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철 서울대공원 공기 속 1m³당 103개 ‘1㎛ 이상 미세플라스틱’ 농도

- 지표 측정과 라만 분광분석으로 공원·도심 비교…녹지가 도심 미세플라스틱 저감의 열쇠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가 공원 내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수치(103개/㎥)가 국제 기준과 유사하거나 다소 낮아, 서울시의 녹지 확충 정책이 국제적 스탠다드 이상으로 효과를 내고 있음을 드러난 가운데, ‘정원도시 서울’의 속도를 더 높인다 (자료=서울시청)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가 공원 내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수치(103개/㎥)가 국제 기준과 유사하거나 다소 낮아, 서울시의 녹지 확충 정책이 국제적 스탠다드 이상으로 효과를 내고 있음을 드러난 가운데, ‘정원도시 서울’의 속도를 더 높인다 (자료=서울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가 공원 내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수치(103개/㎥)가 국제 기준과 유사하거나 다소 낮아, 서울시의 녹지 확충 정책이 국제적 스탠다드 이상으로 효과를 내고 있음을 입증한 가운데, ‘정원도시 서울’의 속도를 더 높인다

숲이 숨통을 틔우다...공원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도심 대비 43.1% 수준 확인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올해 봄, 서울 도심(약 238개/㎥)과 서울대공원(약 103개/㎥) 대기 중 ‘1㎛ 이상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공원의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도심 대비 43.1% 수준으로 집계됐다.

겨울(’25년 2월) 조사에서도 공원(114개/㎥)이 도심(154개/㎥) 대비 73.6% 수준으로, 계절에 상관없이 녹지의 정화 효과가 뚜렷히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올해 봄, 서울 도심(약 238개/㎥)과 서울대공원(약 103개/㎥) 대기 중 ‘1㎛ 이상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공원의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도심 대비 43.1% 수준으로 집계됐다. (사진=김미숙 기자/서울시청)

도시 녹지, 미세플라스틱 저감에서 미세먼지 차단까지 '일석이조'

서울시가 ‘정원도시 서울’ 비전 선포(’23년) 이래 조성한 면적 554,064㎡·790곳의 정원은 시민이 집을 나선 뒤 5분 내 접근 가능한 녹지로 설계됐다.

연구원 분석은 이러한 녹지가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을 물리적으로 포집·저감할 뿐 아니라, 미기후 개선으로 입자 부착과 침강을 돕는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과학의 눈으로 본 미세플라스틱, 라만 분광기로 머리카락 굵기의 1/50까지 검출

연구진은 도심 측정소와 ‘THE 맑은 공원 평가’ 1위인 서울대공원에 저용량 대기 시료 채취장치(KN-L25P1)를 설치해 맑은 날 1m³씩 시료를 채집했다.

전처리 후 국내 최초로 도입된 라만 분광기를 사용, 1㎛ 이상 미세플라스틱의 개수와 종류를 정밀 분석했다.

이 방법은 입자의 화학적 고유진동수를 통해 합성고분자 화합물을 식별하기에, 정확도가 높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연구원 분석은 이러한 녹지가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을 물리적으로 포집·저감할 뿐 아니라, 미기후 개선으로 입자 부착과 침강을 돕는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사진=김미숙 기자/서울시청)

숨결 속 위협...'연간 최대 12만 개 미세플라스틱' 흡입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여러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연간 74,000~121,000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호흡과 섭취를 통해 받아들이며, 그 절반가량이 호흡을 통해 유입된다.

실내 공기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실외 대비 최대 8배까지 높게 보고된 바 있어, 녹지 공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글로벌 스탠다드와 비교...녹지 확충 정책, '국제적 스탠다드 이상' 효과 나타나

박주성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공원과 도심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수준 비교로 녹지의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며, “수도권 지방정부·유관기관과 협의체를 마련해 연구·관리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 체감형 환경 정보 제공은 물론, 지속 가능한 도시 녹화 전략이 곧 기후·환경 위기 대응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편, 중국 해안 도시의 연구에선 도심 지역 평균 224개/㎥, 농촌은 101개/㎥ 수준이었고, 미국·유럽 주요 도시에서도 100~300개/㎥ 범위가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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