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수 이력 지역 2,000여 개소 꼼꼼히 살피며 ‘정책 의지’ 표명
- 56.8만 개소 준설 완료에 추가 11만 개소까지 정비
- 시민 제보·콜센터 연계로 상시 모니터링 체계 가동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시간당 50밀리미터 이상의 국지성 강우 발생 빈도가 연평균 2.4회에서 5.7회로 급증하며 침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가 전국 최고 수준의 '배수 인프라 관리' 성과로 시민 안전과 재산 보호에 힘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행정2부시장과 10개 실·국장이 합동으로 11개 자치구 침수취약지 2,000여 개소의 빗물받이를 직접 점검하며 장마철 사전 대비에 박차를 가했다.
56만 8천 개 준설 완료에 추가 11만 개 준설까지…총 121% 정비율 달성
서울시는 장마 전 전체 빗물받이 56만 8천 개소를 준설한 데 이어 추가로 11만 개소를 정비해 121%의 관리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통상 지방정부의 평균 준설율이 90% 선인 점을 감안하면, 서울시의 선제적 정비 노력이 전국 최고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6월 13일과 19일 두 차례의 특별점검으로 이상 징후 지역을 선별해 집중 관리 체계를 가동했다.
고위공직자 직접 현장 확인…빗물받이 청소 상태 · 덮개·구조물 파손 등 세부 점검
이번 합동점검에는 행정2부시장을 비롯해 재난안전실·도시기반시설본부·물순환안전국 등 안전 분야 핵심 부서의 실·국장 1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침수 이력이 있는 종로·중·용산·동대문·영등포·서초구 등 주요 저지대에서 빗물받이 청소 상태, 불법 덮개·거름망 제거, 구조물 균열 및 변형 여부 등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현장 대응역량을 강화했다.
시민 제보·120다산콜·안전신문고 연계…즉시 출동하는 현장기동, 상시 배수망 관리
서울시는 시민이 빗물받이에 쌓인 쓰레기나 낙엽을 발견할 경우 120다산콜센터, 안전신문고 앱, 자치구 콜센터 등을 통해 제보하면 즉시 대응하는 ‘현장기동반’을 운영 중이다.
자치구별 전용 흡입청소차량과 도로노면청소차량이 7~9월 장마철 매일 배치돼, 배수 장애 발생 즉시 현장을 찾아 정비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를 통해 소규모 위험 요소가 대규모 침수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원천 차단한다.
정책 의지와 현장 중심 관리의 결합…“작은 구멍도 놓치지 않는다” 예방 모델 제시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강우가 잦아지는 만큼, 빗물받이 하나하나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시민 안전을 지킬 수 있다”며 “이번 고위 공직자 현장점검은 ‘작은 관리 소홀도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서울시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전국 지방정부에 선도 모델을 제시하며, 도심 침수 방지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