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자력·수소산단 연계 114억 투입, 지역 맞춤 ‘울진형 정착 모델’ 실현
-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 기계과 '설비보전기사 과정', 전기제어과 '자동화설비산업기사 과정'...과정평가형으로 개설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경북 울진군(군수 손병복)이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등학교의 ‘과정평가형 자격 기반 교육과정’ 도입으로, 대한민국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교육과 산업, 정주’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는 울진의 산업 기반에 딱 맞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이라며 “앞으로도 교육·취업·정주를 잇는 울진형 정착 모델을 더욱 고도화해, 동해안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가겠다”고 강조했다.
인구 절벽 넘어 산업·교육 연계로 ‘젊은 울진’ 그리다
울진군은 2024년 기준 주민등록인구 46,124명, 평균 연령 52세의 고령화 추세 속에서 젊은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울진형 정착 모델’ 구축에 나섰다.
동해안 중소도시 특유의 인구 감소 위기를 교육·취업·정주로 잇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3년간 114억 투입…원자력수소 국가산단과 손잡은 교육발전특구
지난 2024년 2월 교육부로부터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울진군은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해 2024~2026년 총 114억 원의 국비·지방비를 투입 중이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초·중·고와 특성화고 간 협력을 강화하고, 실무형 기술 인재 양성의 제도적 토대를 다진다.
스마트팩토리·기숙사 리모델링에 39.7억…교육 인프라 대대적 업그레이드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등학교(교장 송만영)는 이 사업으로 2024~2025년 2년간 39억 7천만 원을 지원받아 교육환경을 대폭 개선 중이다.
기숙사 내 학습공간 리모델링에 10억 1천만 원, 스마트팩토리 실습장비 구축에 19억 2천만 원을 투입해 최첨단 실습체계를 갖추고 있다.
전국 최초 ‘자격 기반’ 커리큘럼…실무 취업으로 바로 연결
울진형 정착 모델의 핵심 성과 중 하나는 ‘과정평가형 자격 기반 교육과정’의 도입이다.
기계과에서는 전국 최초로 설비보전기사 과정을, 전기제어과에서는 자동화설비산업기사 과정을 과정평가형으로 개설해 학력‧경력 요건 없이 이수만으로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했다.
졸업과 동시에 지역 수소·원자력 산업체 채용으로 이어지며, 청년들의 지역 정주 유인을 강화한다.
지역산단과 연계한 채용 확대…지방정부-기업 협업의 새로운 방정식
울진군은 앞으로도 산업단지 내 기업과의 채용 매칭 프로그램을 정례화해, 학생들이 기술 자격 취득 후 곧바로 지역 산업 현장에 배치되도록 정책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교육만 받고 떠나는 ‘교육 유출’을 막고, 산업체는 현장 적응력이 검증된 기술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