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남동발전 · 시니어클럽 · 자원봉사센터 손잡고, 효율적 관리 체계 구축

- 쉼터·산책로·노인 일자리 연계 ‘숲과 사람의 상생’ 모델 제시

강릉시는 6월 20일 산불피해지역의 효율적 사후 관리를 위해, 전국 지방정부 중 최초로, ‘강릉시 산불식재림관리단’을 정식 발족했다. (사진=김미숙 기자/강릉시청)
강릉시는 6월 20일 산불피해지역의 효율적 사후 관리를 위해, 전국 지방정부 중 최초로, ‘강릉시 산불식재림관리단’을 정식 발족했다. (사진=김미숙 기자/강릉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강원 강릉시(시장 김홍규)가 피해림을 단순 유지하는 수준을 넘어 ‘현장 맞춤형 숲 복원 전문가 그룹’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준다.

강릉시는 6월 20일 산불피해지역의 효율적 사후 관리를 위해, 전국 지방정부 중 최초로, ‘강릉시 산불식재림관리단’을 정식 발족했다.

“숲의 회복은 지역의 회복”…지방정부-기업-시민 협력 모델로 확산 기대

김홍규 강릉시장은 “산불로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이야말로 지역 회복의 첫걸음”이라며, “행정·기업·시민이 손잡은 산불식재림관리단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돼, 더 건강한 숲과 공동체 회복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대는 ‘자연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지방 소멸 대응 전략으로, 기후위기 시대에 적합한 혁신 거버넌스로 주목받고 있다.

379ha 불길 휩쓴 '2023년 강릉산불 참극' 딛고, 지속가능한 숲 복원

2023년 4월 11일 발생한 강릉산불은 강풍을 타고 동해안 숲 379헥타르를 태웠고, 40여 채의 주택과 리조트 펜션이 불에 휩싸이며 1천여 명의 주민이 학교 체육관과 아이스링크장으로 대피해야 했다.

당시 전국이 산불로 몸살을 앓던 가운데, 강릉 지역은 특히 피해 복구와 재조림의 시급성이 부각됐다.

전국 최초의 산불식재림관리단…어르신 일자리·전문봉사 결합한 혁신 거버넌스

한국남동발전 영동에코발전본부가 운영비를 지원하고, 강릉시니어클럽 소속 어르신 일자리 참여자 및 지역 전문봉사자 10명으로 구성해 강릉시자원봉사센터가 운영 전반을 맡는다.

산불식재림관리단은 단순 수목 관리에 그치지 않고, 성산별빛마을 귀촌 단지·청년임대주택 사업 등과 연계한 ‘지역 자원 순환’ 전략을 구상 중이다.

지역 자원과 연계한 지속 가능한 운영…‘숲과 사람의 상생’ 미래 전략

식재된 돌배나무 열매를 활용해 강릉시니어클럽과 함께 가공·상품화함으로써, 어르신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단순 방화 목적을 넘어, 시민들을 위한 산책로와 쉼터로 조성돼 재조림 지역이 일상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이처럼 숲 복원을 통한 일자리와 경제 효과까지 고려한 종합 플랜은 지속 가능한 산불 피해 회복의 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강릉시자원봉사센터는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후원 4억 원을 포함해, 경포동 6개 마을 17헥타르 지역에 돌배나무와 이팝나무 등 1만1천여 그루의 방화림이 식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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