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돌봄·교통 대책 등 시민 체감형 성과 창출에 집중...이제는 성과의 시간, AI·돌봄 국가대표 도약”

- 군 공항 이전·AI도시·복합쇼핑몰 결실로 이어질까?...민생·교통·돌봄정책의 체감 성과는 '글쎄', 실행력 시험대 올라

강기정 시장은 26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열린 ‘민선 8기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는 결실의 시간”이라며 군 공항 이전, 복합쇼핑몰 착공, AI산업 도약, 돌봄체계 확장 등 핵심 현안에서의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예고했다.(사진=조용원 기자/광주시청)
강기정 시장은 26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열린 ‘민선 8기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는 결실의 시간”이라며 군 공항 이전, 복합쇼핑몰 착공, AI산업 도약, 돌봄체계 확장 등 핵심 현안에서의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예고했다.(사진=조용원 기자/광주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정양기, 조용원 기자] 민선8기 출범과 함께 직면한 3중 위기 대응의 3년을 지나 이제는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시간,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의 민선8기 3주년은 단순한 ‘경과 보고’가 아닌 실질적 변화와 성과를 입증해야 할 전환점에 서 있다.

강기정 시장은 26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열린 ‘민선 8기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는 결실의 시간”이라며 군 공항 이전, 복합쇼핑몰 착공, AI산업 도약, 돌봄체계 확장 등 핵심 현안에서의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예고했다.

그러나 광주 시민사회와 지역 정치권의 눈은 이 시점에서 ‘이제는 약속보다 결과가 필요한 시기’라는 엄혹한 실적의 전광판을 주시하고 있다.

‘위기관리형 시장’에서 ‘성과형 시장’으로...

민선 8기의 전반기, 강기정 시장은 연이은 위기에 직면해야 했다. 물 부족 사태, 고물가와 민생 위기, 민주주의 논란, 그리고 제주항공 사고 등 초유의 상황들이 광주시정을 덮쳤다.

강 시장은 “위기 극복의 중심에는 시민의 지혜와 참여가 있었다”며 물 절약 운동, 배달앱 독립선언, 착한소비 운동 등 생활밀착형 시민운동을 예로 들었다.

‘광주경제 다함께 착착착 프로젝트’, ‘골목경제상황실’ 운영 등 민생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유가족 전담 지원단 운영, 새 정부 출범을 위한 ‘여의도 집무실’과 ‘대선공약 서울상황실’ 설치 등 매 순간 열정과 헌신을 다해준 공직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광장 정치’에서 비롯된 시민참여형 행정은 분명 눈에 띄는 변화였고 이는 광주만의 정치적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제는 성과형 리더십으로의 전환이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강기정 시장은 “AI 돌봄, 복합쇼핑몰, 군 공항 이전 등 주요 과제를 본격 추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고, 광주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사진=조용원 기자/광주시청)
강기정 시장은 “AI 돌봄, 복합쇼핑몰, 군 공항 이전 등 주요 과제를 본격 추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고, 광주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사진=조용원 기자/광주시청)

광주 민군 통합공항 이전...“대통령실 주도 TF 구성, 이제 속도가 관건”

군 공항 이전 문제는 수년간 정체돼 온 광주의 고질 과제다. 강 시장은 25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타운홀 미팅을 통해 대통령실 산하 ‘6자 협의 TF’ 구성이라는 이 대통령의 지시를 두고 이를 “실질적 논의의 출발선”이라 자평했다.

무안군에 대한 1조 원 규모의 지원 약속은 조례로 제도화될 예정이며 소음 문제 실측과 검증도 본격화된다.

하지만 지역 갈등을 해소할 신뢰 회복 전략과, 국방부의 일관된 협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또다시 지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복합쇼핑몰 착공...‘더현대’, ‘광천터미널’로 유통 대전환 예고

강 시장은 “앞으로의 시간은 ▲복합쇼핑몰 착공과 그에 따른 교통대책 마련 ▲AI 중심도시를 위한 AX 2단계 사업 추진과 AI 컴퓨팅센터 유치 ▲통합돌봄의 확대와 ‘돌봄통합지원법’ 정착 등으로 광주가 대한민국 ‘AI 돌봄의 국가대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통 인프라 확장은 지역경제 활력의 단초가 될 수 있다.

‘더현대 광주’는 하반기 착공이 예고됐고, 광천터미널 복합화는 신세계 측과의 협상 개시로 전환점을 맞았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와 자영업자 단체의 반발도 있어 지역상권과의 상생 모델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마련하느냐가 향후 관건으로 보고 있다.

AI 중심도시...‘국가 공공 AI컴퓨팅센터’로 타 지방정부와 차별화

광주시는 ‘AI 중심도시’를 내걸고 국가 공공 주도의 AI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민간 중심의 타 지방정부 AI센터와 달리 광주는 국가형 공공 AI컴퓨팅센터와 AX 실증밸리 2단계 사업을 통해 차별화를 꾀한다.

강 시장은 “예타 면제 여부가 7월 국무회의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내년 예산 반영을 위한 골든타임임을 강조했다.

성공 시 AI·모빌리티 산업을 광주 국가산단에 집적화하여 직주락(직장·주거·여가) 신도시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민 체감 성과’와 ‘속도전’의 불균형

강기정 시장의 지난 3년은 “실험과 방향성은 분명했지만 체감도와 속도는 부족했다”는 평가도 함께 따른다.

먼저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지연이다. 암석 파쇄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었지만 일정 연기와 시민 불편은 이미 누적됐다.

또한 민생정책의 단발성 지적이 나온다. 공공배달앱, 민생쿠폰 등은 시도됐지만 장기적 지역경제 모델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군 공항 이전, 돌봄 확대, AI산업 등은 대형 어젠다지만 아직 시민 체감도는 낮고 중간 성과가 가시적이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정무 중심 행정’이라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전략은 뚜렷하지만 실무와 현장 실행력에 있어서 더 체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제는 현장 체감과 실질 성과로 평가받을 시간

강 시장은 “AI 돌봄, 복합쇼핑몰, 군 공항 이전 등 주요 과제를 본격 추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고, 광주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시장의 민선 8기는 이제 1년 남았다. 시민은 더 이상 ‘준비’나 ‘가능성’이 아닌 현장 체감과 실질 성과를 원하고 있다.

군 공항 이전 TF, 복합쇼핑몰 착공, AX 실증밸리 예타 면제,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 등은 모두 결실이 보일 듯 말 듯한 경계에 있다는 분석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확실한 실행력과 속도감이라는 지적이다. 민선 8기 남은 기간 광주가 국가 균형발전과 AIㆍ돌봄·모빌리티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을지와 강기정 시장의 정치적 미래는 이 성과의 완성도에 달려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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