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에서 시작된 '의료 인재 양성' 새 모델 선보여

- 의과대학-지역 책임의료기관 협력 실습 추진, '지속가능한 공공의료 해답' 제시

경북도(도지사 이철우)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의과대학 학생들을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 파견해 공공의료 현장 실습을 시행한다는 점에서 의료 교육계와 보건정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김지수 기자/경북도청)
경북도(도지사 이철우)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의과대학 학생들을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 파견해 공공의료 현장 실습을 시행한다는 점에서 의료 교육계와 보건정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김지수 기자/경북도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경북도(도지사 이철우)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의과대학 학생들을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 파견해 공공의료 현장 실습을 시행한다는 점에서 의료 교육계와 보건정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실습은 특히 의료 대란 속에서도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새로운 의학교육 모델을 설계하고 실행에 옮겼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6월 17일, 경북도청에서 체결된 이번 다자간 협약은 동국대학교 의과대학과 포항의료원, 김천의료원, 안동의료원 등 도내 6개 책임의료기관이 참여하는 협력 체계로, 단순한 병원 실습이 아닌 공공보건과 필수의료 현장을 중심으로 한 실질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전국 최초, 의과대학-지역 책임의료기관 협력 실습 프로그램 추진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의대생들의 이번 실습 경험이 단지 교육 차원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대한 공감과 공공의료에 대한 사명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중심의 실천적 교육모델이 미래 의료의 표준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의료계 내에서 ‘필수의료 기피’라는 인식의 변화를 유도하는 긍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국대 의과대학 본과 3학년생 50여 명은 방학 기간 중 각 지역 의료기관에 배치되어 외래 진료, 감염병 대응, 지역 보건사업 참여 등을 경험하며 의료의 공공성과 필수성을 체득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병원 참관을 넘어 ‘지역에 필요한 의료’를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모델로 평가된다.

6월 17일, 경북도청에서 체결된 이번 다자간 협약은 동국대학교 의과대학과 포항의료원, 김천의료원, 안동의료원 등 도내 6개 책임의료기관이 참여하는 협력 체계로, 단순한 병원 실습이 아닌 공공보건과 필수의료 현장을 중심으로 한 실질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사진=김지수 기자/경북도청)

실습 넘어 지역 정착까지…지역책임의료기관이 중심이 되는 '인재 육성' 선순환

공공의료 현장 실습은 단기적인 경험으로 끝나지 않는다. 경북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의료 교육과 진료 현장을 긴밀히 연결하고, 나아가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형 공공의료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전했다.

동국대 의대 학생들은 실습을 통해 ▲지역 책임의료기관의 기능 ▲지역 보건의료 체계의 흐름 ▲지역 환자 진료의 특수성과 연계성 등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학생들이 향후 지역에서의 진료를 진지하게 고려하게 만들 뿐 아니라, 지역 정착을 유도할 수 있는 중요한 동기가 된다.

특히 농촌과 중소도시의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필수의료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이번 실습 프로그램은 지속 가능한 인재 순환 구조의 첫 걸음으로 주목된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닌, 교육과 진료, 정책이 연계되는 ‘공공의료 생태계’ 구축의 기반이 된다.

지방정부 자율성과 의료정책 새 방향…지방정부가 중심이 되는 공공의료 모델 제시

경북도의 이번 시도는 의료정책에서 지방정부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얼마만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공공의료에 있어 교육과 실습을 행정이 직접 연결하고 조정한 것은 기존 중앙집중형 의료정책의 대안으로서, 지역 중심의 의료자립 모델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경북도는 이미 책임의료기관 운영, 필수의료 강화, 지역 의료자원 연계 확대 등 정책적 기반을 마련해 왔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그 결실을 맺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앞으로 이 모델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전국적인 의료 인프라 불균형 문제 해결에 큰 전환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습은 특히 의료 대란 속에서도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새로운 의학교육 모델을 설계하고 실행에 옮겼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사진=김지수 기자/경북도청)

실제 진료 현장과 함께 숨 쉬는 교육, '지속가능한 공공의료 해답' 제시

이번 실습 프로그램은 의료대학 교육의 방향성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지역 공공의료 기관과 함께하는 실습은 단순한 커리큘럼의 확장이 아니라, 실제 환자와 지역 사회의 요구를 교육에 반영하는 살아있는 학습의 장이 된다.

특히 고령화, 감염병 대응, 만성질환 관리 등에서 지역사회 중심 보건의료의 중요성이 커지는 지금, 이러한 현장형 실습은 미래 보건의료의 핵심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지방정부가 중심이 되어 보건의료 인재를 키우고, 이를 다시 지역 사회로 연결하는 이번 실험은 대한민국 보건의료 교육과 정책에 중요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경북도의 도전이 앞으로의 의료정책과 교육체계에서 하나의 표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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