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천시립추모공원 내 전용 봉안구역 완비...무장애 설계·휴게 공간으로 쾌적함 극대화
- 국가보훈처 정책과 연계한 예우 강화…인근 시군 의존도 해소로 유족 심리 안정·지역 자긍심 고양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봉안 시설은 국립대전현충원, 울산호국원과 같은 중앙시설로 전국적 수요를 감당하는 가운데, 경북 김천시(시장 배낙호)가 지방정부 단위에서 국가유공자를 전담하는 별도 봉안시설을 갖춰 주목받고 있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이번 시설은 단순한 공간 조성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께 드리는 김천시민 모두의 존경 표현”이라며, “유족들이 언제든 고인을 찾아 조문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지속적인 유지관리와 행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유공자 위한 경북 최초 전용 봉안시설, 김천시립추모공원 내 유족 편의 극대화
김천시는 경북 최초로 국가유공자 전용 봉안시설을 김천시립추모공원 내에 조성했다.
이번 시설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와 6·25전쟁 참전용사, 베트남전 참전용사를 포함한 약 159만 명의 국내 등록 국가유공자 중 김천 및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유족들이 먼 타 지역 시설을 이용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국가보훈처가 권장하는 추모 공간 조성 지침에 따라, 고인의 존엄성과 유족의 심리적 안정을 우선 고려해 계획 단계부터 전문가 자문을 거쳤다.
총 1,107기 개인단, 549기 부부단 설비…무장애 설계 · 푸른 휴게 공간 설치
이번 봉안구역은 개인단 1,107기와 부부단 549기의 안장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모든 통로를 휠체어·유모차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무장애 경사로와 넉넉한 폭의 보도를 설치했다.
각 구역 사이사이에는 고요한 추모를 돕는 녹지 휴게 공간과 음수대, 온열 벤치 등을 배치해 계절에 관계없이 편안한 방문이 가능하다.
특히 남향 배치를 통해 겨울철에도 햇볕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조명과 보안 카메라를 갖춰 야간 추모도 안전하게 지원한다.
지역 내 안장 수요 충족…유족 심리적 안정과 커뮤니티 회복 기여
그동안 김천시 및 영·호남 인접 지방정부 유족들은 국가유공자 전용 시설이 없어 대구·구미·안동 등 외부 시설을 이용해야 했고, 이동 거리·시간 부담이 컸다.
이번 전용 안장구역 조성으로 유족들은 지역 커뮤니티 안에서 추모 활동을 영위하며 마음의 고향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다.
김천시는 향후 연간 예산 내역에 봉안시설 운영·관리비와 프로그램 운영비를 반영해, 전용 봉안구역이 영구히 시민의 기억 속에 자리잡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국가보훈처 정책과 연계된 예우 강화 조치…'사회적 존경과 공감대 형성' 모범 사례
김천시의 시설 조성은 2023년 개정된 「국가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강조한 ‘지역사회 중심의 보훈문화 확산’ 정책 방향과 맥을 같이한다.
시는 앞으로 매년 현충일·천안함 기념식 등 공식 추모 행사와 연계한 해설 프로그램, 합동 분양식 등을 개최해 지역민과 함께 하는 보훈 문화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가유공자의 희생을 일회성 추모로 끝내지 않고 세대 간 공감과 존경으로 이어가는 선례를 남길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