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절공(壯節公) 신숭겸(申崇謙) 장군 장학재단’, 하노이KGS국제학교 이승우(초), 최다군(중), 김서연(고)...호찌민시KGS국제학교 정하윤(초), 권동규(중), 정종우(고) 등 6명에 '장절공상' 수여

- 신정섭 장학재단 이사장 “신숭겸 장군의 충의정신을 베트남에서 선양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어...베트남 대학교로 ‘장절공상’을 확대하여 장절공 장학사업을 확충해 나갈 것”

- 안경환 응우옌짜이대학교 대외총장 “신숭겸 장군과 베트남 레라이 장군의 위왕대사(爲王代死)한 역사적 공통점 간직...신숭겸 장군의 충의정신 함양으로 한반도 통일에 기여”

베트남 KGS국제학교 졸업식에서 고려개국 일등공신 신숭겸 장군을 기리는 ‘장절공상’이 수여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장절공상 수상자와 이상화 하노이KGS국제학교 교장(왼쪽) (사진=정양기 기자/하노이KGS국제학교)
베트남 KGS국제학교 졸업식에서 고려개국 일등공신 신숭겸 장군을 기리는 ‘장절공상’이 수여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장절공상 수상자와 이상화 하노이KGS국제학교 교장(왼쪽) (사진=정양기 기자/하노이KGS국제학교)

[한국지방정부신문=정양기 기자] 베트남에서 한민족의 충의정신이 선양되고 있어 화제다. 베트남 KGS국제학교 졸업식에서 고려 개국 일등공신이자 고려 태조 왕건의 충신인 ‘장절공 신숭겸 장군’을 기리는 ‘장절공상’이 수여되고 있어서 양국 간의 이색적인 역사교육 교류가 국내외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고려개국 일등공신 고려태사 장절공 신숭겸 장군 장학재단(이사장 신정섭)은 지난 19~20일 베트남 하노이KGS국제학교와 호찌민시KGS국제학교 졸업식에서 초·중·고 학생 6명에게 첫 ‘장절공상’을 수여했다.

‘장절공(壯節公)’은 고려 태조 왕건이 위기에 처한 자신을 대신하여 장렬히 전사한 충신 신숭겸 장군의 죽음을 슬퍼하며 내린 시호(諡號)다. ‘마음이 아주 곧고 꿋꿋하며 의리가 굳세다’는 뜻으로 신숭겸 장군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베트남 하노이KGS국제학교(교장 이상화)는 6월 19일 하노이 캠퍼스 6층 강당에서 제5회 졸업식을 개최하고 초등(18명), 중등(23명), 고등(24명) 학생 총 6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같은 학교법인인 호찌민시KGS국제학교(교장 정영오)는 6월 20일 5층 강당에서 제4회 졸업식을 개최하고 초등(17), 중등(24), 고등(48) 학생 총 8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특히, 이번 졸업식에서는 한민족 충의정신의 표상인 장절공 신숭겸 장군을 기리는 ‘장절공상’이 장학증서로 수여되어 주목을 받았다.

베트남에서 ‘장절공상’ 수여의 시작은 신숭겸 장군을 모시는 전남 곡성군 오곡면에 있는 덕양서원 신인현 도유사(전 조선대학교 교수)가 자비를 들여 상장과 상품을 보내면서 시작된 대외상이었다.

신정섭 장절공 신숭겸 장학재단 이사장.(사진=정양기 기자)

그러나 올해부터는 ‘고려개국 일등공신 고려태사 장절공 신숭겸 장군 장학재단(이사장 신정섭)’이 직접 ‘장절공상’을 수여하기로 공식화 하면서 한-베 양국 간에 충의정신을 근간으로 하는 역사·교육 교류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장절공상’은 신정섭 재단 이사장을 대신하여 두 학교 교장이 각각 수여했다.

신정섭(94) 장학재단 이사장은 “신숭겸 장군의 충의정신을 베트남에서 선양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한국학 관련학과가 설치되어있는 베트남 대학교에도 ‘장절공상’ 수여를 확대하고 ‘장절공 장학금’ 수여 등 장학사업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화제를 낳고 있는 장학사업은 하노이 명예시민이자 베트남 응우옌짜이대학교 대외총장인 안경환 교수(전 조선대 교수)의 남다른 한-베간 우호교류 열정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경환 총장은 “신숭겸 장군과 베트남 레라이 장군의 위왕대사(爲王代死)한 역사적 공통점은 충의정신”이라며 “후삼국 통일의 초석 놓은 고려 개국 일등공신 장절공(壯節公) 신숭겸(申崇謙) 장군의 충의정신 함양으로 한반도 통일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영예의 ‘장절공상’은 하노이KGS국제학교에서는 초등학교 이승우, 중학교 최다군, 고등학교 김서연 학생이 수상하였고, 호찌민시KGS국제학교에서는 초등학교 정하윤, 중학교 권동규, 고등학교 정종우 학생 등 모두 6명에게 수여되었다.(사진=정양기 기자/하노이KGS국제학교)
올해 영예의 ‘장절공상’은 하노이KGS국제학교에서는 초등학교 이승우, 중학교 최다군, 고등학교 김서연 학생이 수상하였고, 호찌민시KGS국제학교에서는 초등학교 정하윤, 중학교 권동규, 고등학교 정종우 학생 등 모두 6명에게 수여되었다.(사진=정양기 기자/하노이KGS국제학교)

하노이KGS국제학교 이승우(초), 최다군(중), 김서연(고) 학생 수상...호찌민시KGS국제학교 정하윤(초), 권동규(중), 정종우(고) 학생 등 6명  영예의 첫 '장절공상' 수상

올해 영예의 ‘장절공상’은 하노이KGS국제학교 초등학교 이승우, 중학교 최다군, 고등학교 김서연 학생이 수상하였고, 호찌민시KGS국제학교 초등학교 정하윤, 중학교 권동규, 고등학교 정종우 학생 등 모두 6명에게 수여되었다.

신숭겸 장군은 신라 말 고려 초에 고려 태조 왕건의 목숨을 구하고 장렬히 전사하여 후삼국 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한민족 영웅으로도 칭송받고 있다.

베트남 역사에도 레(黎) 왕조(1428~1788) 태조의 목숨을 구한 레라이(Le Lai) 장군이 위왕대사(爲王代死)한 역사적인 공통점이 있어 양국의 역사에 충의정신 선양이라는 교육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신숭겸(?∼927) 장군은 918년 배현경, 홍유, 복지겸 등과 함께 태봉국 왕 궁예를 몰아내고 왕건을 추대하여 고려 건국에 이바지한 인물이다.

고려개국의 일등공신인 신숭겸 장군은 궁예가 세운 태봉국의 기병장수였다. 그러나 궁예가 왕위에 즉위한 지 몇 년 만에 처자식을 살해하고 백성을 혹사하는 등 폭정이 날로 심해지자 동료 장군들과 함께 궁예를 몰아내고 왕건을 왕으로 추대하여 고려를 개국하였다.

이후 고려 태조 10년(927)에 신라를 침공한 후백제 견훤(甄萱)의 군사를 물리치기 위해 왕건과 함께 출전하였다가 대구 공산전투에서 후백제군에 포위되어 전멸의 위기에 빠지자 왕건의 옷을 입고 변장하여 견훤에 맞서 싸우다 전사했다.

왕건은 그 틈을 이용해 탈출하여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했고 태조 왕건은 후삼국 통일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후 왕건은 당시 보조국사가 정해놓은 자기 무덤터를 내주어 신숭겸 장군을 안장시켰다는 비사가 전해져 오고 있다.

한편, 신숭겸 장군이 고려 태조 왕건의 이복형이라는 관련 자료가 발견되어 고려사를 새롭게 조명해 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와 학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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