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 맞춤형 평생학습 ‘구독대학’이 여는 새로운 학습 혁명
- 인문·예술·AI 등 15개 강좌, 10개 주요 대학 캠퍼스서 교수진 직접 강의…모두 무료로 만나는 지성의 향연”
- OECD가 지적한 성인학습 정체 극복…구독형 모델로 평생학습 참여율·학습 만족도 동시 끌어올린다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가 기존 직업훈련 중심의 평생교육과 다르게, 시민들이 뉴스나 OTT처럼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해 수강할 수 있는 '구독대학'을 선보이며 학습의 주체성을 극대화한다.
10개 대학과 협력, 인문교양·문화예술·AI·디지털 분야 강의 구독 서비스 제공
서울시는 7월부터 건국대·경희대·고려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성서대·홍익대 등 10개 대학과 협력해, 시민이 인문교양·문화예술·AI·디지털 분야 강의를 자유롭게 ‘구독’해 들을 수 있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모든 강좌는 20~50명 규모로 각 대학 강의실에서 전액 무료로 진행되며, 시민은 캠퍼스 공간과 시설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등록·수강 절차 간소화로 신청 편의성 강화…평생학습포털에서 원스톱으로
수강 신청은 7월 1일부터 서울시평생학습포털(sll.seoul.go.kr) ‘서울시민대학→서울마이칼리지’ 메뉴에서 가능하다. 대부분의 강의는 7월~11월 사이에 순차적으로 운영되며, 서울 시민 및 생활권자는 누구나 전액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기존 대학 연계 프로그램보다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빠른 등록과 학습 시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성인학습 정체 타개, 평생학습 참여율 제고가 관건…OECD는 이미 경고했다
최근 OECD 조사에 따르면, 주요 국가 대부분에서 성인들의 문해력·수리력·문제해결 능력이 지난 10년간 정체 또는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 역시 성인 학습 참여율이 OECD 평균(약 36%)을 크게 웃돌지 못하며, ‘한 번 학교를 졸업하면 멈춰버리는 학습 경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구독대학 모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학습 기회를 제공,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지속적 역량 강화’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캠퍼스 체험형 강의로 '학습 몰입도 · 시민 유대감' 모두 잡는다
연세대 ‘반도체 뉴스 따라잡기’, 홍익대 ‘거장 미술 체험 워크숍’, 경희대 ‘한방 건강관리 실습’ 등 일부 강좌는 이론과 실습·토론을 병행해 몰입도를 높인다.
시민들은 강의실뿐 아니라 도서관·실험실·공연장 등 대학의 다양한 공간을 함께 이용하며, ‘도시 전체가 캠퍼스’라는 신선한 학습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공간 자원의 개방은 대학과 시민 간 상호 이해와 협력의 장(場)을 확장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평생학습 생태계 확장성·지속가능성…시민-대학-지방정부 함께 만드는 공동체 학습
이번 시범운영에는 기존 서울마이칼리지 17개 대학과 더불어 10개 대학이 신규 참여하며, 서울시와 대학 간 협력 범위가 획기적으로 넓어졌다.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은 향후 시민 제안형 강좌, 캠퍼스 투어·체험 연계 프로그램 등으로 콘텐츠를 다각화해 ‘시민 주도 평생학습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용진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장은 “일방적 지식 전달을 넘어 대학과 시민이 함께 호흡하며, 서울이라는 도시 전체가 나의 캠퍼스가 되는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