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10일 ‘천천히 돌아보고 섬’ 주제로 완도군 일원서 개최…자연과 사람, 세대 잇는 참여형 체험 행사 풍성

[한국지방정부신문=조용원 기자]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해양치유도시로 잘 알려진 전복·해조류의 메카 전남 완도군에서 오는 8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제6회 섬의 날’ 행사가 ‘천천히 돌아보고 섬’을 주제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와 완도군(군수 신우철)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섬 주민과 국민 모두가 섬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된 참여형 축제로, 기존 기념행사 중심의 행사들과 차별화된 점이 특징이다.

정부는 섬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숫자 ‘8’이 무한(∞)한 섬의 잠재력과 가치를 상징한다는 의미를 담아 매년 8월 8일을 법정기념일인 ‘섬의 날’로 지정했다.

2019년부터 제1회(2019년)-전남 목포·신안을 시작으로 제2회(2021년)-경남 통영, 제3회(2022년)-전북 군산, 제4회(2023년)-경북 울릉, 제5회(2024년)-충남 보령(예정)에 이어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특히 올해는 참여형 콘텐츠 강화와 지역민 중심 기획을 통해 행사 본연의 의미를 되새기며 섬과 관련한 미래 비전과 가치를 제시하는 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번 제6회 섬의 날은 ‘사람과 자연, 세대와 세대를 잇는 섬’이라는 콘셉트 아래 섬 고유의 환경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특히 유아부터 청소년, 성인, 섬 주민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기획되어, 행사장을 찾는 누구나 체험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어린이 섬 그림그리기 대회’는 8월 8~9일 양일간 완도해조류센터, 해양치유센터, 완도타워 등지에서 열린다.

전국의 유치부부터 중학생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나만의 섬’을 주제로 아이들의 상상력과 표현력을 펼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우수작에게는 표창장과 함께 부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또한 환경 교육을 접목한 ‘섬을 지키는 물고기 자루 만들기’는 같은 기간 동안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해조류센터 4층에서 운영된다.

폐현수막을 활용해 물고기 모양의 자루를 직접 만들고 꾸미며, 해양 폐기물에 대한 이해와 환경보호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섬 놀이교실’은 8월 9~10일 양일간 운영되며, 보드게임 ‘K-섬마블’과 ‘반려섬 테라리움’ 만들기 등 섬을 주제로 한 창의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의 흥미와 탐구심을 자극한다.

가족 단위 참여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섬 풍류학교’는 8월 9일 보길도 윤선도원림 세연정에서 초등학생 이상 가족을 대상으로 개최되며, 고산 윤선도의 삶과 문학을 바탕으로 선비 갓 만들기, 시조 짓기 등 한국 고유의 정서를 체험하는 감성 프로그램이다. 참가자에게는 중식은 물론 왕복 교통편과 기념품도 무료로 제공된다.

섬 주민을 위한 특별한 시간도 준비됐다. ‘섬 주민 런치파티’는 8월 9일 완도군 농어민체육센터에서 열리며, 섬 특산물을 활용한 정성 가득한 식사와 더불어 공연, 경품 추첨 등 따뜻한 교류의 장이 마련된다.

이어 8월 10일에는 해변공원 메인무대에서 전국의 섬 주민이 참가하는 ‘섬 주민 트롯대전’이 펼쳐진다. 총상금 300만 원 규모로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이 수여되며, 무대는 섬 주민들의 끼와 열정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섬의 날은 섬 주민만을 위한 날이 아니라, 섬이라는 독특한 생태와 문화를 온 국민이 함께 이해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이라며 “완도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섬의 가치와 매력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미래 세대가 섬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고 섬을 지키고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체험 중심의 교육적 프로그램에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완도는 265개의 섬으로 구성된 대표적인 섬 지자체로 섬의 가치를 알리고 보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이번 섬의 날 행사를 통해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섬에서의 삶과 문화, 그리고 자연이 전하는 깊은 울림을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의 총괄담당자인 박태건 전남도 섬해양정책과장은 “섬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섬 주민과 국민 모두가 어우러져 섬의 소중함을 배우고 즐기는 축제의 장”이라며 “행사에 참여해 섬의 매력을 몸소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되며 일부 체험은 사전 신청이 필요하다. 자세한 정보 및 신청은 제6회 섬의 날 공식 누리집(2025island.c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7월 2025년 8월 8일에 개최되는 ‘제6회 섬의 날’ 행사지로 전라남도 완도군을 최종 선정했다.

완도군은 265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지자체로 이번 행사의 주요 무대가 될 명사십리해수욕장을 비롯해 청산도 슬로시티, 청해진유적지 등 천혜의 자연과 역사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2024년 찾아가고 싶은 섬’에 완도군의 청산도, 보길도, 생일도 등 6개의 섬이 선정될 만큼 완도군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섬 관광지이다.

또한, 지난 2023년 11월 운영을 시작한 ‘완도 해양치유센터’는 섬 여행과 더불어 건강관리까지 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완도군은 ‘국제 해조류박람회(2021년)’, ‘전라남도 정원 페스티벌(2020년~매년)’, ‘청산도 슬로 걷기축제(2009년~매년)’, ‘제13회 수산인의 날 축제’(2024년) 등 크고 작은 국제·국내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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