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5개 육아공동체와 현장 축제 전개...부산 출산율 0.68 저출산 위기 속 ‘사회가 함께 돌보는 돌봄 문화’ 전환 가속화
- 어린이집 합창·퍼포먼스·쇼트폼 영상·음악힐링으로 구성된 ‘우리아이 다같이 키워요’…150여 명 가족 참여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부산광역시(시장 박형준)가 '공동육아' 개념을 단순 서비스 제공을 넘어 사회적 관계망을 복원하고, 부모와 아이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돌봄 생태계’ 전환으로 이끌고 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가사와 육아는 개인이 떠안아야 할 짐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정부가 함께 책임져야 할 돌봄의 영역”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육아공동체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사회문화적 인식을 개선해 양성평등과 경력 단절 해소 정책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출산 도시 부산, 공동체 돌봄으로 '양육 부담' 해소...사회적 돌봄 책임 전환
부산시는 6월 20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우리아이 다같이 키워요. 독박육아탈출! 공동육아이야기’ 행사를 개최, 4월부터 활동 중인 125개 육아공동체 695가정 중 125팀과 자녀 등 150여 명을 초청해 사회적 돌봄 책임 전환 의지를 과시했다.
‘독박육아탈출! 육아공동체’ 사업은 지난해 100개 팀·558가정을 시작으로, 올해 125팀·695가정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지난해 100팀→올해 125팀…온·오프 결합한 7개월 활동 성과
참여 공동체는 온·오프라인에서 월 1회 이상 자조모임을 열어 육아 고충 나누기, 정보 공유, 정서 지지 활동을 펼쳐왔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비슷한 지역사회 돌봄 사업에 참여한 부모의 82%가 정서적 고립감이 완화됐다고 응답할 만큼, ‘함께 키우는’ 문화가 실질적 스트레스 저감 효과를 낳고 있다.
아이들 무대 위에서 배우는 협동심…합창단·퍼포먼스·쇼트폼 영상
이날 행사는 국공립어린이집 합창단(2024년 최우수상 수상 래미안어반파크어린이집 원생 18명)의 ‘희망의 노래’로 막을 올리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꾸민 ‘당신처럼 애지중지’ 퍼포먼스로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이어 4월 첫 모임부터 촬영해 제작된 육아공동체 우수 쇼트폼 영상 6편을 상영해 동료 가족 간 공감을 이끌었으며, 경성대 음악치료학과 치료사들과 함께하는 타악기 합주 ‘음악타고 마음여행’ 프로그램으로 심리적 힐링 시간을 가졌다.
'돌봄의 사회화' 목표, 저출산 위기 극복…정책 · 예산 확대 가속 기대
부산시는 이미 2025년 본예산에 ‘육아공동체 활성화 지원’ 예산을 전년 대비 25% 증액 반영했으며, 내년부터는 참여 가정에 돌봄 바우처를 제공해 금융·공간·멘토링 등 다각적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번 축제 현장의 활기를 바탕으로, 지역 사회 전체가 육아를 나누는 문화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도 육아공동체를 케어 코디네이터, 보육교사, 전문가 네트워크와 연계해 실질적 돌봄 지원을 고도화함으로써, 저출산 위기를 극복할 소셜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편, 2025년 한국의 경제수도 부산은 2024년 합계출산율 0.68명으로 전국 주요 도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