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찾아가는 이동검진으로 결핵 사각지대 해소...65세 이상 경로당 어르신 670명 대상 전수 검사 돌입”

- 잠복결핵감염률 44% 달하는 '고위험군' 조기 발견, 예방 중심 관리로 전환

충남 보령시(시장 김동일)가 전국 지방정부 최초로 '노인 잠복결핵감염자 찾기' 이동검진 서비스를 시행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도 편리하게 검사받게 함으로써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결핵 전파의 잠복 고리를 차단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사진=김지수 기자/보령시청)
충남 보령시(시장 김동일)가 전국 지방정부 최초로 '노인 잠복결핵감염자 찾기' 이동검진 서비스를 시행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도 편리하게 검사받게 함으로써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결핵 전파의 잠복 고리를 차단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사진=김지수 기자/보령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충남 보령시(시장 김동일)가 전국 지방정부 최초로 '노인 잠복결핵감염자 찾기' 이동검진 서비스를 시행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도 편리하게 검사받게 함으로써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결핵 전파의 잠복 고리를 차단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보령시보건소는 6월 17일부터 관내 경로당 48개소를 순회하며 65세 이상 어르신 670명을 대상으로 ‘노인 잠복결핵감염자 찾기 사업’을 시작했다.

경로당 찾아가 '안전망 촘촘히'...선제적 관리, '잠복감염 조기 발견 · 치료' 기반 마련

'노인 잠복결핵감염자 찾기' 사업은 대한결핵협회 대전·세종·충남지부와 연계해 경로당을 직접 방문하는 이동검진 형태로 운영된다.

검사 방식은 혈액을 이용한 인터페론-감마 방출 검사(IGRA)를 주로 활용하며, 잠복결핵감염 양성 판정 시 보건소에서 결핵 전문의 진료와 치료비 전액을 지원해 완치 시까지 등록 관리한다.

전통적 검진 넘어 '예방 중심 관리로 전환' 선도 모델

전 세계 인구의 약 23%가 잠복결핵감염(LTBI)에 해당하며, 국내에서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LTBI 유병률이 44.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WHO ‘End TB Strategy’도 고위험군 선제적 검진과 치료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는 가운데, 보령시 사업은 지방정부 차원의 예방 중심 결핵 관리 전환점을 마련했다.

'노인 결핵 사망률 · 발생률 높은 현실' 대응...지역사회 공공보건 책임 완수

한국은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이 80명/10만 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전체 신고 건의 45.5%를 차지할 정도로 취약하다.

보령시의 이번 이동검진 사업은 이러한 통계를 반영해 ‘잠복→활동 결핵’ 전환을 사전 차단함으로써 지역 보건 안전망을 강화한다.

전경희 보건소장 “조기 치료로 어르신 삶의 질 지키고, 지역사회 전파 막겠다”

전경희 보령시보건소장은 “전국 65세 이상 어르신 중 40%가량이 잠복결핵감염 상태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결핵 발생률 감소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경로당 등 어르신 밀집 시설을 대상으로 정기 검진을 확대해 지역사회 전염병 확산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업 대상자 어르신들도 “찾아와서 편리하게 검사받고, 만에 하나라도 안심이 된다”는 반응을 보이며 호응을 나타냈다.

보령시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경로당뿐 아니라 노인복지관, 재가복지센터 등으로 검진 대상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보건소-경찰서-복지센터 연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치료 이탈 없이 완치율을 높이고,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업으로 추후 백신 및 건강 교육 프로그램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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