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발의 촉각 자극으로 몸과 마음 깨우는 힐링놀이터, 어르신 일상이 치유와 활력으로 물들다
- 생활 속 감성 치유와 균형 감각 회복 동시에 실현...'어르신 맞춤형 복지 모델' 새로운 지평 열다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울산광역시 남구(구청장 서동욱)가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복지관을 단순 휴게·여가 공간이 아닌 어르신들의 ‘생활밀착형 힐링 거점’으로 탈바꿈시킴으로써, 실질적 삶의 질 향상을 꾀하고 있다.
문수실버복지관 내 유휴공간에 조성된 전국 최초의 ‘맨발길 힐링놀이터’는 건식 맨발길과 노인 맞춤형 운동기구, 야외 쉼터를 통합해 신체 활동과 감각 자극, 정서적 회복을 동시에 추구하는 복합 힐링 공간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감각 자극과 정서 치유가 결합된 공간복지를 통해 어르신들이 일상의 활력을 회복하고, 지역 주민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열린 힐링 거점을 구현하고자 했다”며 “문수실버복지관 ‘맨발길 힐링놀이터’가 전국의 다양한 복지관으로 확산되어, 고령사회 대응 복지 모델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맨발길 힐링놀이터 조성, '균형 감각 자극부터 치매예방까지' 다각적 건강 효과 구현
맨발길을 따라 걷는 행위는 발바닥의 다양한 지점에 자극을 주어 평형감각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낮추는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었다.
특히, 염증 수치(CRP)를 낮추고 세로토닌 분비를 증가시키는 효과도 관찰되어, 치매 예방과 정서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이용 만족도 30% 이상 상승, '예산 효율성과 주민 체감도' 증명된 운영 성과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2억 원을 확보하여 4월 준공 후 1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친 뒤, 6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시범 운영 후 실시된 만족도 조사에서 어르신들의 공간 만족도와 복지관 재이용 의향이 사업 이전 대비 평균 30% 이상 증가했으며, 프로그램 참여율과 정서적 활력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한정된 예산으로도 어르신들의 일상에 가시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전국 모델 확산 가능…지역사회 자원 연계, '지속가능한 복지 생태계 구축' 발판 마련
남구는 향후 인근 보건소 및 사회복지기관과 협업해 맞춤형 건강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지역 커뮤니티와 자원봉사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복지 생태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선제적 시도는 인구 고령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대한민국 지방정부 복지 행정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급속한 고령사회 진입 속, 어르신 맞춤 복지 선제적 대응 나서다
한편, 울산광역시 남구는 2023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2.3%에 이르며, 빠르게 고령사회로 진입 중인 지역적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17.8%)보다는 낮지만, 2028년에는 울산 전체가 초고령사회(20.9%)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