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영민 고흥군수 “이번 수출은 고흥군이 세계 속 수산물 중심지로 도약하는 상징적 출발... 중국은 물론, 유럽과 동남아 등 수출시장 넓혀 군민 소득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하겠다”
-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 “이번 중국 개체굴 시장 진출은 국내 양식굴 산업의 판로 다변화와 수산물 수출 활성화의 중요한 전환점...전남 수산물의 글로벌 경쟁력 높이겠다”
[한국지방정부신문=조용원 기자]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 고흥군(군수 공영민)에서 세계 최초로 사계절 양식에 성공한 ‘황금개체굴’이 최근 유럽과 미국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검은 반도체 K-김’에 이은 전남의 차세대 수출 유망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황금개체굴’은 고흥군이 지난 2023년 세계 최초로 사계절 양식에 성공하고 상표 등록 및 지리적 표시제를 획득한 프리미엄 수산물이다. 다양한 요리에 활용도가 높고, 수출 시장에서도 계절 편차 없이 꾸준한 공급이 가능해 해외 바이어의 선호도가 높다.
일반 자연산 굴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육질이 쫄깃하며, 비린내가 적고 식감이 탁월해 국내외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연중 대량 생산이 가능해 수출 효자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전남지역 개체굴 생산자는 36어가 112ha로 전국 양식면적의 35.1%, 생산량의 15.3%를 점유하고 있다. 고흥에선 채롱수하식으로, 신안에선 수평망식으로 프리미엄 개체굴이 생산되고 있다.
특히, 고흥군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남해안 갯벌의 청정 해역에서 친환경 방식으로 굴을 양식하고 있어, 품질 면에서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수산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전남도와 고흥군은 24일 고흥 녹동신항에서 황금개체굴의 첫 수출을 기념하는 상차식을 열고, 고흥 수산물의 세계시장 진출에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번에 중국으로 수출된 물량은 총 7톤, 2만 6천 달러(한화 약 3,500만 원) 규모로,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 본사를 둔 수산유통 전문기업 ‘푸젠여우이자 수산유한공사’를 통해 샤먼시 식당과 틱톡(TikTok)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유통될 예정이다. 시범 수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체굴 수출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이번 개체굴 중국 수출 첫발은 전남도-중국사무소-고흥군이 협업해 이뤄졌다. 중국사무소에서 개체굴 신규 바이어 발굴 후 중국 현지를 직접 방문해 수입업체와 사전협의를 진행했다. 이어 푸젠여우이자 수산유한공사(대표 통창후이)의 고흥 현장 실사를 통해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
전남도와 고흥군은 이번 초도 수출(7톤)을 시작으로 오는 7월부터는 매주 1컨테이너(7톤) 씩, 연말까지 총 180톤(약 75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목표로 수입사와 협의를 마친 상태다.
전남도는 이번 수출을 위해 고흥군 개체굴 생산자인 덕흥어촌계의 식용 활수생동물 위생증명서, 원산지증명서 발급 등을 사전에 지원했으며, 해외 할인 이벤트 사업비를 지원해 수출 기반 마련에 적극 나섰다.
공영민 군수는 상차식에서 “이번 수출은 고흥군이 국내를 넘어 세계 속 수산물 중심지로 도약하는 상징적 출발”이라며 “앞으로 중국은 물론, 유럽과 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시장을 넓혀 군민의 소득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이번 중국 개체굴 시장 진출은 국내 양식굴 산업의 판로 다변화와 수산물 수출 활성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국, 유럽 등 고부가가치 시장 개척과 지속적 현지화 마케팅을 통해 전남 수산물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와 고흥군은 앞으로도 황금개체굴을 비롯한 지역 특산 수산물의 수출 기반을 더욱 확대해 나가며, 세계시장을 겨냥한 전략적인 유통망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