은 관악구에 거주하거나 생활하는 청년 1인 가구로, 지인과 함께 신청할 수 없다.

대신 행사 전 오프라인 환영회에서 게임 액티비티와 네트워킹 미션을 통해 8개 팀을 무작위로 매칭해 ‘우연한 팀워크’를 조성한다.

이 과정은 다채로운 액티비티와 소셜 미션을 결합해, 참가자들이 낯선 사람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협력하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청년들의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에 실질적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LoL 단일 종목 토너먼트, 글로벌 e스포츠 강세 속 '지역 기반 소통' 실험장으로

토너먼트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단일 종목으로 진행되며, 8개 팀이 승부를 겨룬다. 게임 실력뿐 아니라 팀워크·매너·창의성을 종합 평가하는 ‘소셜 미션’ 점수가 최종 순위에 반영된다.

이는 LoL이 2024년 전 세계 6.94백만 동시 시청자 기록을 세우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글로벌 메가 이벤트임을 감안할 때, 작은 지역 대회의 의미를 훨씬 뛰어넘는다.

‘소셜 미션’ 도입...'e스포츠 문화' 한층 성숙하게 이끈다

관악구는 단순 승패를 넘어 참가자 간 매너와 창의적 소통 방식을 점수화하는 ‘소셜 미션’을 국내 지방정부 대회 최초로 도입했다.

예컨대 게임 중 팀 응원 메시지, 상대 팀 격려 행위, 탈의실 포토 챌린지 등 창의적 과제를 수행하면 추가 점수를 부여한다.

이를 통해 e스포츠를 즐기는 즐거움뿐 아니라, 긍정적이고 성숙한 게임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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