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태 나주시장 “상가 공실 문제는 단순한 부동산 문제가 아닌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과제...이번 온라인 공실박람회는 실질적인 공공 중심 플랫폼 될 것”
[한국지방정부신문=조용원 기자] 전국 상가 공실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전남 나주시(시장 윤병태)가 전국 최초로 ‘온라인 공실박람회’를 개최하며 지방정부 차원의 혁신적 대안 마련에 나섰다.
나주시의 이 같은 시도는 지방 중소도시가 공공주도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상가 공실 문제에 대응하는 첫 사례로 향후 타 지방정부의 벤치마킹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3%를 상회했으며, 특히 지방 중소도시와 혁신도시 내 공공개발 상권의 공실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유휴공간 증가는 지역 상권의 활력 저하와 도심 공동화로 이어지며 각 지방정부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이에 전라남도 나주시는 전국 지방정부 최초로 온라인 기반의 ‘공실박람회’를 오는 6월 23일부터 12월 7일까지 약 6개월간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나주 혁신도시 내 상가 공실 해소를 목표로 예비 임차인과 공실 정보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온라인 매칭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박람회는 전용 누리집(www.bizplacefair.com)을 통해 누구나 접속할 수 있으며, 나주시청 홈페이지에서도 연동 접속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건물별, 매물별 공실 현황은 물론, 정부·지방정부의 창업 및 임대 지원정책, 상권 분석 자료 등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정보 접근성이 낮은 소상공인과 예비 창업자들이 실질적인 창업 입지 판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콘텐츠 구성에 중점을 뒀다.
앞서 나주시는 지난 18일 박람회 전용 사이트 시연회를 열고 시스템 안정성과 콘텐츠 완성도를 최종 점검했다. 박람회 개막일인 6월 23일부터는 ‘소문내기 이벤트’도 진행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상가 공실 문제는 단순한 부동산 문제가 아닌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과제”라며, “이번 온라인 공실박람회는 임대인에게는 홍보 채널을, 임차인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공공 중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나주시는 박람회와 연계해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도 추진 중이다.
상업용지의 허용 용도를 확대하고 점포주택용지의 주택전용 건축물 층수 및 가구 수 완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해당 변경안은 7월 1일까지 시민 및 이해관계인을 대상으로 열람 공고와 의견 수렴이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